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5배 규모 숲 조성 진행 중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베트남 짜빈성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베트남 짜빈성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사장 김준)이 베트남 남부 해안에 있는 짜빈성에 글로벌 사회적기업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2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페루 농민 자립을 위해 설립한 야차이와시에 이은 두 번째 글로벌 사회적기업 설립이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현지시간) 맹그로브 숲 복원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베트남에 사회 문제 해결형 사회적기업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짜빈성 계획투자국, 짜빈대학교, UNEP(유엔환경계획), 드림셰어링 등과 함께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기관들은 내년 1월까지 사회적기업 설립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1분기 안에 이를 추진할 법인을 설립한다.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은 베트남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베트남 사회 문제 해결의 공익성을 고려해 실제 설립 시점에 맞게 참여 기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맹그로브와 연계한 육묘·관광·양봉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의 큰 사회 문제(Pain Points)로 떠오르는 오토바이 관리를 위한 사업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와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화물차휴게소 설립 등과 같은 사업과도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시작하며 짜빈성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5·9월, 두 차례에 걸쳐 총 2만5000여 주 묘목을 심어 약 8만㎡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성했다. 11월 묘목 1만여 주를 3만㎡에 추가 식수하면 맹그로브 숲은 광화문 광장의 5배가 넘는 총면적 11만㎡의 규모로 커지게 된다는 전언이다.

베트남 짜빈성 브엉하이코아 계획투자부국장은 “해외 기업이 베트남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회적기업 설립 제안을 해준 점에 감사하다”며 “향후 설립될 사회적기업을 통해 지역사회 내 일자리 부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이 확장되면서 베트남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환경 문제 해결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까지 SK이노베이션의 역할이 커지게 됐다”며 “이번 사회적기업 설립을 통해 베트남에서도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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