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없어서 석기시대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표현은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특성을 가장 잘 요약한 말이다. 이 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전 석유장관인 아흐메드 자키 야마니가 했다. 석유시대도 석유가 없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현실이 되고 있다. 탄소중립 체제를 위한 에너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석탄과 석유의 좌초자산 문제가 시작되고 있다.28일 정부와 석탄업계에 따르면 전남 화순군에 위치한 화순탄광이 약 90년간의 운영을 마치고 이달 말에 폐광된다.화순탄광뿐만 아니라 내년에 태백 장성탄광, 내후년에 삼척 도계탄광도 순차적으로 폐광된다. 모두 대한석탄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탄광으로, 사실상 석탄공사의 역할도 끝나게 되는 것이다. 이후에는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경동탄광 한 곳만 남게 된다.현재 관련 지자체들은 폐광 탄광을 어떻게 활용할지 공동 연구용역에 들어갔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석탄공사를 어떻게 처리할지 연구용역에 착수했다.석탄광산은 무연탄 매장량이 없어서 폐광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도 탄광당 연간 10만t 이상이 채굴되고 있다. 하지만 주 에너지원인 석유, 가스 대비 경제성, 실용성이 떨어지는데다, 국가 차원의 탄소저감 정책에 의해 더 이상 '석탄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이 풍력발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원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이 무너진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단순히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넘어 산업경쟁력, 에너지 안보, 경제, 일자리 등 다양한 부분이 얽힌 만큼 산업계는 물론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두는 문제다.국내 학계에서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태양광 산업의 영향과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박진호 에너지공대 부총장은 오히려 지금이 국내 태양광 제조업을 일으킬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말한다.그는 “우리나라는 태양광 제조업과 유사한 다수의 산업에서 제조 및 기술적인 강점을 갖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이 중국 주도의 공급망에서 탈피한 지금이 국내 태양광 제조업을 일으킬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최근 태양광 제조업의 활성화 방안을 두고 고민하는 연구를 끝마쳤다고 들었다. 연구를 진행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국내에서 태양광 제조업 붐이 일던 2011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태양광PD로 있었다. 삼성SDI, LG전자, 한화케미칼, OCI, 웅진세미캠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40여 곳의 메이저 기업이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는 12월 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면담을 가졌다.이번 만남은 한국가스기술공사, 한화솔루션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에 최종 선정된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협의와 청정수소 생산기지 선제적 확충으로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 및 향후 투자계획 등을 청취하기 위함이었다.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뿐 아니라 그린수소 투자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물로 분해(수전해)해 만들기 때문에 가장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또한, 작년 주요계열사인 한화큐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Climate Tech)’를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에 나선다. 자체 개발 중인 고효율 태양광셀과 수전해 기반의 그린 수소, 수소 혼소(混燒) 기술 등을 동원해 글로벌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한화솔루션은 기존 배출량 246만t(2020년 기준)과 신규사업으로 추가 발생할 112만t을 포함한 연간 총 358만t의 온실가스를 2050년까지 전량 감축하겠다고 2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의 모든 사업 부문이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중국의 태양광 제조업 ‘굴기’가 심상치 않다. 업스트림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지배력이 두드러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던 태양광 모듈 시장도 중국의 영향력에 잠식되는 모양새다.한국 기업이 확보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점유율과 경쟁력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원·부자재 수급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중국의 업스트림 패권 ‘확고’중국 업체들이 태양광 모듈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과 이를 가공해 만드는 잉곳·웨이퍼 등 가치사슬 업스트림 분야의 패권을 장
코로나19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전선업계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지난 21일 전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컴파운드를 제조하는 업체로부터 가격을 올린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조만간 또다시 가격을 올린다는 얘기가 있어 경영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컴파운드는 전기적 특성, 기계적 물성, 압출 가공성이 우수해 전력케이블과 통신케이블의 절연 및 피복 용도로 사용된다. 따라서 전선의 원자재인 컴파운드의 가격이 올라가면 전선제조업체들의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컴파운드 업계는 이번 가격상승의 원인으로 컴파운드 원
기후변화 문제가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 상황에까지 이르렀고, 이산화탄소 감축에 대한 시대적인 요구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는 물론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신산업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이에 따른 세계 글로벌 기업들의 에너지 사업 분야도 석유·가스 위주에서 태양광·풍력·수소·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고, 이런 추세는 국내 대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한전과 발전공기업이 전통 에너지산업을 주도해 왔다고 한다면 에너지전환 시대에는 분산형 전원 활성화와 함께 민간 대기업들이 에너지신산업을 이끌어갈 것
한화솔루션은 세계 최고의 태양광 모듈 기업으로서의 역량과 함께 최근 정부에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수소 분야까지 진출해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한화솔루션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 역량확보를 위해 태양광사업을 시작으로 차세대 수전해기술, 수소저장용기 및 수소충전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태양광을 주력으로 삼는 큐셀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퀀텀(Q.ANTUM) 셀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모듈 제조사로 자리매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게 한화솔루션
전 세계적인 에너지전환 흐름 속에 에너지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면서 이를 포괄할 수 있는 사명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개정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사업의 불확실성이 크고 공기업의 경우 법 개정까지 필요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1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수소경제의 진흥·유통·안전 전담기관으로 선정된 각각 H2KOREA(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사명 개정을 고심하고 있다.세 기관은 지난달 1일 출범한 수소경제 컨트롤타워인 수소경제위원회로부터 각 분야 전담기관으로 선정됐다
한화솔루션이 코로나19 사태에도 2분기 연속 1000억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는 태양광, 2분기는 석유화학이 번갈아가며 한화솔루션의 사업을 이끌어가는 모양새다.11일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조9564억원, 영업이익 12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 늘어났다는 게 한화솔루션 측의 설명이다.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41% 증가한 1473억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지분 상장에 따른 평
한화솔루션이 에너지 솔루션 부문에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9일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 이하 젤리)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해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하면서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이 출범한 이후 첫 번째 인수・합병(M&A)이라는 게 한화큐셀 측의 설명이다.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젤리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어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EM
세계적으로 탈탄소화를 핵심으로 한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로 에너지신산업이 부각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관련 산업 진출이 빨라지고 있다.에너지신산업은 에너지의 생산과 사용, 그리고 이를 매개하는 전달과 저장까지 범주에 포함되는 신산업을 통칭한다. 그동안 한전과 발전공기업이 전통 에너지산업을 주도해 왔다고 한다면 에너지전환 시대에는 분산형 전원 활성화와 함께 민간 대기업들이 에너지신산업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생산 측면에서는 태양광, 풍력과 같은 친환경·분산형 전원과 함께 재생에너지 전력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프로슈머, 소
비츠로셀을 필두로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한 전력에너지 기업들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출탑을 받았다. 산업부는 5일 ‘제56회 무역의 날’을 맞아 서울 코엑스에서 수출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에 기여한 기업·유공자에게 각각 수출탑과 정부포상을 수여했다.‘수출의 탑’은 1973년 최초 1억불 수출 달성업체(한일합섬공업)의 출현을 기념해 수여하기 시작했다. 올해 수상업체는 1329개사로 대기업 21개사, 중견기업 72개사, 중소기업 1236개사다. 지난해 7월~올해 6월까지 1년간 수출실적을 기반으로 했다.수출확대에 기여한 유공자 가운데 강세
한화가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의 부사장 승진을 단행하면서 태양광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2일 김동관 전무의 부사장 승진 등 14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을 발표하고 김 전무가 내년 출범하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의 중책을 맡는다고 밝혔다. 김 전무의 부사장 승진은 지난 2015년 전무 승진 후 4년 만이다. 올해 인사에서 김 전무는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전무는 태양광 사업 영업, 마케팅 최고 책임자(CCO)로서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
한화케미칼(대표 이구영)이 13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조4412억 원의 매출과 15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62.56%, 매출액은 5.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3483억 원으로 전년의 4502억 원보다 약 23% 감소한 수치다.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원가 안정화와 태양광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또 석유화학 산업의 다운사이클(하강국면)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3분기의 기저효과도 반영됐다.기초소재 부문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에 따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교장 장동원) 학생들이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과학경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수도공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석(전자) 군과 이효준(기계) 군은 지난 8월 17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2019 제16회 화학탐구프런티어 페스티벌’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했다. 또 허진무(2년. 전자) 군과 박민우(2년. 기계) 군은 입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72개 고등학교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참가해 학교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연을 벌였다. 그동안 과학경시대회는 전국의 영재고, 과학고, 외고
화학 업계에서 전통의 기초화학은 저물고 신에너지 분야가 성장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초화학은 각 기업에서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기초화학의 비중이 높은 화학 기업은 낮은 실적에 시달리고 있다.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페놀 유도체 제품이 수요 부진을 겪으면서 발생한 악재다.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 합성고무, 합성수지, 페놀 유도체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황 연구원은 페놀 유도체를 직접 언급하면서 “자회사 금
‘조국 이슈’에 가려졌지만, 한일 무역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대한민국을 향한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국)’ 제외 방침으로 피해를 받는 업종 가운데 화학 분야가 가장 비중이 클 전망이다.정부는 지난 8월 전체 일본 수출통제 가능 품목 가운데 10% 수준인 159개 품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화학 분야는 40여 개로 가장 많다.물론 정부가 보호하는 만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화학 분야가 한일 무역분쟁의 위협에 가장 크게 노출돼있다고 해석할
지난 4월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 측정치 조작 사건과 관련, 국내 석유화학 기업 경영진이 국회에 출석해 고개를 숙였다.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는 주요 유화 기업 경영진이 증인으로 참석해 여수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용주 의원(무소속·전남 여수시갑)과 이종구 위원장 등의 질타를 들은 후 릴레이로 사과했다.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김기태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사장), 이구영 한화케미칼 신임 대표이사, 손옥동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본부장(사장) 등은 이구동성으로 “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국의 대(對)한국 폴리실리콘 반덤핑 조치가 종료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산업부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국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에 대한 관세 부과 종료 여부를 심사하는 일몰재심 공청회에 참석, 국내 산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우리나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이 더 이상 중국 내 관련산업에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반덤핑 조치 종료 시 덤핑이 재발될 우려도 없으므로 조기에 반덤핑 조치가 종료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중국 국내 산업의 생산량, 가동률 등의 지표가 개선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