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현대인의 대다수는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자의든 타의든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이 지나치게 많아 시험을 앞두고 공부해야 해서 의도적으로 수면시간을 줄이는 경우도 있지만 불면증에 의해서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는 경우도 나타난다. 잠이안올때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식으로 행동하다 보니 수면 문제만이 아닌 안구건조증, 시력저하 등의 또다른 문제가 동반되기도 한다.

현대인의 대다수가 겪고 있는 수면장애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잠을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는 불면증, 지나치게 잠이 쏟아지면서 잠많이자는병이라 불리는 과다수면증, 그외에도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코골이, 주기적 사지운동증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들은 생활 리듬이 흐트러져서 잠이 오지 않는 것과 다르게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것인 만큼 생활 리듬을 바로잡아도 계속해서 증상이 나타난다.

불면증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신경정신질환이다.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도 않다보니 불면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어 나타나는 만성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잠잘오게하는방법, 불면증극복하는법을 찾기도 하고 ‘자꾸졸려요’, ‘잠을못자요’, ‘자도자도 피곤해요’, ‘밤에 잠이 안와요’ 등 다양한 고충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현대인에게 있어 숙면하는방법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그렇다면 불면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한의학에서는 불면증의 원인을 심장 기능의 이상에서 찾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정신적인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감정을 조율하는 장기인 심장의 기능 이상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급성불면증과 만성불면증에 따라 심장의 기능 이상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여겨지고 있다. 급성 불면증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한 번에 과다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분노에 가득 찬 상태에서 나타나게 된다. 분노는 심장을 뜨겁게 하여 지나치게 과열된 상태를 초래하여 심열증을 만들어내어 잠자리에 누워도 화가 치밀어 오르고 분노가 일어나 잠이 달아나게 되어 불면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만성 불면증은 심열증이 오래되어 성격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여겨지고 있다. 한의학에서 표현하는 바로는 사려과다, 심담허겁이라고 표현하는데 사려과다는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사람, 심담허겁은 예민하고 겁이 많은 사람을 일컫는다. 사려과다는 현대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불면증의 형태로 자려고 누우면 여러가지 생각과 걱정이 나타나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이다. 심담허겁은 심장과 담이 약해져서 불면증이 찾아오는 경우로 무언가 겁에 질린 상태가 많다. 대부분 대인공포증, 사회공포증을 지닌 사람이 많아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느껴지고 매사가 두렵고 일상생활에 힘이 많이 드는 유형이다.

도움말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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