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조명전기설비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한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축하연에 참석해 김세동 회장의 축사를 듣고 있다.
2018 조명전기설비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한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축하연에 참석해 김세동 회장의 축사를 듣고 있다.

‘조명과 전기설비의 미래기술’을 주제로 열린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회장 김세동)의 춘계학술대회가 산·학·연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료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조명 및 전기설비분야 업체 관계자와 교수, 전문가,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 분야별 기술 현황과 미래 비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꾸며졌다.

올해 행사에서는 총 146편의 논문이 구두(조명 10편, 전기설비 29편)와 포스터(조명 47편, 전기설비 60편) 형태로 발표됐다.

또 특별세션과 스마트조명 및 프리미엄조명 연구포럼, 한국전기설비규정(KEC), 저압직류배전(LVDC) 및 전기설계감리·전기방재설비 워크숍 등을 주제로 한 워크숍과 신기술·우수제품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렸다.

이날 특별세션으로 초청된 일본전기설비학회의 기요시 모리타 전무는 일본의 직류저압 배전 기술 현황과 전기설비 유지관리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김세동 조명전기설비학회 회장은 “우리 학회는 조명과 전기설비분야가 함께 공존하며 융복합할 수 있는 기술 정보 교류에 앞장서 왔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다양한 정보 교류의 장이자 상호 교류의 시간이 되길 바라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업계 및 학계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조명 시티 구축할 것”

서울시가 IT기술을 접목한 ‘서울형 스마트조명 시티’ 개발에 나선다.

김영수 서울시 도시빛정책과 과장
김영수 서울시 도시빛정책과 과장
김영수 서울시 도시빛정책과 과장<사진>은 춘계학술대회 스마트조명연구회 워크숍 중 ‘서울시 스마트조명 정책’에 대한 발표에서 “서울의 조명 인프라와 IT를 접목해 세계 최고의 스마트조명 시티를 구현해 나가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사업 총 4개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안전하고 활력있는 도시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서대문구 통일로 일대에 스마트 조명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방형 스마트조명 플랫폼 기반을 구축하고 스마트조명 단지의 내용을 모니터링해 타 지역으로 확대·보급 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구체적으로 ▲IoT, ICT, 빅데이터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조명 인프라 구축 ▲보안등에 기반한 골목길 안전지킴 서비스 ▲빛공해 없는 아름다운 거리 구축 ▲빛공해 해소 효과 모니터링 통한 정책 반영 등 총 4가지로 구분해 진행 중이다.

김 과장은 “서울시 조명 인프라를 조사한 결과 가로등과 보안등, 공원등을 합쳐 총 27만개의 등주가 설치돼 있고 서울시 전체 면적으로 환산할 경우 약 50m마다 조명이 설치돼 있다”며 “서울의 유·무형 콘텐츠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조명 시티 구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속가능한 서울형 스마트조명시티 모델 개발을 위해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시와 교류·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는 유럽연합의 다양한 국가들과 상호 경험 및 사례를 매칭한 결과 아인트호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3월 공동 주제에 대한 논의와 현장 답사를 시작으로 오는 8월부터 내년도 12월까지 스마트조명 및 사회적조명의 리빙랩(Living Lab)을 구축할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VDC, AC 비해 전력절감 효과 입증”

‘진도 서가차도’에서 실증연구 진행 중

‘저압직류배전(LVDC) 워크숍’에서는 LVDC배전기술 동향을 비롯해 관련 기준의 제·개정방향과 표준화 동향 등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발표됐다.

조진태 한전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조진태 한전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조진태 한전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사진>은 “미국전력연구소(EPRI) 전망에 따르면 2020년 디지털 부하가 전체 부하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등 고밀도 부하가 증가하고 신재생에너지원 확대 등으로 DC전원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BNL)가 14개 도시 주택에 DC 홈 모델링을 실시한 결과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를 추가 설치할 경우 전력 손실이 14%의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고, 일본 오사카대학도 직류 주택이 교류 주택 대비 약 15%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가공과 지중선로가 혼재된 산악지역, 통신중계탑 공급선로, 태양광이 밀집된 지역 등을 대상으로 LVDC 경제성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총 32개 가구에 태양광이 밀집된 지역의 경우 DC전원 적용으로 전력이 손실되는 효과가 입증됐다”며 “60개 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진도 서가차도를 대상으로 저압 직류배전망 독립성 실증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에너지절감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VDC 배전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한 장수형 LS산전 수석연구원은 “세계 각국이 DC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AC 중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는 ‘AC+DC 하이브리드’가 일반화 배전선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전력 및 전자기술 발전과 신소재 개발로 DC기기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기추진선박의 경우 적극적으로 DC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DC는 전자기 유도현상이 없어 기존AC에 비해 전압전류 측정이 매우 어려운데다 단락사고가 발생할 경우 고장전류 흐름이 AC와 큰 차이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며 “안전성을 감안해 DC배전선로에서는 비접지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와 기계식 접점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단기 개발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