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원자력 분야 글로벌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의 교두보 확장에 나섰다.6일 현대건설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주영한국대사관에서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함께 영국 발포어 비티(Balfour Beatty), 모트 맥도널드(Mott MacDonald)와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각각 맺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을 비롯해 리오 퀸 발포어 비티 회장, 릭 스프링맨 홀텍 사장, 캐시 트레버스 모트 맥도널드 그
아랍에미리트 바라카(Barakah) 원자력발전소로 대한민국 글로벌 원전 시대를 연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대형원전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15년 만에 해외시장 진출을 재개했다.지난 25일 현대건설은 23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Kozloduy)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입찰자격사전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하고 불가리아 의회 승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MW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최종 계약자 선정은 발주처인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와 협상을 완료한 4월이 될 전망이다.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1/3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으며, 현재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건설은 벡텔(Bechtel), 플루어(Fluor) 등 유수의
“돈도 없고, 사람도 없다.” 짧은 문장이지만 왜 지방에서 사업하는 게 힘든지 알 수 있다.한마디로 자금난과 인력난이다.지자체는 각종 토론회 및 워크숍에서 대기업의 기술이전, 관·산·학 협력 등을 제시하지만 도움이 됐다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러한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무엇보다 자금과 인재가 있어야 한다.지난 정부의 탈원전으로 원자력산업이 황폐해졌다며 원전생태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부르짖는 각종 토론회, 세미나 등을 가봐도 돈 없고 사람 없으면 뾰족한 수가 없었다. 지금 지역의 원전기업이 절실히 원하는 것은 자금지원, 인력지원이다.그런 측면에서 지난 2일 원자력산업협회가 부산에서 개최한 ‘2024 원전기업통합지원설명회’는 참으로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다.직원 채용 및 자금지원이 주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기업의 대표는 “이번 지원책은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오래간만에 부산에서 원전기업 숨통을 터주는 설명회가 열렸다”고 호평했다.풍부한 자금에 신청자격에 제한을 두어 지역 원전기업이 지원받을 가능성이 커졌다.정부 예산이지만 원산협회에서 주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원전기업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이날
부산시는 15일 오전 11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장인화),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지원센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소형모듈원자로(SMR)는 하나의 용기에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모두 담은 일체형 원자로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추진이 가능한 동력으로 세계 선진국에서 기술개발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제작지원센터는 원전 기자재 기업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양성, 기업지원, 장비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처리 방식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성능 한계 및 2차 폐기물 발생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획기적인 기술적 대안이 제시돼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상목) 동남기술실용화본부(이하 생기원)는 1월 30일부터 이틀간 경주 블루원 리조트에서 ‘얼음필터 개념을 이용한 방사능 오염수 제염기술 1차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주동 생기원 센터장은 "ALPS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응하기 위하여 개발된 설비인데, 흡착/증발/필터 등 처리공정이 복잡하고 삼중수소는 제거 불가능한 데다 오염수 내에 염이 포함되면 효율이 급감한다”며 “무엇보다 방사능에 오염된 2차 폐기물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가스하이드레이트 방식은 단일공정으로 다핵종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으며 고농도 염이 있는 경우에도 성능에 문제가 없으며 ALPS와 비교하면 2차 폐기물이 1/10 정도로 줄어든다”고 강조했다.사업기획 경과를 설명한 남대근 생기원 수석연구원은 “가스하이드레이트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게 생소하고 이해하기 어려워 ‘얼음필터’라는 용어를 만들었다”며 “방사능 오염수의 해상 방류에 따
콘크리트 구조물 내 방사성물질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3차원 영상장치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돼 수입대체효과를 높일 전망이다.이번에 개발된 영상장치는 라토즈(대표 홍용호)와 엔이티(대표 곽상수) 그리고 한양대학교에서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지난 1월 24일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원전 산업 진흥 및 발전 관련 기술 세미나'에서 처음 소개됐다.이날 발표에 나선 홍용호 라토즈 대표는 “이 장치는 가시영상기술과 방사성물질 위치 영상기술을 통합해 개발했다”고 밝히며 “가로 0.7m, 세로 0.3m, 깊이 0.8m를 1회 약 30분 이내의 측정만으로 콘크리트 외부표면의 방사능오염 분포 측정과 콘크리트 내부의 3차원 위치분포 및 핵종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홍용호 대표는 “이 영상장치를 원전해체작업에 적용한다면 방사선 작업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방사성폐기물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며 “향후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인 사이클로트론의 해체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측정방법은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른데 콘크리트 외부 표면오염상황을 측정하려면 가로 약 10m, 세로 약 5m 정도의 넓이로 약 5분 이내 측정하면 콘크리트 외부표면의 방사능오염 분포 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임말숙 의원을 비롯한 부산시의회 시민안전특별위원회 의원 7명은 23일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본원 건설현장을 방문했다.연구원은 정부의 원전해체 산업 육성 전략에 따라 부산시, 울산시, 경상북도, 경주시, 한수원,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기술 등 정부, 지자체 및 원전관련 공공기관의 협력으로 2020년 8월 설립됐다.본원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와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 일대 13만7954m²에 건설 중이며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지난 2023년 1월 원전해체연구소에서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국내 원전 최대 밀접지역인 부산 기장군 장안읍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입법부이자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선출된 제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입법 활동이자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 활동이란 것이, 원전 주변 지역민들의 중론이다.원자력발전소에 의한 고충은 물론, 사용후핵연료의 위험을 떠안고 있는 직접 이해당사자로서, 계속되는 정치적 논쟁으로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부산시 기장군 장안읍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지역에는 각각 한수원 고리본부, 새울본부가 들어서 있으며 고리1·2·3·4호기(1호기는 가동 중단),신고리1·2호기 새울1·2호기 등 총 8개의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국내 최대의 원전 밀접지역이다.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구 원전해체연구소)이 들어서는 데다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새울 원전 3·4호기(구 신고리5·6호기)가 건설 중인 곳으로, 원자력계에서는 상징적 의미가 큰 곳이다.본래는 고리본부에서 이들 발전소를 모두 담당했지만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로 행정 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새울본부가 분리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제11대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년간이다.정재학 신임 회장은 연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원자력공학 석·박사학위를 취득 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20년간 근무하며 방사선규제단장, 방폐물규제실장, 방폐물안전연구PM, 법령기준실장직을 두루 역임한 방사성폐기물 안전분야 전문가다.국무조정실 주요 정책과제 자문위원,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전문위원, 원자력기금 사업추진위원 및 원자력연구개발계정 운영위원, 국가기술자격정책심의위원회 원자력전문위원, IAEA 방폐물안전기준위원회(WASSC) 위원, OECD/NEA 방폐물관리위원회(RWMC) 규제자포럼 집행위원, 한국원자력학회 학술이사직 등을 역임했다.학회에서는 학술이사, 총괄연구분과위원장 겸 핵주기정책·규제 및 비확산 연구분과위원장과 학술지 편집위원을 역임했고, 지난 2년간 학회의 제10대 임원으로 부회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또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에너지환경전문위원 및 원자력·핵융합소위원장과 원전해체글로벌경쟁력강화협의회 공동회장직도 맡고 있다.정재학 신임 학회장은 “지속가능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기반 구축을 위한 법제화가
다온기술(대표 박근택)은 지난 14일 부산시티호텔에서 열린 부산시 원전산업육성 기반조성 세미나에서 원전해체육성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시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다온기술은 한국수력원자력“Q”등록을 획득한 부산의 원전기업으로 원전해체를 위한 전문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부산 지역에너지 클러스트 인재양성 사업에도 참여해 원전해체를 위한 전문 기술인력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원전 내 사용후연료 조밀건식 저장모듈에 대한 건전성 평가를 위해 차폐능 검사를 수행했다.또한, 원전 해체 시 발생하는 방사성 핵종을
원전 생태계 복원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국내 대형원전 건설을 재개하며 대한민국 원전 사업을 대표하는 전통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지난 25일 현대건설은 2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3조1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공사 계약 서명식을 했다고 밝혔다.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는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일원에 1400MW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115개월이다. 현대건설은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와 함께 이 공사에 참여하며, 주간사인 현대건설의 수주 금액은 전체 규모의 55%에 해당하는 1조7157억원에 이른다.이번에 진행된 신한울 3‧4호기 입찰은 국내 원전건설 최초로 공사 수행 능력, 시공 계획 및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기술력 중심의 선진적 입찰제도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심사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지만 기술 분야에서 높은 배점을 얻어 원전 분야 절대 우위의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했다.현대건설은 1970년 최초의
월성 1호기와 고리 1호기의 해체가 내년 상반기 중 규제기관의 승인 절차를 밟으면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중수로 해체의 특성상 핵심기술 고도화와 함께 고준위 폐기물로 분류되는 원자로 주기기 저장시설, 건식저장시설 등의 확보도 과제로 꼽힌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도해 설립을 추진하는 ‘중수로해체기술원’이 첫 삽을 뜬 가운데, 중수로 노형인 월성 1호기의 최종해체계획서(FDP) 초안이 조만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될 전망이다.현재 FDP 초안의 작성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로,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경주와 울산, 포항 등에서 주민공람을 거쳐 내용이 확정된다. 이후 6월쯤 월성 1호기의 해체 승인을 신청하는 방향으로 규제당국과 대화가 오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체 승인이 날 때까지 방폐물 처리시설과 중수저장시설 등을 짓고, 월성 1호기에 보관된 사용후핵연료를 모두 반출할 계획이다.관건은 월성 1호기 해체 착수 전까지 중수로 해체 핵심기술을 고도화하는 일이다. 방사능 제염 작업과 해체, 각종 폐기물의 처리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특히 경수로에 비해 중수로 해체기술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딘
중소기업체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원전해체산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원자력발전소 현장경험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지역 원전업계를 중심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김창규 두산에너빌리티 원전해체기술개발 사업팀 수석은 지난 14일 부산시티호텔3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부산광역시 원전산업육성기반조성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두산에너빌리티는 한전KPS, 현대건설 등과 함께 한수원에서 발주하는 원전해체 수주가 유력한 대기업 중 한 곳이다.김 수석은 '대형폐기물 해체 사업에 관한 지역기업 참여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앵커기업이 한수원으로부터 패키지로 수주해 다시 협력업체로 하도급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한수원 유자격 공급자 등록요건처럼 끼다롭지는 않지만 최소한 원전 현장에서 경험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일이 업체에 다시 가르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부언했다.지역의 원전업계 관계자는 "부산 기업이 서울이나 대전에 비해 연구역량은 떨어질 수 있지만 지역에 원전이 있어서 현장 경험은 많다"며 "원전해체산업에 원전 현장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말이지만 많은 지역 기업이 공감한다는데 부산시는 귀기울
중수로 원전 해체기술 실증연구를 담당할 거점시설이 오는 2026년 구축된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은 19일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 부지에서 ‘중수로해체기술원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중수로해체기술원은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등 공공기관의 출연과 정부, 지자체 지원을 통해 설립된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의 분원이다. 경수로 중심의 본원과 달리 중수로 해체 실증연구를 중점 담당할 예정이다.해당 시설은 사무연구동을 비롯,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절단·제염 등을 실험할 목업(Mock-up) 시험동,
원자력발전포럼 교육분과(분과장 윤정미)는 지난 15일 부산 기장군 소재 대경기술 3층 대회의실에서 ‘사용후핵연료 처리! 기장에서 답을 얻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사용후핵연료 처리와 관련해 고리1호기가 있는 기장군에서 열렸으며 지역주민, 산업계, 학계, 의료계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원자력발전포럼은 지난 정부에서 끊어졌던 원전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원자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 및 합리적 소통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6월 창립됐으며 ▲교육 ▲학술 ▲청년 ▲문화·법률 등 4개 분과로 나눠 운영한다.윤정미 분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세미나는 ▲장문희 POSTECH 교수가 ‘사용후핵연료 처리·처분과 환경복원의 로드맵’ ▲임영하 코센 대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의 현주소’ ▲양승오 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장, ‘사용후핵연료와 건강’ ▲한은옥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과 지역 수용성’ 순으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윤정미 분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탈원전으로 힘들었던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도 필요하고 탈원전에 부역했던 사람들은 스스로 책임져주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상목)은 지난 12일 ‘2023년도 부산지역 원전해체 기술개발 지원사업 성과보고회 및 기술세미나’를 생기원 동남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기술개발지원사업은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위해 전문인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에 대한 기술적 분석과 고충 해결을 통해 원전해체 기술력 확보 및 R&B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부산시와 생기원에서 매칭예산을 조성해 지역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다.선정된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 향상으로 부품 국산화를 달성하고 수출을 통한 부품소재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원전해체산업 인프라 확보 및 실용화기술 개발로 원자력발전과 원전 해체시설에 대한 동시 산업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허진희 부산시 원자력안전과 산업팀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생기원 동남본부는 2018년부터 매년 3개 이상의 기술개발과제를 충실히 이행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으며 “이 기술들이 현장에 적용되고 컨소시엄 등을 통해 부산시 기업들의 과제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병구 생기원 수석연구원의 과제현황 및 결과보고에 이어 참여기업의 지원사업 성과보고 및 기술세미나가 이어졌
원자력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코네스코퍼레이션이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처분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저준위 방폐물 처리·처분 등으로 업역을 넓히고 있다.코네스코퍼레이션(대표 김현준)은 약 40명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50억여원인 중소기업이다. 창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최규섭 전 대표는 한국원자력연구소(현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오랜 시간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등의 설계를 맡았던 엔지니어다. 그랬던 최 전 대표는 2004년 직장을 관두고 후행핵주기 분야에 직접 뛰어들었다.이후 코네스코퍼레이션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방사성폐기물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국내 대표 후행핵주기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사용후핵연료의 저장·운반·처분 ▲중저준위 방폐물의 처리·처분 ▲원자력발전소 및 관련기기의 내진해석·검증 등 크게 3개 분야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코네스코퍼레이션은 사용후핵연료 운반 전용용기 ‘KN-18’을 설계한 국내 최초의 기업이다. 이밖에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겸용용기 ‘K
고리·월성 1호기 해체를 위한 인허가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산업계의 해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우선 내년부터 고리원전 내 증기발생기, 원자로 헤드 등 대형기기 해체를 위한 인허가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한수원이 강점을 지닌 원전 건설이나 운영처럼 해체 분야에서도 전주기 사업관리체계를 구축한다.8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3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에서 권원택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사후관리처장은 “내년 6월쯤에 고리 1호기의 해체 승인을 받고, 월성 1호기의 해체 승인도 신청하는 방향으로 규제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이밖에 가동원전의 원자로 헤드나 증기발생기 등 대형폐기물의 해체를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권 처장은 고리 1호기와 관련해 “2030년쯤 고리본부 내에 건식저장시설이 건설되면, 1년에 걸쳐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한 뒤 6년 동안 방사성 계통과 구조물을 철거할 계획”이라며 “이후 부지복원까지 마무리하면 최종 해체 완료는 2038년 12월경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아직 규제당국의 해체 승인이 떨어지진 않았지만, 방폐물 처리시설 기본설계와 특성평가 등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또한 올해 3월부터 계통
내년부터 고리 1호기 해체승인이 나오면 원전해체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계속운전과 국내 원전에 보관 중인 각종 폐기물의 처리작업이 국내 산업계의 해체 경험과 실적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8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3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에서 황주호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으로 인해 국내 해체가 10년, 20년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계속운전 10기를 추진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대형기기에 대한 해체 수요가 나올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산업계의 해체시장 진출에 가장 큰 핵심인 대형기기의 해체 경험을 충분히 쌓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황 회장은 “지금까지 한수원이 교체한 뒤 보관해 온 원자로 헤드, 증기발생기 등 대형 폐기물이 여럿 있다”며 “얼마 전에 캐나다 유틸리티 브루스 파워가 계속운전에 앞서 원자로 헤드를 열고 모든 시설과 장비를 교체하는 모습을 봤는데, 우리나라도 10년마다 이런 설비들을 교체하게 돼 있어 앞으로 해체 물량은 지속해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황 회장은 “해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건 폐기물 작업인데, 그간 한수원이 보관해
스위스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전문 기관 나그라(Nagra ; National Cooperative for the Disposal of Radioactive Waste)가 고리원전 인근에서 국내 민간기업연합과 첫 업무협약을 맺고 의기투합했다.원자력 후행 핵주기 분야 민간기업연합인 팀엔이티(Team NET)는 지난 5일 다온빌딩 4층 한국원자력산업기술연구조합 회의실에서 이우방 조합이사장, 김진환 부산테크노파크 팀장, 나그라 및 팀엔이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그라와 원전해체 및 방사성폐기물관리 기술교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팀엔이티는 올해 1월 결성됐으며 다온기술(대표 박근택), 엔이티(대표 곽상수), 라토즈(대표 홍용호) 등으로 구성된다.이들 기업은 원전해체, 제염, 방사성폐기물 처리, 방사선량평가 분석 등 후행핵주기 업무를 주로 한다.이날 체결된 협약의 주요 골자는 나그라와 팀엔이티가 원전해체, 제염, 방사성특성 평가, 인력양성 등 후행핵주기 분야에서 연구 및 사업을 함께하는 것이다.나그라는 스위스에서 원전 가동과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폐기물량 예측과 포장, 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운영은 물론 고준위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