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온실가스 감축처럼 미래의 중요한 사안이지만 아직까지 결론이 이르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로 사용후핵연료 관리를 들 수 있다. 그리고 온실가스 감축처럼 현재의 필요한 시점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 단기적으로는 원자력발전소의 운전에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는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최종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우리나라의 원전 수와 발전량은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자국 내 재활용 및 처분 시설을 건설하더라도 그 경제성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에 대한 대중 수용도가 낮기 때문에 공론화 등을 통해 대중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한국의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건설은 당초 2016년 중간저장시설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유치 문제를 두고 유혈사태까지 일어났던 2003년 부안사태 등 사회적 갈등을 겪으며 중·저준위 방폐장과 고준위 방폐장을 분리 추진하기로 정책을 바꿨다.다행히 중저준위 방폐장은 부지공모와 주민투표를 거쳐 2005년 경주를 최종부지로 선정, 2015년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고준위 특별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한국수소산업협회 제7대 회장에 장봉재 효진이앤하이 사장이 취임했다.수소산업협회는 지난 3월 27일 울산 울주군 더M컨벤션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으로 장봉재 효진이앤하이 사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이날 총회는 김재우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동휘 회장직무대행은 임시의장을 맡았다.총회는 2023년 감사결과, 사업추진 실적 및 수지결산 보고 등에 이어 ▲2024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 ▲정관개정 신임 회장 등의 선임 ▲기타 부의 안건 등을 의결했으며 이동휘 대행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했다.장봉재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원사 수익 증가와 산업영역 확대’를 강조했다.장 회장은 “7년 전 회장을 맡았을 때와 비교하면 그동안 수소와 관련 정책, 제도가 확립됐고 업계 종사자 수는 대폭 증가했지만, 회원사들의 영업이익은 늘어나지 않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원사들이 단독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공론화와 정보제공을 통해 협회와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해운업계에서는 메탄올이나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선박을 요구하고 있으며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화합물산업은 수요가 먼저 증가하고 공급이 따라가는 추세로 최근 몇 년
“RPS 일몰에 대한 논의와 제주 입찰시장 개설은 결국 태양광발전의 그리드패리티(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화석연료 단가 수준으로 안정화되는 시점) 달성을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입찰시장과 같은 새로운 캡(상한) 확대에 앞서, 본질적인 균등화발전원가(LCOE) 완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홍기웅 전국태양광발전협회 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력거래단가(SMP) 0원 사태를 보고 발전사업자들은 개탄을 금치 못했다. 결국 출력제어에 대한 비용 부담 공론화, 공정한 출력제어의 기틀 마련을 통해 해결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이날 인터뷰는 지난 설 명절 당시 3일에 걸쳐 0원의 SMP가 발생했던 문제에 집중했다. SMP가 0원을 기록했다는 것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정산액(수익) 하락을 넘어, 발전기의 출력제어를 동반한다. 이 같은 상황이 기존 발전사업자는 물론 향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도 타격을 줄 것이란 위기의식 속에서 전태협 등 발전사들은 대안을 모색 중이다.홍 회장은 “아직까지 다수의 발전사들 피부에 와닿는 내용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란 점에서 수익 측면의 대책을 발굴해야 한다”며 “특히, 출력제어가 빈번한 해외를 참고
석유유통협회가 올해 회원사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중점 사업을 정했다.22일 한국석유유통협회(회장 김정훈)는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클럽에서 석유대리점과 정유사 등 44개 정회원사(위임 포함)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6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한국석유유통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2023년도 결산과 2024년도 예산안 및 사업계획안, 정관 개정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협회는 올해 정책사업으로 ▲알뜰주유소 편중지원 중단 ▲카드수수료 인하 ▲주유소 규제 완화 및 사업다각화 지원 ▲석유유통시장 개선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아울
성용판 한국소방안전관리자협회 초대 회장의 첫 직장은 부산 사하소방서 다대파출소였다. 이후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소방국 예방과, 소방방재청 소방기획 담당, 부산 중부소방서장, 남부소방서장, 부산소방학교장 등 부산과 중앙을 넘나들며 소방인의 길을 걸었다.성 회장은 공직생활 내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업무혁신과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을 꾀했다.소방국 예방과에 근무하면서 소방시설설계·감리업과 관리업 신설을 계획했고 이를 법안에 반영했다. 이것은 우리나라 예방소방 제도를 전면 쇄신하고 소방산업군이 형성되는 계기를 만들었다.소방복지 향상에 발상의 전환을 가져왔다는 에쓰오일 후원 ‘소방영웅지킴이’도 그의 작품이다. 에쓰오일에서 2006년 첫 후원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순직 소방관 유자녀 학자금, 유족 위로금, 공상 소방관 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그가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에 관심을 둔 이유는 소방안전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그러한 그가 신설된 소방안전관리자협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협회 관계자는 “소방안전관리자협회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구심점 역할을 할 사람은 성용판 회장뿐이었다”며 “다른 대안은 생각할 수 없었
포스코가 광양시 구봉산 정상에 체험형 조형물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포스코는 광양시 구봉산 정상에 철강 소재의 체험형 조형물 건립을 지휘할 스페인 작가 마누엘 알바레즈-몬테세린 라호즈가 최초로 내한했다고 2일 밝혔다.앞서 포스코는 지난 2022년 10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광양시·광양시의회와 광양 구봉산 전망대 조형물 건립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지난해에는 체험형 조형물 건립을 진행할 설계사와 작가를 공모했고, 세계적인 작가들이 응모했다. 다섯 명의 저명한 작가가 아홉 개의 작품을 응모했으며 미술·조형·건축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과 관련 "조속한 제정으로 원전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21대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최 차관은 30일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방문해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은 총 80만드럼 규모 건설을 목표로, 2014년12월 1단계 동굴처분시설(10만드럼) 사용승인 완료 이후 안전하게 운영 중에 있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1
한국은 전 세계 다섯 번째로 많은 원전을 운영하는 국가다. 한국보다 많든 적든 원전을 운영하는 대부분 국가는 고준위 방폐장 부지를 확보했거나 부지 선정에 착수했다. 그런가 하면 핀란드처럼 이르면 2025년경부터 고준위 방폐물의 최종처분 작업을 시작할 국가도 하나둘 나타난다.반면 한국은 40년 넘게 고준위 방폐장 부지를 찾는 데 번번이 실패했다. 정부가 몇 차례 기본계획을 내놓기도 했지만, 근본 원인은 국가정책을 일관성 있게 이끌 법적 인프라가 없었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과거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 부지를 구할 때 특별법이 확실한 뼈대 역할을 했듯, 고준위 방폐장을 지을 때 국민과 지역 주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투명한 절차가 담긴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사실상 韓만 방폐장 못 구해…실패로 얼룩진 역사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전 세계 원전 운영 상위 10개국 중 고준위 방폐장 부지 선정 작업에 착수하지 못한 국가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인도가 사용후핵연료 처분보다 재처리에 정책적인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을 고려할 때 10개국 중 사실상 한국만 고준위 방폐장을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또 원전 운영 상위 20개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벨
윤석열 정부 들어 에너지 정책은 원전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하며 큰 변화를 맞았다. 윤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이한 2023년에는 원전 정책에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생태계가 빠르게 복원되고, 원전 수출이 가시화되는 성과가 있었다. 또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 따른 합리적인 에너지믹스도 재정립했다.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경영난 심화와 에너지 요금 현실화를 둘러싼 공방, 송전망 확보 문제 등 어려운 상황도 공존했다.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상황을 계기로 국가 에너지 소비구조를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근본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것은 물론, 국가기간 전력망을 적기 건설하기 위해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Q. 2023년 에너지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왔는지 얘기해달라. 또한 2024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예정인 에너지 정책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2023년에는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정책의 합리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였으며, 원전 정책 정상화와 생태계를 복원하는 한편 에
국제해상풍력협회가 국가 주도의 해상풍력 단지 개발을 담은 해상풍력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국재해상풍력협회는 20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상풍력에 대한 근거 법안이 없어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며 국회 임시회의 법안 논의와 통과를 요청했다.해상풍력 특별법은 국가주도의 계획입지와 인허가 절차 통과 등을 담고 있어 해상풍력 단지 개발의 난제인 주민수용성과, 군 작전성 평가, 환경평가 등을 빠르게 처리하는 법적 근거가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국내 해상풍력 업계가 우수한 공급망과 자원 등 조건을 가지고도 사업
이론을 주로 탐구하는 학자에 비해 일선의 실무가들이 세세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이론은 단순해도 현실은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책 입안자들은 탁상공론한다는 비판의 받지 않으려면 현장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왜냐면 악마는 디테일에 있기 때문이다.전기요금차등제를 골자로 하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부산시가 기업 유치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지만, 학자가 아닌 부산상공회의소의 한 직원이 토론회에서 충남이 복병이 될 것이라고 지적해 주목을 끌었다.부산과 함께 전력자급률 1·2위를 다투는 충남은 저렴한 부동산 가격과 수도권에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지난해 부산의 전력자급률은 217%로 전국 1위였다. 2위 충남이 215%로 근소한 차이지만 내용은 다르다. 부산은 원자력발전 때문이고, 충남은 석탄화력발전 때문이다.기자는 해운대에서 살고 있지만 대다수 주민은 12년 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에는 원전에 관심이 없었다.그런데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하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됐고, 최근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으로 언론에서 원자력 기사가 자주 다뤄지니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부산에서 생산한 전기를 서울로 보내고 부산시민들은 위험한 원전 옆에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세계가 주목하는 해상풍력발전은 하부구조물 여부에 따라 고정식과 부유식으로 구분된다. 전통적인 방식인 고정식은 지금까지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을 이끌어 왔으며 세계 해상풍력 시장의 99.9%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고정식보다 먼바다에 설치돼 민원이 적고 발전효율은 높은 부유식 해상풍력이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에선 울산앞바다를 중심으로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0년 후엔 부유식이 고정식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것이 윤범석 국제해상풍력협회 회장의 생각이다. 최근엔 영국 사모펀드에서 수십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이 윤 회장의 계획이다. 그를 만나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현황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부유식 해상풍력은 먼바다에서 효율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산업이다. 먼저 울산에서는 6.2GW 규모의 세계에서 가장 큰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또 전남 신안군에서는 1.2GW 규모의 단지가 발전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총 설비
부산시는 22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전기요금 차등제 바로알기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지역별 전기요금제 차등제'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의 도입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실현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마련됐다.'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2024년 6월 14일 시행)으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으나 세부 실행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이날 토론회는 '지방시대 에너지 분권정책,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실현!'을 주제로, '발전ㆍ송전지역 피해를 고려
지난 탈원전 시기는 원전 생태계 기업들, 특히 원전 중소기업들에게는 회사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심각한 위기의 시대였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잘못된 정책적 결정의 결과인 탈원전은 쓰나미처럼 원전업계를 온통 휩쓸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러한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인해 원전 가동률이 예전 82.6%이던 것이 전 정부에서 71.5%까지 떨어져 국가적 손실 또한 엄청났다. 그러다 현 정부 들어 81.6%대로 회복했다. 또한, 지역사회와 민간의 민원 등 여론을 중시해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도 발전소를 세우는 기간이 길어졌으며 이로 인해 한수원과 한전의 경영적자가 누적됐고 그 폐해는 최근까지 큰 문제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일감 절벽 사태를 마주하고 극도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던 원전기업들로서는 금융거래도 어렵고, 보증도 원활하지 않아 생존의 위협에 시달렸다. 원자력 전문 중소기업인 필자의 회사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기에 손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 원자력 업계의 일원으로서 탈원전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원전중소기업살리기협의회를 구성해 국민께 호소하였고, 신고리5·6호기 건설 재개 공론화에 앞장서 국회를 무수히 드나들게 됐다. 결국
원전에서 사용된 사용후핵연료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에 포함된다.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하지 않는 경우 사용후핵연료와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은 동일하다 볼 수 있다. 이러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해 2010년부터 정부는 ‘방사성폐기물 관리법’ 개정을 통해 사용핵연료 공론화의 근거를 마련 후 2013년에 공론화를 진행해 2015년에 ‘사용후핵연료 관리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했으며 이 권고안을 토대로 ‘제1차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기본계획’을 공표했고 2018년에는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를 통해 ‘제2차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기본계획’을 발표했다.두 차례의 공론화를 거치면서 친원자력과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 간에 많은 논쟁과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유일하고 일관되게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로 특별법의 제정이었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정부와 지역주민, 지자체,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특별법의 제정을 원하기 때문이다. 특별법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는데, 지역주민에 대한 지원과 주민 참여에 대한 내용이 기술돼 있고, 원전 부지 내 건식저장 후 중간저장시설로 이송된다는 문구를 통해 원전 내 건식저장이 한시적이라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김헌동)의 보유세 감면을 통한 공공임대주택 사업 지속가능성 제고 노력이 전국 지방공공기관 중 최우수 혁신 사례로 선정됐다.SH공사는 지난 22일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18회 지방공공기관의 날 기념식’에서 ‘보유세 감면을 통한 공공임대주택 사업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지방공공기관 혁신 최우수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번 수상은 ‘2023년 지방공공기관 혁신 우수사례 공모’ 결과에 따른 것으로, 행안부는 지방공공기관의 운영과 관련된 구조개혁, 재무건전성 강화, 민간협력 강화, 관리체계 개편 등 4개 분야 사례를 접수 받아 대상 1건, 최우수 3건, 우수 10건을 선정했다.장관 표창을 받은 4건(대상 1건, 최우수 3건)의 사례는 지방공기업 평가 관련분야 전문가, 내부위원, 시민위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창의성 ▲성과제고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총 4차례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SH공사는 2022년부터 시민의 주거안정과 직결되는 공공임대주택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보유세 감면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특히 다양한 창구를 활용해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기자설명회 등 공론화 활동을 병행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김헌동)와 한국부동산분석학회(학회장 신종칠),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이 임차형 공공주택(기존주택 전세임대주택, 보증금 지원형 장기안심주택) 활성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SH공사는 한국부동산분석학회, KB국민은행과 함께 20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임차형 공공주택의 활성화 방안과 리츠를 활용한 재원마련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이번 세미나는 임차형 공공주택의 임차인 편의제고 및 임대인, 중개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제도 지원 방안과 공공기관의 수익사업 및 비수익사업의 조화로운 시행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와 관련 이영민 SH도시연구원 기술연구부장이 발표자로 나서, SH공사와 KB국민은행이 지난 6월 맺은 ‘서울형 안심전세은행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임차형 공공주택 전용 플랫폼 개발 사업을 소개했다.‘서울형 안심전세은행 플랫폼’은 KB부동산 플랫폼(홈페이지 및 모바일앱) 내 ‘SH전용관’을 통해 자격 요건에 맞는 임차형 공공주택 매물을 지도에서 검색하고, 대출가능금액, 월 부담금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양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안에
방문규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0일 취임해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첫 현장 행보로 원자력 발전소를 찾았다. 취임 전부터 원전 생태계 복원을 강조해 온 만큼 가장 먼저 원전을 방문해 원전업계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산업부에 따르면 방 장관은 이날 별도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해 첫 일정으로 새울원전과 부산 신항을 찾아 에너지와 무역 정책의 최일선을 점검하고, 창원 지역의 원전 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다.방 장관이 취임 첫 행보로 원전을 찾고 관련 기업인을 만난 것은 탈원전 복원, 원전산업 생태계 정상화를 산업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새울 원자력 본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수출의 모델 원전인 APR1400이 국내 최초로 운영(새울1·2호기) 중인 곳이며, 지난 정부 공론화로 인해 공사가 일시 중단된 바 있던 새울 3·4호기의 막바지 건설이 한창인 곳이다.방 장관은 이날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며 “원전 운영과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되, 안전 최우선 원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방 장관은 이후 원전 기자재 업체가 밀집한 창원을 찾아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납품, 수출 업체의 대표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
국내 항공업계가 코로나19 불황이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2050 탄소중립 달성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업계는 친환경 항공기 도입 및 바이오항공유(SAF)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SAF 원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의 환경파괴 우려도 적지 않다.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온실가스 총배출량(Scope 1·2 기준) 1263만8975tCO²eq으로 집계됐다. 두 항공사 모두 온실가스 배출규모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현재 항공기 운항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전 세계 전체 배출량의 2~3% 수준이지만, 관련 규제는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까지 국제 항공업계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감축해야 할 누적 탄소 배출량은 약 2.1Gt(기가톤)으로 제시했다.항공업계는 엔더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항공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친환경 항공기, SAF 도입 등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실제로 최근 한진칼이 발간한 ‘2023 ESG 보고서’를 살펴보면 한진그룹(한진칼·대한항공·한진 3사 기준)의
한국의 전력산업이 시스템 붕괴를 앞두고 있다.전세계를 뒤덮은 에너지 위기 속에 한전의 적자가 수십조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과거 우리 산업은 강력한 공기업과 정부가 틀을 만들고, 그곳에서 민간이 어떻게든 틈새를 찾아 첨예하게 경쟁하며 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산업은 ‘무기력한 공공’과 ‘정치적으로 무너진 관료’, ‘정체된 민간’이 어우러져 무력한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를 받는다.정부와 공공, 민간이 모두 공감하는 비전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지난달 31일 미래에너지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제36차 전력포럼’에서 김창섭 기후변화센터 위원장은 “에너지 산업에 몸 담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비전이 사라지면서 이해관계와 갈등 해소에 급급해졌다. 내일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먼 미래를 위해 공감대와 가치를 스스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에너지산업의 미래 로드맵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180˚ 바뀌는 에너지 정책이 큰 줄기를 공유하며 우직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에너지 로드맵’ 중요한 가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