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수·임재황·조광식·구혜정 씨 Top 50인에 신규 진입
본지, 전기계 상장기업 보유 지분 가치 조사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전기계 주식부자 TOP 50인 중 지난해에 이어 맨 꼭대기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조사는 본지 2015년 6월 22일자 참고

정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주식 771만7769주(10.15%)를 보유, 주식평가액 8566억7235만원을 기록해 여타 인물들을 압도했다.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주식평가액이 1466억여원 줄어들었지만 부동의 1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본지는 전기계 상장기업 33곳의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5월 3일 현재 보유한 주식 수에 5월 2일 종가를 곱해 평가액을 산정, 주식 부자 순위를 매겼다. 전기업종과 관련이 없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것은 가치 산정에서 제외했다.

이번 조사에서 1~10위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은 지난해와 모두 순위가 동일했다. 지분가치가 500억원을 넘는 주식 부호도 10명으로 같았다.

올해도 2~4위에는 효성 오너 일가가 자리했다. 조현준 사장이 5588억1260만원, 조현상 부사장이 5165억8591만원, 조석래 회장이 4293억3511만원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들 3인은 주가 상승과 일부 지분 매입 등 영향으로 작년보다 모두 평가액이 늘어났다.

5위에는 서울반도체 창업자인 이정훈 대표가 1472억2113만원으로 같은 자리를 지켰다. 이 대표의 지분율(16.72%)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주가 약세로 평가액은 지난해보다 약 300억원 하락했다.

허정석 일진전기 대표는 1465억9361만원으로 작년과 같은 6위를 기록했다. 지분율은 그대로였지만 주가는 50%가량 상승해 지난해 평가액 977억2907만원에서 대폭 상승했다.

뒤이어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자녀인 민호, 민규씨가 나란히 766억5300만원으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9위는 668억1820만원의 구자은 LS엠트론 대표(부회장), 10위는 543억590만원의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로 조사됐다.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은 평가액이 작년보다 100억원 가량 늘어난 488억5492만원을 기록해 4계단 순위가 상승해 11위를 기록했다.

20위권 이내에는 LS그룹의 주요 오너 일가가 대거 포진했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12위, 477억3830만원)과 구자열 LS그룹 회장(13위, 452억7586만원),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15위, 420억1165만원), 구자엽 LS전선 회장(16위, 405억3869만원), 구자균 LS산전 회장(17위, 381억4123만원), 구자열 회장의 아들 구동휘씨(20위, 330억8079만원) 등 6명이 2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구자엽 회장은 지난해 22위에서 6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작년과 비교해 20위권 이내에 새로 진입한 인물 중 눈에 띄는 이는 단연 조송만 누리텔레콤 대표다. 그는 지난해 257억1261만원에서 올해 450억6335만원으로 평가액이 대폭 늘어나 26위에서 열 두 계단이나 껑충 뛴 14위를 기록했다. 지분율(31.41%)은 그대로였지만 작년 6월보다 주가가 약 80%가량 폭등한 게 원인이다.

고성욱 코콤 대표(18위, 348억6914만원)와 홍성천 파인테크닉스 회장(19위, 342억4948만원)도 작년에 이어 20위 이내에 무난히 랭크됐다.

반면 지난해에 20위 안에 있었던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과 노시청 필룩스 전 대표는 각각 26위와 3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옴니시스템의 최대주주인 바이오스마트 지분 16.96%를 보유한 박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240억5349만원을 기록했다. 또 약 45%의 지분 중 30%를 매각하고 경영권을 양도한 노시청 전 대표의 평가액은 167억411만원이었다.

20위권 밖에서 작년보다 순위가 대폭 상승한 인물은 29위에서 21위로 올라간 조석래 효성 회장의 부인 송광자씨(311억68만원), 31위에서 25위로 올라간 구자철 예스코 회장(242억2845만원) 등이다.

올해 전기계 주식부자 50인에 새롭게 진입한 사람은 임도수 보성파워텍 회장(24위), 임재황 보성파워텍 대표(28위), 조광식 피앤씨테크 대표(47위),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딸 구혜정씨(48위) 등 4명이다.

보성파워텍은 펀더멘탈의 변화라기보다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정치 테마주 바람을 타고 주가가 1년 새 약 3배나 상승한 탓이 컸다.

조광식 피앤씨테크 대표는 장내 매수를 통해 광명전기 지분율을 10.16%로 끌어올리며 50위 이내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반면 박영구 금호전기 명예회장과 박인원 제룡산업 창업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 구본웅씨, 서명환 대원전선 대표 등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해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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