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솔루션, 18개 태양광협동조합,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전국태양광발전협회는 25일 전력시장의 독립규제기관인 전력거래소에서 비상임이사로 선임된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자회사 소속 임직원 3인을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이번 신고에 참여한 다수 협동조합은 탄소중립달성을 위한 에너지분권과 에너지전환을 달성하려면 전력거래소 거버넌스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신고는 전력거래소 회원대표 비상임이사로 선임된 각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의 임원 3인이 사전 이해관계가
LG에너지솔루션이 업계에 만연해 있는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불법적으로 특허를 사용하는 기업들에게는 소송 및 경고 등을 통해 강경하게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배터리 특허 라이선스 시장을 조성해 배터리 산업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ITC(무역위원회)나 독일 법원 등에 경쟁사들을 대상으로 특허침해나 영업비밀 탈취에 대응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권리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부당한 지적재산권 침해가 지속되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조차 배터리 공급사 선택에
전 세계의 관심이 기후위기에 집중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 중이며, 글로벌 산업계의 화두 역시 이 분야에 집중되는 모습이다.우리 정부 역시 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수립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시장과의 약속에 나서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목표가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이와 관련 청소년·시민단체·영유아 등 다양한 집단에서 정부를 대상으로 총 4건의 기후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기후소송 사례를 찾을 수 있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이 최초다. 23일 헌법재판소는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현행법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첫 번째 공개변론을 실시한다.본지는 23일 아시아 첫 기후소송이 진행되는 헌법재판소로 향했다. 12시 30분쯤 현장에서는 아직 재판이 2시간가량 남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100여 명의 청소년과 시민단체, 영유아단체 등으로 이뤄진 소송 청구인들이 헌재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었다. 방송 중계진과 기자, 유튜버, 방청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
정부의 부족한 기후변화 대응으로 헌법상 기본권이 침해됐다며 제기된 기후위기 헌법소원 이른바 ‘기후소송’의 첫 공개변론을 앞두고 소송 청구인들은 헌법재판소에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지난 23일 청소년과 시민단체, 영유아단체 등으로 이뤄진 소송 청구인들은 헌법재판소의 기후소송 첫 공개변론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직접 소송에 참여한 청소년·시민단체·영유아 등 100여 명이 어른들과 정부가 자신들의 기본권을 함부로 하고 있어 억울하다며 헌법재판관들이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 달라는 목소리를 높였다.‘청소년기후소송’ 원고 김서경 사회운동가는 “기후위기 대응은 평범한 개인이 스스로 이겨낼 수 없는 재난”이라며 “우리에게 기후위기 대응은 이익 추구가 아닌 우리 삶을 지키는 최저선의 요구”라고 외쳤다.‘아기기후소송’ 원고인 당촌초 3학년 김한나 양은 “어른들과 정부가 우리의 기본권을 함부로 하고 있다”며 “저희가 소송을 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는데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주시고 우리의 손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이번 기자회견에는 최연소 아기소송 참여자인 17개월 최희우 군도 참여했다. 희우 군의 어머니 이동현 씨는 “아이들이 주최가 되는 소송이라는 점이 의미
정부의 부족한 기후변화 대응으로 헌법상 기본권이 침해됐다며 제기된 기후위기 헌법소원 이른바 ‘기후소송’의 첫 공개변론이 열린다. 이번 기후소송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판단이 이뤄지는 사건이어서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오는 23일 청소년·시민단체·영유아 등이 낸 기후소송 4건을 병합해 공개변론을 열 예정이다.정부의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현행법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했는지를 판단하는 이번 헌법소원 청구는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다. 이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기후소송 공개변론에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관심도 지대한 상황이다.청구인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정부가 마련한 계획에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 설정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40% 감축’이 국제사회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약속한 마지노선인 1.5도 온도 제한 목표에 부합하지 않아 미래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위헌을 주장하고 있다.공개변론은 청구인과 정부 양측 대리인의 모두변론, 참고인 진술, 참고인 질의응답, 재판부의 대리인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기후소송 대
정부의 부족한 기후변화 대응 책임을 묻고자 제기된 기후위기 헌법소원 이른바 ‘기후소송’의 첫 공개변론이 열린다. 이번 헌법소원은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판단이 이뤄지는 사건이라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오는 23일 청소년·시민단체·영유아 등이 낸 기후소송 4건을 병합해 공개변론을 열 예정이다.앞서 시민·환경단체 등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에 명시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너무 낮아 미래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헌재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기후소송을 두고 청구인과 피청구인인 정부는 치열한 논리 싸움을 준비 중이다. 미국과 유럽 등 기후선진국에서는 이미 수 차례 기후소송이 이어진 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 같은 논의가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이 처음인 만큼 그 결과가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이와 관련 공개변론은 청구인과 정부 양측 대리인의 모두변론, 참고인 진술, 참고인 질의응답, 재판부의 대리인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청구인과 정부 양측 대리인, 참고인들은 그간의 입장에 기인한 진술에 나설 것으로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이 마무리됐다.총 300명의 국회의원이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175석(58.33%)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수의 의원을 배출한 정당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조국혁신당이 12석(4%)을 확보하며 민주진영 총의석수는 187석이 됐다. 국민의힘·국민의미래는 108석(36%), 개혁신당이 3석(1%)을 확보하며 총 111석을 확보했다. 이 밖에 새로운미래당(1석, 0.33%), 진보당(1석, 0.33%) 등이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선거는 각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우리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다. 국민들이 각자 종사하는 분야에 관심이 많은 후보를 찾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최근 에너지정책을 두고 국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22대 국회에도 어떤 인물들이 입성할 수 있을지 전력산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다.이와 관련 지난 정권에서 에너지 분야의 발전에 결정적 기여를 한 인물들이 다수 당선되는가 하면 새롭게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린 인사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에너지파이터’ 김성환·이소영 입성…재생E 힘 받나=21대 국회에서 소위 ‘에너
엑손은 2021년만 하더라도 사상 최대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직원들을 구조조정했고 0.02%의 소액주주였던 엔진 넘버원(Engine NO. 1)의 주총 반란으로 이사진의 4분의 1을 교체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S&P 500지수의 4배가 넘는 89% 상승했다.엑손 CEO 대런 우즈는 3월 18일 휴스턴에서 열린 CERAWeek 2024에서 “모두가 배출량 감축을 원하지만 아무도 비용을 지불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는 그가 예전부터 주장했던 친환경 에너지로의 의미 있는 전환을 위해서는 빅오일사가 아닌 정부와 소비자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의 연장선이다. 한국의 전력산업은 오래전부터 전기 요금 인상과 관련된 수용 의사와 지불 의사의 차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지만 유럽은 에너지 위기 이후 지불 의사와 관련된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엄청난 반대에 놀라워하는 중이다.2021년 9월 이후 불어닥친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엑손을 비롯한 빅오일사와 화석연료 기업들은 기록적 수익을 거두기 시작했다. 그들의 비즈니스가 에너지전환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화석연료 가격의 급등에 확신으로 바뀌었고
바이든 정부의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시설 승인 보류에 반발한 미국 16개 주(州)가 연방법원에 소송을 걸었다.지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등 16개 주정부는 루이지애나 연방법원에 바이든 대통령과 에너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16개 주정부는 바이든 정부가 적법한 규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명령으로 LNG 신규 수출을 금지했다며 이를 뒤집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LNG 수출에 필요한 시설 건설에 대한 허가를 당분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LNG 수출이 기후변화와 경제,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이는 LNG 수출시설을 더 건설하면 앞으로 LNG를 수십 년을 더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고, 결국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환경주의자들의 주장을 고려한 결정이었다.천연가스는 석탄을 태우는 것보다는 깨끗하지만 메탄은 단기적으로 이산화탄소보다 더 강력한 온실가스다.또 천연가스를 액화하고 선박으로 운송하는 과정에서도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바이든 대통령은 결정 발표 당시 “미국과 세계 구석구석에서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엄청난 피해로 고통받고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전력거래소 이사회 구성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사회가 다양한 회원을 대변하지 못하고 화석연료 발전사업자에 치우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3월 28일 전국태양광발전협회,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기후솔루션 등에 따르면 이날 태양광 발전사업자 84명은 광주지방법원에 전력거래소를 대상으로 이사회 결의 무효확인소송을 접수했다. 이날 오후에는 전력거래소 정기총회가 열리기도 했다.이들은 이사회 중 회원대표 비상임이사직에 한전 및 발전자회사 재직 임원만 선임될 수 있도록 하는 전력거래소 정관을 문제 삼았다. 당초 회원대표 비상임이사 선임 시 거래소의 회원자격을 갖춘 회원사의 임원급 이상으로 규정됐던 내용은 2022년 3월 이사회 및 총회 의결을 통해 ‘제2조 출자금 납부의 경과조치에 따라 출자한 회원사의 임원급 이상’으로 변경됐다.여기서 ‘제2조 출자금 납부의 경과조치’에 해당하는 회원사는 한전과 발전자회사뿐이다. 사실상 비상임이사직에 임명될 수 있는 인사가 이들로 한정됐다는 게 태양광 사업자들의 시각이다. 전력거래소 이사회에서 회원대표 비상임이사는 5인 이내로 둘 수 있으며 지금은 3명이 임명돼 있다.이들은 ‘전력거래소는 전력시장의 공정한 운영을
한국전력공사가 해외에서 녹색채권 발행 후 조달 자금을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사용 중이라고 홍보 중이지만, 사용처를 일부만 공개하고 나머진 채무를 갚는 데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그린워싱’(위장환경주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기후솔루션은 지난 20일 그린워싱 의혹이 있는 글로벌 녹색채권을 발행한 한전을 공정거래위원회와 환경부에 각각 표시광고법 위반, 환경기술산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신고했다고 21일 밝혔다.앞서 한전은 지난 2022년 16억달러, 2023년 10억달러, 올해 12억달러 등 최근 3년간 약 5조원
NKDB 인권침해지원센터(센터장 윤승현 변호사)는 북한이 조총련을 동원해 ‘지상낙원’이라고 거짓 선전하며 입북시킨 후 강제 억류했던 북송재일교포(탈북민) 5인을 대리해, 국내 법원에 최초로 북한을 상대로 이들이 반인도적, 반인륜적 범죄행위로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로 1인당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지난 15일 제기했다고 밝혔다. NKDB에 따르면 북한은 조총련을 동원해 1959년부터 1984년까지 약 9만 3340명의 재일교포를 입북시킨 후 강제로 주거지와 일자리를 배정했고, 북송재일교포 대부분 열악한 주거
전기분야 전문 우재준 변호사가 ‘국민추천 프로젝트’를 통해 4·10 총선 국민의힘 대구 북구갑 후보로 확정됐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국민추천제 지역 선거구 5곳 추천자를 발표했는데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에 걸쳐 직접 또는 3자 추천에 참여한 180여 명에 대해 도덕성, 사회 기여도, 지역 적합도 등을 심사해 최종 5명을 선발했다.35세로 최연소인 우재준 후보의 선발은 청년 인재 영입 차원으로 풀이된다.공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 변호사의 경우 대구시 감사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데다
전력시장의 플레이어가 수십만 단위로 불어나면서 전력시장 운영규칙 등 시장운영제도를 둘러싼 소송전도 누적되고 있다. 비단 태양광 발전사업자뿐 아니라 정산 불이익을 받은 석탄발전 업계와 태양광 제조업계도 들썩이고 있다.업계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력시장 운영규칙이 법적공방을 점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신설제도를 쟁점으로 다루는 소송은 법조계의 부담이 커, 연 단위의 장기전이 불가피해 피해는 고스란히 시장 이해관계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지난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법과 광주지법은 오는 14일 각각 ‘SMP 상한제 행정처분 취소 행정소송’과 ‘제주지역 태양광 출력제어 처분 무효확인 행정소송’에 대한 2차와 3차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직전 공판이 각각 지난해 12월과 11월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3개월 이상의 공백이 이어진 셈이다.태양광 업계에서는 “통상 두어 달 내 결정되는 행정소송과 달리, 이번 소송은 각각 지난해 2월과 6월 처음 제소한 이후 길게는 1년 이상 소요되고 있다. 공백기를 둘 명확한 이유가 없음에도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문제는 이번 공판이 사실상 본안을 다루는 첫 공판이라는 점이다. 지난
기후변화가 예측된 것보다 더 빠르고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 등 미래세대에 이어 노년층까지 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기후 대응 요구에 나서는 등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기후 관련 소송 4건의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6일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이날 50세 이상 123명이 “노년층의 생명권에 대한 기본권 보호 의무를 져버렸다”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이날 진정인들은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조처와 이미 발생하고 있는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 등 정부의 책임 방기를 지적했다.앞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지난 2016년 체결한 파리협정을 통해 기후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온의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선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야 하는데, 한국의 감축 목표는 뒤처지고 있는 형편이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또한 진정인들은 노년층의 경우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한파 영향을 많이 받아 타 연령층 대비 피해 비중이 높다며 이를 막기 위해선 정부가 2030 NDC를 보
전선업계가 협동조합 재편이라는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다.업계에 따르면, 지난 60년간 국내 전선산업의 유일한 구심점이던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이사장 류인규)은 조합원 구성에 일대 변혁이 불가피한 상태다.협동조합법 시행령에 따르면, 중소기업 이외의 조합원은 총조합원수의 20분의 1, 즉 5%를 초과할 수 없다.현재 전선조합은 65개 조합원 중 약 22%인 14개사가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이다. 법에서 규정한 5%를 넘어선 상태다.이와 관련,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2월 전선조합에 조합원 지위 개선 명령을 내린 바 있다.이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조합 구성원을 재구성하는 작업은 불가피한 상태다.조합은 역사상 초유의 상황에 맞서 사실상 비대위 성격을 지닌 미래통합위원회(위원장 홍성규)를 꾸려 조합 재편에 대한 모든 권한을 위임한 상태다.◆60년 역사 전선조합, 사상 초유 ‘시험대’이번 사태는 지난해 컨소시엄 입찰 참여 등을 이유로 한국전력이 전선조합의 조합원 구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는 게 정설이다. 한전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현재 전선조합에는 LS전선, 대한전선, 가온전선, 일진전기 등 대기업을 비롯해 상당수 중견기업이 포진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지만, 거리에 있는 나무들은 봄이 온 것을 느낀 듯 몽우리가 점점 부풀어 오른 모습이다.지난달 한국 원전은 유럽 대형원전 시장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체코 신규원전 1기 건설을 놓고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경쟁을 벌였던 한국수력원자력은 가장 부담스러운 경쟁자가 사라지면서 새 라운드에 진입했다. 또 현대건설은 대형원전 2기를 짓는 불가리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그런가 하면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도 이달 중 한수원과 프로젝트 법인 사이에 타당성조사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야흐로 원전 수출의 봄이 문 앞에 찾아온 것일까.흔히 한국 원전의 유럽 수출길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은 웨스팅하우스와 당면한 소송전이 꼽힌다. 이 문제를 놓고 미국 워싱턴 DC에선 수출통제 소송이, 서울에선 국제중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몇 년 전 한미 청정에너지 동맹을 맺은 게 무색해지는 대목이다.소송전이 원만히 해결되면 원전 수출의 성패를 가를 진정한 라운드가 펼쳐진다. 막대한 사업비를 조달하는 문제다. 수십조 단위의 원전 수출 규모 이면에는 이 사업비를 마련하는 문제가 도사린다. 아랍에미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문희봉)이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해 4050 회원사들의 조합 동참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육성을 지원하고, 향후 조합 발전 100년사를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전기조합은 27일 경기 성남시 야탑동 조합 사무실에서 제62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기조합은 ▲2023년 결산 및 이익잉여금 처분(안) 승인의 건 ▲배당금 처분(안) 승인의 건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승인의 건 ▲정관 변경(안) 승인의 건 ▲예산회계규약 개정(안) 승인의 건 ▲조합추천 수의계약제도 연간 추천 횟수 및 계약 금액 한도 설정(안) 승인의 건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구매제도 연간 추천 횟수 및 계약 금액 한도 설정(안) 승인의 건 ▲이사회 위임(안) 승인의 건 ▲조합원 제명(안) 승인의 건 등 9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무엇보다 이날 총회에서는 차세대 리더들을 조합에 동참시키는 데 힘쓸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문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가장 먼저 내달 일정으로 4050 회원사와의 대화의 장을 언급하며 “우리 조합이 어느새 환갑을 넘겼다. 차세대 리더들이 조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급감하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실질적 적자인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역시 지난해에만 4조 이상 늘면서 13조를 넘겼다.가스공사는 27일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4조55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51조 7243억 원) 13.9%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은 2022년 2조 4634억 원에서 지난해 1조5534억 원으로 36.9%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7474억 원을 기록하며 2023년 1조4970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매출이 줄어든데는 가스 판매 물량 감소와 단가 하락이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스공사의 판매 물량은 3464만t으로 전년(3840만t) 대비 376만t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판매 단가는 2022년 메가줄(MJ)당 23.44원에서 22.23원으로 1.21원 하락했다.정부의 난방비 지원 정책 등으로 가스공사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동절기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 지원액을 기존 9만6000원에서 59만2000원으로 6배 올리며 영업이익이 2044억 원 감소했다. 2022년 정산 과정에서 수익으로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국가의 배상 책임을 처음 인정한 판결에 상고를 제기하기로 결정했다.환경부는 최근 가습기살균제 관련 항소심 법원의 판결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서울고법은 지난 6일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자 및 유족 5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 사건 가습기살균제 주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1997년) 및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2003년)에 대한 유해성 심사·공표 과정에서 위법성이 인정된다는 이유로 원고들의 손해배상 청구를 일부 인용한 바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