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진행하면 여기저기서 곡소리 날 것 같아요.”지난 22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전공기업과 민간기업 관계자는 오는 6월 개설될 청정수소 발전시장(CHPS) 입찰 일정을 9월 이후로 미뤄줄 것을 정부에 여러 번 요청했다.정부 간담회에 참석했던 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에 “시장 설계안이 다음 달쯤 확정된다고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봐선 차라리 연기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세계 첫 시장 개설이라고 정부는 줄곧 공언해 왔지만, 올해 입찰에 제대로 참여할 사업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푸념이 나온다.전력 당국에 따르면 올해 CHPS 개설 물량은 6500GWh로, 원칙적으로는 석탄-암모니아 혼소, LNG-수소 혼소, 연료전지 등 모든 기술이 참여할 수 있다. 이 중 석탄-암모니아 혼소가 당분간 CHPS 시장을 이끌 유력한 주인공으로 꼽힌다. 수소의 경우 운송 선박이나 액화 기술이 상용화되지 않은 데다, 국가 간 탄소 이동협정 체결도 변수여서다. 올해 CHPS 시장에서 낙찰받을 발전기 대부분은 석탄-암모니아 혼소일 것이라는 관측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다.정부도 상용화를 포함한 모든 여건을 고려해 일찍이 석탄-암모니아 혼소발전을 위한 인
2.6km 길이의 초대형 다리가 무너졌다. 미국 현지 시각 2024년 3월 26일 오전 1시 28분,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붕괴해 볼티모어 항구의 출입로를 가로막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미국의 최대 항구 중의 하나인 볼티모어 항구의 출입이 차단됐다. 볼티모어 항구는 미 동부의 다른 항구보다 수심이 깊어 큰 선박의 출입이 용이하기 때문에 미국 최대의 자동차 항구로 활용되고 있고, 농기구와 설탕 등 다른 상품의 주요 허브로도 사용됐다. 다리 잔해를 처리하는 것부터 재건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당연하고, 볼티모어 항의 접근성 제한으로 당분간 볼티모어를 통한 공급망에 지장이 있을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다행히 미국 언론에서는 공급망 전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버지니아 항구로 우회할 수 있으며 뉴욕과 뉴저지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기간에 선박의 추가 수용이 가능한 확장을 완료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을 발생할 수 있겠지만,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철도의 역할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서부나 동부의 항구에서 철도를 통해 공급받는 경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물류의 흐름에서 철도
에너지산업 공급망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 지지만 글로벌 기업에 비해 기술・가격 경쟁이 뒤처진 국내기업들의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우려된다. 기술・가격 경쟁을 극복할수 있게 정부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자국 기업 보호명목을 이유로 차별을 하는 것도 국제 분쟁의 소지가 있는 만큼, 국내 산업 보호 육성을 위한 제도 마련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전력산업 특히 발전분야는 깊은 딜레마에 빠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원을 보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LNG, 석탄발전, 원자력이 주력이다. 이 중에서 탄소중립 실현 등을 이유로 재생에너지 시장은 지속성장을 하고 있으며 석탄 등의 대체 전원으로 LNG 발전 시장도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석탄발전, 원자력은 침체 내지 저성장 시장이 됐다. 여기에 맞춰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관련 산업 육성을 하고 있지만, 경쟁력을 점점 상실하는 환경으로 몰리면서 관련 산업계는 물론 에너지산업계 전반에서 우려를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태양광과 LNG 시장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놀이터가 된지 오래다. 태양광은 중국 기업이 잠식해 나가면서 국내 기
서부발전이 우수한 전력품질과 환경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가 후원하는 국가산업대상을 받았다.18일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4 국가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제조품질, 환경경영 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고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국가산업대상 시상식은 우수한 경영 능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 기관을 치하하는 자리다.서부발전은 2년 연속 발전공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고장 정지율을 기록하는 등 전력 생산 품질이 우수한 것
기후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전 세계 가동 중인 석탄발전 용량이 2015년 대비 1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원인으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 등 10개 국가 신규 석탄발전 용량 증가가 지목됐다.기후솔루션과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EM), 시에라 클럽 등 세계 환경 단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례 글로벌 석탄발전소 추이 보고서 ‘석탄의 경제 대전환 2024’을 15일 발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석탄 발전용량은 69.5GW가 신규 도입되고 21.1GW가 폐기돼 전년 대비 48.4GW(약 2%) 증가한 21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난 가운데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발표 시기를 한참 미룬 '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이르면 이달 공개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심이 크게 쏠리고 있다.1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11차 전기본 실무안이 이르면 이달 공개된다. 이와 관련해 ‘11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현재 전력수요 전망, 신규 원전 건설 규모, 신재생에너지 비중 등을 담은 실무안에 대해 분과별로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11차 전기본은 2024년부터 2038년까지 15년에 걸쳐 적용될 예정이다.올해부터 진행되는 계획인만큼 11차 전기본은 당초 지난해 말 공개됐어야 했다. 그러나 전기본 초안 발표는 1분기를 넘겨 이달에도 발표되지 못했다.이를 두고 정부는 “향후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11차 전기본에 전력수요 전망을 두고 정확한 수치를 예측해 넣으려고 하다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신규 원전 확대를 포함, 원전 활성화 방안이 반영되고 재생에너지 비중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해 22대 총선 이후로 발표 시기를 미룬 것이 아니냐는
GE버노바가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하는 HA가스터빈을 공급해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를 돕는다.GE버노바 가스파워 사업부(NYSE: GEV)는 충남 공주시에 건설될 한국서부발전(KOWEPO)의 공주 천연가스발전소에 GE버노바 7HA.02 가스터빈과 H65 발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GE버노바는 한국의 EPC기업 대우건설이 참여하는 국제 컨소시엄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서부발전의 노후 석탄발전소를 공주 천연가스발전소로 대체하는 사업으로 500메가와트(MW)에 달하는 전력을 생
정부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시행한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PM2.5) 전국 평균 농도가 2019년 12월부터 시행한 계절관리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7일 환경부에 따르면 제5차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전국 평균농도는 21㎍/㎥으로, 제4차 계절관리제 전국 평균농도(24.6㎍/㎥) 대비 약 15%가 개선됐다.특히 올봄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대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총력대응을 추진했던 올해 2월과 3월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20.1㎍/㎥, 20.2㎍/㎥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제4차 계절관리제에 비해 각각 28%와 25%가 개선된 결과다.제4차 계절관리제 대비 제5차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좋음일수(15㎍/㎥ 이하)’는 16일이 증가하고, ‘나쁨일수(36㎍/㎥ 이상)’는 5일이 감소하는 등 대기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제4차 계절관리제 대비 약 8~24% 개선됐다.정부는 미세먼지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 민간이 협력해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봄철 초미세먼
“기후위기를 기후기회로 만들겠다.”4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인 김소희 기후변화센터장은 국민의미래 당사에서 기후환경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저탄소 산업을 육성, 기후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후위기(Risk)에 대응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에게는 오히려 기후기회(Opportunity)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김 후보는 탄소중립 정책과 관련 구체적인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이 열에너지와 수송 에너지 전환을 고려하지 못했던 만큼 이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산업계의 기술개발 투자를 유인하겠다는 것.이와 함께 2030년까지 해상풍력을 14.3GW 수준으로 늘려 재생에너지 확대를 견인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김 후보는 국민의미래 기후변화 전문가로 영입된 이후 석탄발전 폐지지역에 대한 특별법을 기후 공약으로 제안한 바 있으며, 해상풍력 보급을 높이기 위해 해상풍력촉진특별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김 후보는 “자동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에너지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분야 모두를 다시 부활시킬 것”이라며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와 세제 혜택 등 지원에 힘쓰겠다”고
태양광발전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전력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본투자비가 30% 감소하면서 석탄발전보다 저렴해지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각축전에 돌입한 기업 경쟁과 각국의 보급 둔화에 따라 LCOE는 완만히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3일 우드매켄지 등 외신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아태지역의 유틸리티 태양광 평균 균등화발전원가(LCOE)는 MWh당 70달러 선에 진입했다. 2022년까지 100달러 내외에 머물던 가격이 1년 새 평균 23% 하락한 결과다.최근 LCOE 하락을 견인한 것은 중국과 인도였다. 중국의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포함) LCOE는 여타 아시아 국가 대비 40~70% 저렴해 전체 재생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미 2020년부터 중국과 인도의 LCOE는 각각 50달러/MWh, 40달러/MWh에 진입했다. 96~98달러를 기록했던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저렴한 시장가격을 형성했다.이에 따라 대형 태양광은 아태지역 15개 국가 중 11개국에서 가장 값싼 전력원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기준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LCOE는 석탄 대비 13% 저렴해졌고, 2030년에는 석
오는 6월 청정수소 발전시장(CHPS) 시행을 앞두고 수소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CHPS에 참여할 사업자에게 각종 사업상의 위험이 전가된 시장설계 탓에 향후 시장이 제대로 작동할지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지난 1일 업계에 따르면 CHPS는 사업자가 입찰 시 제출한 가격으로 15년짜리 장기 전력 공급계약을 맺는 Pay-As-Bid 방식을 골자로 한다. 전력 당국이 공개한 ‘청정수소 발전시장 운영계획(안)’을 보면 상한가격 내에 입찰가격을 제시하지 못한 사업자는 평가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전력 당국은 이런 시장설계를 내놓은 이유에 대해 ‘소비자 부담 사전 방지’에 있다고 짤막하게 밝혔다.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오히려 사업자의 입찰가격만 올리는 모순적인 구조라는 반응을 보인다. 사실상 발전사와 연료 공급사에 모든 위험을 떠넘긴 결과, 그에 상응하는 프리미엄이 입찰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될 수밖에 없어서다.특히 향후 15년간 원자잿값 및 환율 등의 변동과 발전기 이용률을 예측해 고정가격 형태로 입찰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 논란이 된다. 수소업계 관계자는 “하나같이 입찰 시점을 기준으로 미리 예단하기 어려운 사항들인데, 이 모든 리스크를 반
석탄화력발전소가 재생에너지가 증가하는 새로운 에너지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도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단법인 넥스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탈석탄 감시자’(Coal Phase-Out watcher) 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보고서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시점과 파리협정 및 2050 탄소중립 달성 가능성을 분석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증가와 화석연료 가격 변동 등 각 상황을 가정한 총 9개의 시나리오를 설정·분석했다.이 중 재생에너지 증가 시나리오 상 석탄화력 발전기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 경제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해당 시나리오에서 2040년 이후 석탄화력 발전기 연간 이용률은 35% 미만이며 2045년 이후 25% 미만 수준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분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석탄 발전기의 발전량이 크게 줄여야 하기 때문에 일부는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석탄 발전기는 한번 멈추면 12~20시간 동안 재가동할 수 없고, 재가동 시에는 8시간 동안 운전을 멈출 수 없는 등 사실상 정상 운영이 불가능해져 2035년 이후 석탄발전 평균이용률이 투자비를 회수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
서부발전이 석탄화력발전 폐지 계획에 따른 발전소 협력사 근로자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기관과 협력한다.28일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은 충남 태안군청에서 태안군, 충청남도일자리경제진흥원,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석탄화력발전소 협력사 근로자의 역량 강화 지원 협력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태안발전본부 협력사 직원의 노동 전환, 직무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태안발전본부는 오는 2025년 말 태안석탄화력 1호기를 시작으로 단계적 폐지에 들어간다. 폐지설비를 대체할 액화천연가스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이 에너지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소기업 업(業)의 전환, 에너지진단, 에너지혁신 소통 활동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며 에너지산업의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탄소중립과 탈석탄화 정책에 따라 관련 중소기업은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동서발전은 미래환경 변화로 생존에 직결한 문제해결을 돕기 위해 국내 최초로 중소기업 맞춤형 ‘업의 전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석탄·LNG 발전소 부품 제조기업, 뿌리 기업 등 사업을 전환하길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역량 수준 진단을 통해 초보·도약·성장 등 단계별 원스톱 지원사업을 개발 및 추진한다.석탄발전에 사용되는 산업용 필터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EPiT’사는 대표적인 업의 전환 사례다. EPiT는 보유역량 활용, 시장개척 및 신규사업 진출전략 지원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2차전지 산업용 필터)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전년 대비 납품대수 90% 증가하는 등의 성공적인 성과를 이뤘다.동서발전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으로 선정된 115개 기업의 에너지진단을 실시했다. 기업별 에너지 이용 실태를 파악한 뒤 효율화 컨설팅을 제공했고, 49개 기업에는 고효율 기기 등으로 교체를 지원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에너지·환경 정책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 여·야가 그리는 밑그림은 여전히 갈리는 모습이다.국민의힘이 앞서 지난달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20일 ‘재생에너지 3540 기후 공약’을 공개했다.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두 당의 큰 방향은 일치하지만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수단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양 당은 원전을 포함한 친환경 정책과 재생에너지 대폭 확대 정책이라는 다른 길을 제시하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는 것.국민의힘은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해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지키는 것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원전과 재생에너지의 균형적인 확충을 통해 무탄소 에너지를 늘려나가겠다는 게 주된 방향이다.이와 관련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해상풍력 계획입지와 인허가를 간소화하겠다는 내용이 공약에 담겼다. 주민피해보상 및 이익공유 등의 기준을 마련해 주민수용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원전·풍력 등 무탄소 전원에 유리한 전기요금체계를 갖춰나가겠다는 게 국민의힘 측의 설명이다.또 올해 2조4000억원 규모인 기후대응기금 규모
한국남동발전이 국내 발전공기업 최초로 석탄발전소의 회처리장 폐기물 매립장 유휴부지에 친환경 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에 도전한다. 3600RPM으로 회전하는 대형 터빈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지반을 다져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사업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발전소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1120MW급 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하는 이번 사업은 정부 탈석탄 정책에 따른 삼천포 3·4호기의 대체발전소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이라는 발전공기업의 목표를 달성할 중요한 사업이다. 남동발전을 이번 사업의 부지 선정 과정에서도 전례없는 지자체 공모를 통해 주민수용성을 해결한 파격적인 행보를 연이어 보이고 있다.이번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문형모 남동발전 건설처장은 남동발전 최초의 국가품질명장으로 보다 혁신적이고, 경제적인 사업 추진에 공들이고 있다. 본지는 그를 만나 이번 사업의 의미와 앞으로 과제에 대해 들었다.▶고성에 건설될 천연가스발전소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고성 천연가스발전소는 기존 발전소 회처리장을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부지를 고성으로 선정하는 과정도 파격적이었다.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한 이유가 있나.“과거 발전소
프랑스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정책을 들여다보기 위한 보고서가 나왔다.국회도서관(관장 이명우)은 14일 프랑스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정책을 다룬 ‘현안, 외국에선?(2024-6호, 통권 제78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국내 석탄화력발전소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점진적으로 폐쇄될 예정인 가운데 국회도서관은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가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한 주요 정책의 내용과 추진 경과를 살폈다.프랑스는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2019년 에너지기후법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의 전면
전력시장의 플레이어가 수십만 단위로 불어나면서 전력시장 운영규칙 등 시장운영제도를 둘러싼 소송전도 누적되고 있다. 비단 태양광 발전사업자뿐 아니라 정산 불이익을 받은 석탄발전 업계와 태양광 제조업계도 들썩이고 있다.업계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력시장 운영규칙이 법적공방을 점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신설제도를 쟁점으로 다루는 소송은 법조계의 부담이 커, 연 단위의 장기전이 불가피해 피해는 고스란히 시장 이해관계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지난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법과 광주지법은 오는 14일 각각 ‘SMP 상한제 행정처분 취소 행정소송’과 ‘제주지역 태양광 출력제어 처분 무효확인 행정소송’에 대한 2차와 3차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직전 공판이 각각 지난해 12월과 11월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3개월 이상의 공백이 이어진 셈이다.태양광 업계에서는 “통상 두어 달 내 결정되는 행정소송과 달리, 이번 소송은 각각 지난해 2월과 6월 처음 제소한 이후 길게는 1년 이상 소요되고 있다. 공백기를 둘 명확한 이유가 없음에도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문제는 이번 공판이 사실상 본안을 다루는 첫 공판이라는 점이다. 지난
국내 25개 시민단체가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환경정책을 제안했다.국내 25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2030 석탄발전 폐쇄에 대한 정책을 주요 정당 및 환경 분야 후보자들에게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이날 이들은 석탄발전 폐쇄 정책을 제안하면서 ▲2030 NDC 달성을 위한 제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2026-2030)의 배출량 목표 강화와 전환 부문 유상할당 비율 100% 확대 ▲2030년 탈석탄을 위한 석탄발전 폐쇄와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 계획 수립을
이번 겨울 급격한 기온 변동으로 최대 전력수요와 최저 전력수요 간의 격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냈다.산업통상자원부는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이 지난달 29일로 종료됐다고 6일 밝혔다.이번 겨울철은 예년에 비해 기온 변동성이 매우 커졌다.산업부에 따르면 12월 중 일평균 기온의 편차가 20.6℃(2023년 12월9일 12.4℃→12월22일 –8.2℃)까지 벌어지면서 역대 최대 편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올겨울 최대수요는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10시 91.6GW였으며, 당시 예비력은 운영 기준인 10.7GW를 넘어선 13.7GW(예비력 14.9%)로 안정적인 수준이었다.이번 겨울 중 최저 수요는 설 연휴 기간인 2월 10일 오후 1시의 39.3GW였다. 겨울 중 최대 수요와 최저 수요 간 격차는 52.3GW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겨울 최대 수요와 최저 수요 간 격차는 2010∼2011년 36GW, 2015∼2016년 41.3GW에서 이번 겨울의 52.3GW로 가파르게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동일 계절 내에서의 수요 격차가 점차 커지는 만큼 안정적 전력수급 관리의 어려움도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전기 공급은 실시간으로 완벽한 균형을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