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도회, 캠코 규탄 두번째 궐기대회

“부산통합청사 신축공사 분리발주하라.”

한국전기공사협회 부산시회는 8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 본사에서 부산통합청사 신축공사의 분리발주를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가졌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부산울산경남도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궐기대회는 부산통합청사 신축공사를 통합 발주한 캠코를 규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캠코는 지난 10월 24일 부산통합청사 신축공사를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통합 발주했다. 전기 및 정보통신공사업계는 이번 처사가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를 원천 차단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분리발주방식으로 입찰방식을 개선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캠코는 1개 컨소시엄만 참가해 경쟁입찰 요건을 갖추지 못해 유찰된 이번 공사에 대해 어떠한 개선방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재공고를 실시, 빈축을 사고 있다.

부산통합청사는 부산광역시 연제구에 연면적 36,545.21㎡ 규모에 지하 4층과 지상 10층으로 지어지는 것으로 총 78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건설공사다. 공종별로는 건축만 495억원, 전기 69억원, 통신 26억원, 소방 39억원에 달한다.

이날 전기공사협회 및 정보통신공사협회 회원사들은 캠코가 부산광역시로 이전된 것은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인데 지역중소기업이 입찰에 참여조차 할 수 없도록 발주된 것은 정부 정책에 크게 위배된다고 반발했다. 또 지역 기업과 상생하지 못하고 중소기업의 면담조차 거부한채 행정 편의를 쫓아 통합발주를 고수하고 있는 캠코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김갑상 전기공사협회 부산광역시회장은 이날 “기술제안입찰방식은 높은 낙찰율과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지는 발주방식”이라며 “중소기업과 지역경제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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