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원유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세입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서방권의 제재에도 전례 없을 정도로 막대한 자금을 확보했다.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는 소유권 등이 불투명한 ‘그림자 선단’과 정체불명의 석유 거래상 등을 동원해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면서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미 싱크탱크 랜드(RAND)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연방정부의 세입은 역대 최대인 3200억달러(약 428조원)를 기록했으며,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든든한 돈줄에 힘입어 러시아군은 서방의 지원이 거의 말라붙은 우크라이나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자금줄이 건재한 것은 인도 등지에 대한 원유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핀란드 비정부기구(NGO)인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규모는 370억달러(약 49조5000억원)로 전쟁 이전보다 13배 이상 불어났다.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로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산 원유 거래를 중단하자 인도는 재빠르게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나섰다.해운 분석
러-우 전쟁 후 영국 에너지기업 셸이 포기한 러시아 극동 에너지사업 ‘사할린-2’ 프로젝트 지분을 러시아 민간 가스기업 노바텍에 매각하는 절차가 지연돼 8개월째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셸 지분 매각에 대한 질문에 ”여전히 의제로 남아있다고 본다“며 ”현재 법적 세부 사항들이 해결 중에 있다“고 밝혔다.또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사할린-2 프로젝트를 통해 수출용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제재에 맞선 연료·에너지 부문 특별 경제 조치로 기존 사할린-2 프로젝트 운영자의 모든 권리와 자산 등을 인수할 새 러시아 법인을 만들도록 했다.기존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부 승인을 받아 새 법인 지분을 인수하도록 했다. 현재 새 법인 지분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과 일본 미쓰이물산, 미쓰비시상사 등 3곳이 보유 중이다.하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자자인 셸은 사업 철수를 선언하며 기존 보유 지분 27.5% 인수를 거부했다. 이에 지난 4월 러시아 정부는 노바텍이 셸이 포기한 전체 지분을 948억루블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중국과 헝가리에 가스를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밀러 CEO는 이날 러시아 국영 TV에 출연해 중국 측 추가 공급 규모는 6억㎡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가즈프롬과 중국천연가스공사(CNPC)는 시베리아 가스관을 통해 올해 가스 공급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다만 중국 공급량이 올해 220억㎡, 내년 300억㎡로 예상돼 추가 공급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밀러 CEO는 “러시아와 중국은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의 현재 최대 공급 용량인 380억㎡ 이상으로 늘리는 데 합의할 수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가즈프롬은 몽골을 경유하는 가스관인 ‘시베리아의 힘 2’를 통해 연간 500억㎡의 가스를 공급하는 새 수출계약에는 아직 중국과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이 방안에 대한 환영의 뜻을 거듭 밝혔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아울러 밀러 CEO는 “올해 헝가리에 대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증가 속에 사우디와 러시아 주축의 산유국 카르텔인 OPEC+가 담합을 통해 공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의 공급이 제한된 것이 담합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 종가 기준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04달러 오른 90.0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보다 0.27달러 내린 89.2달러, 미국 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14달러 오른 86.69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연중 최고치이다. 국제유가는 연초 80달러 초반으로 시작해 지난 6월 초 70달러 초반까지 내려간 뒤 이후 지속 상승해 현재에 이르렀다.국제유가가 오른 이유는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산유국들이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OPEC의 8월 오일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석유 수요는 지난해 평균 하루당 9957만배럴에서 올해 1분기 1억165만배럴, 2분기 1억118만배럴로 증가했고 3분기는 1억196만배럴, 4분기는 1억321만배럴로 더 증가해 올해 평균적으로 전년보다 2.45% 증가한 1억201만배럴을 기록할 것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원전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원전 건설과 운영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AFP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바이에른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독일 남부 뮌헨 마리엔광장에서 열린 사회민주당 선거유세에서 “원전 건설을 요구하는 사람은 15년이라는 건설 기간과 200억 유로(약 29조 2000억원)의 비용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에른주는 오는 10월 8일 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다.그는 이어 “2030년대 후반에 들어서 새 원전이 가동되더라도 재생에너지 발전보다 2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원전이 재생에너지 발전보다 전력 생산 비용이 많아 이용 가치가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숄츠 총리는 에너지 발전 정책으로 탈원전으로 추진해왔고 현재 독일은 모든 원전 가동을 중지한 상태다. 지난 1961년 원전 가동을 시작한 지 62년 만인 지난 4월 15일 자정에 엠스란트, 네카베스트하임2, 이자르2 등 마지막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중단했다.하지만 독일 내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원전 가동이 필요하다는 중심이 나오고 있다. 바이에른주에서
2021년 10월 유럽 북해의 해상풍력 가동이 중단되고,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터지면서 지난해 8월 LNG 현물가격이 MMBtu당 1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 전 평균가격 8~10달러에 비해 10배나 올랐다. 전 세계가 에너지 위기에 처했다. 특히 러시아 가스 공급이 중단된 유럽은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가 됐다.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유난히 조용했다. 한전, 가스공사 같은 에너지 공기업이 국제가격을 흡수하면서 전기·가스 소매요금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우리나라 에너지 수요는 더욱 증가했고, 한전과 가스공사는 파산에 이를 정도로 재무상태가 심각하게 됐다. 또 에너지 위기가 닥친다면, 더 이상 에너지 공기업이 막아줄 여력은 없다. 우리나라는 심각한 혼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오랫동안 에너지안보를 연구해 온 안세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올 겨울 에너지 퍼펙트스톰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우리나라의 에너지안보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국민들이 국제가격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 요금 현실화가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수출국과의 협력 강화, 해외 자원개발 확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 국가들이 추진하는 러시아산 원유 거래에 대한 제재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거래 가격에 상한선을 두었지만 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평가업체 ‘아거스미디어’등은 최근 러시아의 대표 원유 우랄유의 국제 거래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넘었다. 앞서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호주 등 서방 국가들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원유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를 가했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서였다.서방 국가들은 이 가격 이상으로 거래되는 원유를 운송하는 해운사는 해당 국가 보험사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그러나 제재를 어기고 높은 가격에 러시아 원유가 거래되면서 이러한 조치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러시아산 원유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데에는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의 국가들이 최근 원유 생산량을 줄인 게 원인으로 꼽힌다.OPEC+의 주요 국가중 하나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인데 사우디는 원유 생산을 늘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미국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제재하는 가운데 인도가 달러화 대신 중국 위안화로 러시아산 원유의 결제를 시작했다.영국 매체 로이터통신은 미국 등 서구권 국가들의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를 달러화로 지불하기 어렵게 되자 인도 정유사들이 위안화를 통해 이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인도 정부 소식통은 “일부 정유사들은 은행들이 달러화로 결제를 진행하려 하지 않는 경우 위안화같은 다른 통화로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국영 인도석유공사(IOC)가 지난달 인도 정유사 가운데 처음으로 러시아산 원유의 위안화 결제에 나섰다는 소식이다.소식통들에 따르면 IOC는 5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로부터 수입한 원유 대금을 인도 최대 은행인 국영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를 통해 달러화로 지불하려 했으나 SBI가 이를 거절했다.당시 원유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해운회사의 유조선으로 운반됐는데, 이 회사가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국영 선사 소브콤플로트와 연계돼있다는 게 거절 사유였다.이에 IOC는 지난달 민간은행인 ICICI 은행과 중국 국유 상업은행인 중국은행(BOC)을 통해 로스네프트와의 거래 대금을 위안화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청미래 / 류이치 사카모토 지음, 양윤옥 옮김서구권에서 먼저 명성을 얻으며 우리에게도 이름이 익숙한 세계적인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첫 자서전이 약 10년 만에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Merry Christmas Mr. Lawrence’, ‘Rain’ 등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영화음악의 작곡가이자 전자음악의 개척자이며, 영화배우, 모델, 사회운동가 등으로도 활동한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반생(半生)을 돌아보며 자신의 성장 과정과 자신을 둘러싼 음악 세계를 직접 이야기한다.그 안에서 유치원 시절 숙제로 ‘토끼의 노래’를 작곡했던 어린아이는 세계적인 밴드 YMO의 멤버이자 솔로 음악가, 유명 영화음악가로 성장하고, 같은 학교 학생들을 이끌어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10대 소년은 반전(反戰)과 환경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사회운동가로 탈바꿈한다.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간 잡지 ‘엔진(ENGINE)’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해 묶은 이 책은 아시아의 거장으로 명성을 얻은 류이치 사카모토가 당시 가지고 있었던 음악가로서의 고민과 동시대인으로서의 사유를 진솔하게 보여주며 독자들을 그의 세계로 초대할 것이다.러시아 지정학 아틀라스서해문집 /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됐다. 이제 1년이 지났다. 전쟁은 코로나 대유행이 지나가고 겨우 시작된 경기 회복 기운에 찬물을 끼얹었다. 원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에너지와 금속, 비료, 식량의 주요 수출국이었다.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은 2020년 기준으로 세계 1위(약 25%), 원유 수출은 세계 2위(약 10%)였고 우크라이나는 밀 수출 1위(약 20%)였다. 전쟁으로 발생한 세계시장의 공급 충격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져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됐고 지금 세계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의 40%, 석유의 27%를 수입했던 유럽의 타격이 컸다. 지난 한 해 국제 LNG 가격은 128%나 상승했다.에너지 가격 상승의 타격은 우리에게도 가스비와 전기요금 고지서에 나타나고 있다. 물론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나라는 당연히 우크라이나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GDP는 30.4% 감소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우크라이나의 손실 비용은 약 5000억달러에서 1조달러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인구 3분의 1인 1300만명 이상이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처지다. 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주축으로 석유수출 국가의 카르텔인 OPEC+가 하루 200만배럴 감산이라는 충격적 결정을 내렸다. 당초 100만배럴 감산이 예상됐으나 이보다 훨씬 큰 규모로 결정됐다. 기본적으로 세계 경제침체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되나, 일각에서는 OPEC이 러시아 편에 섰다는 해석부터 서방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OPEC+는 지난 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대면으로 제33회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하루 200만배럴 감산을 결정했다.감산 기준은 올해 8월 생산쿼터이다. 8월 쿼터는 OPEC 2668만9000배럴, 비OPEC 1716만7000배럴이며, 여기에서 OPEC은 127만3000배럴을 감축하고 비OPEC은 72만7000배럴을 감축한다. 감축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12월까지이다.국별 감축량을 보면 사우디와 러시아가 각 52만6000배럴로 가장 많고 이라크 22만배럴, UAE 16만배럴, 쿠웨이트 13만5000배럴가량이다. OPEC+의 이번 결정은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최근 세계 경제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OPEC+가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있다.OPEC+를 구성하는 산유국들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신속히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가격 상한을 초과한 금액에 원유를 구매하거나 수입 물량을 늘리는 경우 2차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법안이 미국 상원에서 발의됐다.크리스 밴 홀런(민주당), 팻 투미(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러시아 제재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법안은 미국 정부에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을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설정하도록 했다. 또 매년 3분의 1씩 상한 가격을 하향 조정해 3년 이내에 러시아가 원유 판매로 어떤 이익도 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또한 상한 가격을 초과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 관여한 금융 기관 등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시장 접근 완전 차단 등과 같은 2차 제재를 하도록 했다.법안은 또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가스, 석탄 등에 대한 구매를 늘린 국가에 대해서도 별도로 제재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법안은 시행 30일 이내 미국 정부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이전 기준으로 각국의 러시아산 원유 등에 대한 구매 물량을 보고하도록 했다.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러시아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산
러시아 정부가 석유 가격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에 어떤 에너지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가격상한제에 참여 예정인 우리나라도 러시아 에너지 수입이 끊길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러-우 전쟁 이후로 러시아 에너지 수입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수입이 중단되도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제 가격이 인상돼 고물가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도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이 동시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8월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광물성연료 금액은 6억7642만달러(약 9434억원)로 7월 5억9163만달러(약 8251억원)보다 14.3% 증가했다. 광물성연료 품목은 원유, 천연가스(LNG), 석탄, 우라늄, LPG, 석유제품이다.수입액뿐만 아니라 수입량도 증가했다. 8월 수입중량은 272만5298t으로 7월 234만8615t보다 16% 증가했다. 수입 대부분은 석탄이다. 8월 석탄 수입액은 6억1727만달러로 광물성연료 수입액의 91.3%를 차지했다. 이어 LNG 4890만달러, 석유제품 788만달러이고, 원유 수입은 없었다.이처럼 우리나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전장(主戰場)은 어디일까? 현재 치열한 교전이 펼쳐지고 있는 하르키우 지역일까? 아니면 러시아가 수호할 것을 공언하고 있는 도네츠크 점령지역일까? 러-우 전쟁을 러시아의 지정학적 완충지대 확보를 위한 영토 분쟁이라는 스케일에서 바라본다면,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러-우 전쟁을 세계 패권의 스케일에서 바라본다면, 주전장은 교전이 일어나는 곳이 아니라 바로 유럽 내부다. 그리고 그 주전장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에너지, 특히 천연가스다.유럽 각국은 현재 에너지 문제만큼은 푸틴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기업 가즈프롬이 지난 3일 드디어 유럽에 대해 노르트스트림 1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지만, 이 말을 그대로 믿을 만큼 순진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에 앞서 가즈프롬은 "주저하지 말라, 이제 겨울이 온다"는 말로 마무리되는 홍보영상을 배포하며 유럽을 한껏 조롱하면서 유럽 시민들에게 극도의 공포심을 불어넣었다. 에너지 요금을 중심으로 물가 급등을 겪고 있는 유럽 시민들은 올겨울 '음식이냐 난방이냐(eat or
유럽과 러시아가 에너지 시장에서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G7 회의에서 러시아 원유에 가격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발표하자 러시아는 즉각 독일로 연결된 가스관의 공급 중단을 연장하며 가격상한제에 동참하는 국가와는 협조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여기에 러시아가 포함된 석유수출국 카르텔인 OPEC+가 원유 감산을 발표하면서 세계 에너지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변동성에 휩싸이게 됐다. 6일 미국 및 유럽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의 국영 가스기업 가즈프롬은 독일로 연결된 가스관 노드스트림1의 공급 중단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앞서 가즈프롬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부품 점검을 이유로 공급을 중단했다. 가즈프롬은 "정기 점검 중 가스 누출이 발견됐다. 가스관 손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공급은 중단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서방 언론은 가즈프롬이 다른 이유를 들어 중단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그대로 들어 맞은 것이다.이 같은 가즈프롬의 행태는 G7 회의 결과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화상회의로 열린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G7 재무장관 회의는 러시아산 원유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 각국이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는 가운데 발트해 인근 8개국이 2030년까지 해상 풍력 에너지 발전량을 7배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독일, 스웨덴, 핀란드 등과 이와 관련한 논의를 마쳤다.합의가 진행되면 8개국은 풍력발전으로 20기가와트를 생산하게 되는데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는 2000만 가구의 전기 사용량과 맞먹는다"며 "오늘날 유럽연합(EU)이 생산하는 행상 풍력 발전량의 2배 규모"라고 설명했다.프레데릭센 총리는 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하면서 유럽에 에너지 위기를 가져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 속도를 높여 더 이상 러시아상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에너지를 무기로 삼아 우리를 협박하려는 푸틴의 시도는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올해 안에 3분의 2수준으로 낮추고, 오는 2030년에는 의존도를 0으로 만들겠다고 지
유럽 LNG 현물가격이 MMBtu당 80달러를 돌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배나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이 경고한 동절기 100달러 돌파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LNG 가격이 무섭게 오르자 석탄 수요가 늘면서 연료용 석탄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2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22일 기준 유럽(네덜란드TTF) LNG 현물가격이 MMBtu당 81.02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맘때 기록한 9~10달러보다 8~9배나 높은 수준이며, 올해 3월 기록한 동절기 최고 가격인 63달러를 훌쩍 넘은 수준이다.가스 수요가 적은 여름철 가격이 80달러를 넘어가면서 이번 동절기에 100달러도 넘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이번 가격 상승은 역시 러시아 때문이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즈프롬은 시설 정비를 이유로 독일로 가는 가스관 노드스트림1에 대한 공급을 이달 31일부터 3일간 폐쇄한다고 통지했다. 유럽연합은 전체 가스사용량 중 약 40%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았다.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올해까지 러시아 가스수입량의 2/3를 줄이고 2030년까지 수입을 완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유럽행 가스 수출을 줄이면서 가스를 절약해야 하는 독일이 오는 10월부터 가스 사용 부담금을 부과하기로 했다.지난 15일 (현지시간) 독일 가스공급 업계들의 합작회사인 트레이딩허브유럽(THE)은 오는 10월 1일부터 가스를 쓰는 기업과 가정에 ㎾h당 2.4센트(32원)의 부담금을 추가한다고 밝혔다.이 부담금은 2024년 4월 1일까지 한시적으로 부과되고 3개월마다 액수가 조정된다. 가스 사용자에게 부담금을 내도록 해 에너지 절약을 반강제로 유도하려는 조치로 보인다.이에 따라 연 2만㎾h를 쓰는 독일의 4인 가구는 연간 484유로(65만원)의 부담금을 더 내야 한다. 여기에 부가가치세(19%)를 더하면 실제 추가로 내야 할 돈은 576유로(77만원)가 된다는 추산도 나왔다.독일 기업과 가정은 최근 급등한 가스 가격에다 부담금까지 내야 해 에너지 비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독일 가스가격비교포털 체크24는 지난해 연간 1301유로(174만원)를 냈던 4인 가구는 올해 가스 가격이 상승해 3415유로(457만원)를 내야 하는데, 부담금까지 더하면 3991유로(534만원)를 내게 된다고 추정했다.이 부담금은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크게 줄이면서 나머지를 에너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 속에서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의존도 줄이기에 나섰다. 겨울이 다가옴에도 에너지 사용을 줄여서가면서까지 러시아산 가스 사용을 피하겠다는 의도다.EU회원국의 모임인 EU 이사회는 26일(현지시간) 오는 겨울 천연가스 수요를 15%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사회는 또 '연합 경보'를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보가 시행되면 가스 수요 감축은 의무화된다.EU 이사회는 이러한 조치가 천연가스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러시아의 정치적 행동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합의에 따라 EU 회원국은 오는 8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각국이 선택한 조치를 통해 지난 5년 평균 소비량과 비교해 가스 수요를 15% 줄여야 한다.EU 이사회는 각 회원국의 특별한 상황을 반영하고 가스 수요 감축이 역내 공급 안보 강화에 효과가 있도록 하기 위해 의무적 감축 목표 완화를 요청하거나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일부 상황도 명시했다.EU 이사회는 다른 회원국 가스망과 연결돼 있지 않은 회원국은 의무 가스 감축에서 면제되며 유럽 전기 시스템과 동기화돼 있지 않은 전력망을 지니고 전기 생산에서 가스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도 전기 공급 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여전히 진행형이며 당분간 러시아는 물러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쟁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국면도 있으나 전쟁을 물리면 러시아가 전쟁을 통하여 얻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전쟁을 통해 러시아가 얻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러시아가 유럽에 공급하는 PNG를 서서히 끊어가며 유럽의 천연가스 절대 부족을 통하여 러시아라는 나라가 에너지 대국으로서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인정받아서 주도적으로 EU라는 단일대오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합리적인 의심을 해볼 수 있게 된다. 미국의 유럽에 대한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구소련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푸틴의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의도는 올 겨울 난방과 전력생산에 필요한 러시아 천연가스가 공급이 중단 때 현실화될 것이고 유럽은 대응책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올 겨울을 별탈 없이 따듯하게 보내려면 현재 유럽내 천연가스 비축을 11월까지 80%까지 채워야 하는데, 독일은 LNG 터미널조차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천연가스를 도입할 뾰족한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푸틴의 의도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독일의 메르켈 전 총리가 친환경 재생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