여성 경제인들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정윤숙)는 1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23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공로가 큰 여성 경제인을 포상했다.
60년에 걸쳐 고급 섬유소재인 벨벳 단일품목을 생산,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영도벨벳 류병선 대표(80세)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류 대표는 1960년 남편과 함께 영도섬유공업사를 설립해 일본·미국 등에서 수입하던 벨벳을 국산화했다, 이후 세계시장으로 진출해 현재 세계 벨벳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75%에 달한다.
2000년부터는 LCD러빙포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해 섬유소재 기업에서 IT소재기업으로 도약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설립한 장학재단을 통해 10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열심히라는 평을 받는다.
이외에도 산업 곳곳에서 맹활약하는 72명의 여성 기업인에게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이 수여됐다.
산업포장을 수상한 ㈜3A의 이용숙 대표는 1999년 회사를 창업한 이후 여성으로는 흔치 않은 알루미늄 와이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알루미늄 극세선 가공기술과 열처리기술을 확보하고 자동차와 2차전지 부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수입대체는 물론 올해부터는 미국·일본 등에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비앤에이서비스의 김정림 대표는 2003년부터 경비 및 미화 서비스 전문기업을 경영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지난해 기준 총 1624명의 직원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여성·고령자 등 고용취약계층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명예근로감독관제를 도입하거나 인권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직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한편,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20년 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현재 59% 수준에서 OECD 수준인 64%까지 올리는 등 여성이 우리 경제의 주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준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 도래 등 경제환경이 급변할수록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풍부한 감성,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는 창의적 사고가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라며 “여성경제비전 2040에서 제시된 것처럼 여성이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의 핵심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여성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