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전기차 등 친환경사업에 투자”

한국전력은 지난 17일 5년 만기,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발행·유통되는 채권으로, 자금의 용도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의 친환경 투자로 한정돼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친환경 투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전은 신재생·친환경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그린본드 발행을 결정했다.

한전은 국내 공기업으로는 최초로 UN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목표)와 그린본드 사용처를 연계시키고, 이에 대한 외부인증기관(Sustainalytics)의 인증을 획득했다.

발행금리는 미국의 5년 만기 국채금리 1.847%에 국가, 기업 신용도 등에 따른 가산금리 0.75%를 더한 2.597%로, 국내 공기업이 발행한 글로벌 그린본드 중 역대 최저 수준이다.

발행예정액(5억달러) 대비 6배(30억달러)의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최초 제시 금리(2.847%)보다 0.25% 포인트 낮아진 2.597% 수준으로 발행했다.

특히 통화스왑을 통해 원화로 환산해 지급할 금리는 1.223%로 국내 전력채 발행과 비교해서도 0.414% 포인트 낮은 금리로 조달함에 따라 금융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이번 본드 발행이 최근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펀더멘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한전 채권에 대한 높은 투자수요를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할 자금을 기존 채권에 대한 차환과 국내외 태양광·풍력발전사업, 전기 자동차 구매·충전인프라 구축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성공적인 그린본드 발행으로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서의 이미지 강화가 기대된다”며 “조달재원 다변화를 통한 저금리 조달로 금융비용 절감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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