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상풍력 공급망 기업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풍황 계측부터 단지 건설까지 해상풍력 사업 전 과정에서 ‘차이나 윈드’의 파워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국 공급망 기업의 한국 공장 구축과 합작사 설립 등 시장 공략이 확대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낮은 브랜드 위상으로 인해 해외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중국 업체들이 한국의 브랜드파워를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한국 시장 공략의 전초 기지로 삼고 있는 중국 산둥 옌타이시 봉래구의 해상풍력 배후항만에는 해양 산업 관련 3개의 상장 기업과 59개의 전문 중소기업을 비롯해 총 100개 이상의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대표적으로 ▲다진중공 ▲쥐타오중공 ▲동방전기 ▲상해전기 ▲다진중공 블레이드 ▲YCRO ▲붕래중배징루조선 등 풍력산업 관련 기업들이 위치해 있다.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옌타이시는 배후항만에 입주한 기업들을 활용, 총 9개 프로젝트를 추진해 3GW의 해상풍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이 실적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해상풍력 프로젝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이 심화하면서 한국전력공사에 비상등이 켜졌다. 고유가·고환율 현상은 한전 재무 상황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3·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전이 또다시 적자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15일 관련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향해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공습을 개시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지 약 2주 만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가 나오고 있다.현재 이란-이스라엘 전쟁은 물론, 중동 확전으로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올해 초 70달러 초반대에서 머물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5달러까지 치솟았으며,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선물은 90달러를 돌파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양국의 전면전으로 긴장이 고조될 경우 국제유가가 2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국제 원유의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해 배럴당 90달러를 목전에 뒀다.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종가 대비 43센트(0.5%) 오른 배럴당 89.35달러에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배럴당 89.99달러까지 올라 배럴당 9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5.43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8센트(0.3%) 상승하는 모습이다.이처럼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온 탓에 종가 기준으로 10월
국내 해상풍력단지 시공 과정에 필요한 해상풍력전용설치선박(WTIV)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제조부터 운용 경험까지 수천억원에 달하는 기회비용을 송두리째 중국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WTIV를 비롯한 해상풍력 전용 선박이 국내 해상풍력 단지 시공 현상을 누빌 것으로 예상된다.한국해양기술은 지난달 17일 중국 해저케이블 전문업체 ZTT와 WTIV 독점 운영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최대 20MW 급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WTIV를 포함해 총 5척의 선박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한국해양기술은 오는 4월부터 5척의 WTIV에 대한 임대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또 지난 1월 대우건설은 중국국영기업 CCCC Tianjin Dredging China와 WTIV 국내독점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최대 15MW급 터빈 설치가 가능한 ‘강항핑 5호’를 용선해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는 현장에 투입하고 또 재임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그간 국내 해운 업계에서 걱정했던 중국 WTIV의 유입이 현실화된 것이다. 대당 수천억원에 달하는 WTIV 선박 발주 기회를 놓친 데다
한국해양기술이 해상풍력 단지 시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해상풍력전용설치선박(WTIV) 5척을 확보했다.해양엔지니어링 전문 중소기업 한국해양기술은 중국 해저케이블 전문업체인 ZTT와 WTIV 한국 내 독점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안승환 한국해양기술 회장과 루카스 루 ZTT 국제협력담당 전무는 지난 달 17일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ZTT 본사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한국해양기술이 ZTT(中天科技, ZHONGTIAN TECHNOLOGY)로부터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WTIV 5척을 오는 4월부터 한국 해상에서 단독 사용 또는 임대사업을 할 수 있는 배타적 독점적 사용권을 인정하는 협약이다.이들 선박 5척 가운데 종티안(中天, ZhongTian) 31호와 39호 등 두 척은 지난해 8월과 10월에 각각 진수된 최신형 선박으로 전기생산능력 20MW급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고 국내 바다에서는 불가능했던 대형 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하게 되었다.특히 종티안 39호는 지난해 10월 29일 완공됐으며 길이 215m, 폭 51.8m의 갑판에 회전용 3500t급 크레인과 고정용 5000t급 크레인 등 두 개의 대형 크레인을 보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지난 2월 27일 국내 해상풍력 업계의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개발사의 사업 불확실성을 높이던 복잡한 인허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6면최 차관은 2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산업부와 한국풍력산업협회가 개최한 ‘제1회 한국풍력의 날’ 행사에서 국내 풍력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10개 지자체 및 정부 기관의 29개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민간 개발사는 정부 인허가 담당자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것이 어렵고, 관련 절차 또한 복잡하다며 문제 해결을 요청해왔다. 최 차관은 이런 개발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인허가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최 차관은 인허가 지원뿐 아니라 기업 수요에 맞는 맞춤 R&D 지원, 국내 공급망 구축, 인프라 조성 등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풍력발전 현장이 생기면서 공급망 부족 현상이 예상되는 만큼 공급망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단지 시공을 위해 필요한 해상풍력설치전용선박(WTIV)과 지원항만, 여유 계통 확보 등 인프라 마련에
한전은 대규모 자본을 지닌 외국계 개발사를 제외하면 국내 해상풍력 개발사 중 가장 우수한 프로젝트 개발 역량을 지니고 있다. 단일 개발사로서 수익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공기업으로서 국내 산업을 육성하고 팀코리아를 구성해 해외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이 한전의 계획이다.한전의 해상풍력사업 조직은 지난 2020년 9월 전남도의 사업 참여 요청에 따라 해상풍력 TF팀으로 시작됐다. 이후 2022년 12월 TF가 한전 해상풍력사업단으로 승격하면서 공식적으로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했다.현재 한전 해상풍력사업단에는 50여 명의 인원이 있으며, 향후 500여명 규모의 해상풍력 조직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한전 해상풍력사업단이 추진중인 사업으로는 전북 서남해에서 6개 발전자회사와의 합작으로 진행 중인 한국해상풍력사업이 있다. 한전은 SPC인 한국해상풍력을 설립하고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또 제주도의 요청으로 시작된 100MW 규모 제주 한림 해상풍력과 1.5GW 규모 신안해상풍력 사업과 단지를 추진 중이다. 제주 한림해상풍력 단지는 5.56MW 규모 터빈 18개 중 4개가 시운전 중이며 오는 10월 준공이 예정돼 있다.한전 해상풍력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신안해상풍력은
해상풍력 컨설팅 전문업체인 RPS는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해상풍력 인허가 지원과 입지조사 및 풍황 계측 등 절차를 자문하고 있다. 프로젝트 개발 경험이 부족한 국내 개발사와 우리나라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개발사에 입지선정부터 계통망 연계 검토, M&A 자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울산 부유식 풍력단지의 환경영향평가 컨설팅 업체로 선정된 바 있으며 민간 싱크탱크로서 군 작정성 검토 개선 등의 용역을 맡기도 했다. 특히 부유식 풍황 계측과 지질 조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노상목 RPS 한국지사장을 만나 국내 사업 현황에 대해 물었다.▶RPS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RPS는 지난 1970년도 런던에서 설립돼 ▲에너지 ▲물관리 ▲토지개발 ▲교통/수송 ▲안보/공공 ▲자원 등 6가지 사업 분야에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125개 국가에서 5500여 명의 분야별 컨설턴트가 국가 정책과 민간 사업자를 돕고 있다. 특히 아태 지역에서는 해상풍력 사업을 집중적으로 돕고 있다. 전세계 해상풍력 사업 25개 단지와 협력했으며 이는 발전용량은 규모로는 35GW 규모에 달한다.
대우건설(대표 백정완)은 중국 국영기업 ‘CCCC Tianjin Dredging China’(대표 Zhing Wensei)와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 푸동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상하이 호텔에서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전용선박(WTIV) “강항핑 5호”의 국내독점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에 앞서 김용해 대우건설 토목사업 본부장은 중국 짱수성 난퉁시 강해연동개발시범지구에 위치한 ‘Jiangsu Dajin Heavy Shipyard’ 조선소를 방문해 “강항핑 5호”의 선박의 건조 상황을 확인했다.협약식에는 김용해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과 CCCC Tianjin Dredging China의 조 광타오(Zhou Guangtao) 대표를 비롯해 양사 풍력사업 임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이번 협약을 토대로 대우건설은 CCCC Tianjin Dredging China가 건조 중인 “강항핑 5호”을 5년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국내 해상풍력개발에 필요한 해상장비를 적극 공급하고 사업 공동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강항핑 5호”는 길이 133m, 폭50m, 높이 11m로 바다 위에서 15MW 급 해상풍력 터빈, 블레이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공급망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병목현상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서면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해상풍력 수요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2030년까지 연간 해상풍력 설치량을 80GW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글로벌 해상풍력 설치량 8.8GW의 9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GWEC는 글로벌 해상풍력 설치량이 오는 2026년 30GW를 가뿐히 넘어 2030년에는 50GW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특히 아‧태 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기존 공급망 기업들이 해상풍력이 활발한 유럽에 몰려 있어 아‧태 지역에서는 심각한 공급망 부족이 예상된다. 자국 시장을 토대로 해외 진출이 가능한 공급망을 얼마나 육성할 수 있는지가 이 시장을 공략하는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해상풍력 공급망은 신시장인 만큼 얼마나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는지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자국 시장을 토대로 공급망을 육성하고 있는 대만이 향후
뉴욕유가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부양책 소식과 미국의 원유 재고 하락 소식의 영향으로 상승했다.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2센트(0.97%) 오른 배럴당 75.09달러를 기록했다.중국 금융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요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유가에 그동안 상당한 압력을 제공했기 때문이다.앞서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 금융 당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내달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다. 작년 3월과 9월에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0.25%p씩 인하한 데 이어 또다시 인하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이번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제공될 장기 유동성은 약 1조위안(약 18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를 떠받쳤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923만3000배럴 줄어든 4억2067만8000배럴로 집계됐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0만배럴 감소보
대만의 해상풍력 산업은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그러나 대만은 국토의 사면이 바다라는 것 이외엔 특출난 조건을 지닌 국가가 아니다.해상풍력 산업의 기반은 해저 석유와 해저 천연가스 추출 등 해양 에너지 산업이다.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사인 오스테드, 에퀴노르, bp, 쉘 등 많은 개발사가 해저 자원 추출 산업을 근간으로 두고 있다. 깊은 바다 속에 감춰진 화석연료를 조사하고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추출 시설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산업의 형태가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비슷한 절차를 지닌다.그러나 대만은 자국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원의 98%를 해외에서 수출하는 자원빈국이다. 자체적인 해저탐사 기술과 해저 시설물 제조 인프라도 일천하다.이런 악조건에도 차이잉원 총통이 에너지 전환을 선언한 2016년 이래 대만은 10년도 되지 않아 해상풍력 강국이 됐다. 대만은 2025년까지 5.6GW의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가 지나면 대만에서 3.5GW가 넘는 대단지가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대만과 비슷한 지리적, 정치적 조건을 갖고 있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지이며 섬나라로서 고립계통이라는 점도 유사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수입에 의존하는
국제유가가 수요 증가 전망과 함께 미국의 원유 생산 차질과 재고 감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4.08달러로 전일 대비 2.09%(1.52달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배럴당 74달러를 넘겼다.브렌트유 선물도 1.6%(1.22달러) 상승한 배럴당 79.10달러를 기록했다.이날 상승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 124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데
원활한 해상풍력 단지 개발을 위해 전용 항만과 전용 선박의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현재 보유한 물적 자원으로는 계획된 프로젝트의 연쇄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구축을 통해 에너지 강국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풍부한 해양 자원과 넓은 영해 및 EEZ를 적극 활용해 에너지 영토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조선업과 철강업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공급망과 우수한 케이블 및 전력 기자재를 보유한 만큼 외국계 개발사나 관련 기관들도 국내 해상풍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발목을 잡는 것은 부족한 해상풍력 단지 개발 경험이다.국내에서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단지는 23GW 규모지만 상업 개시된 용량은 124MW에 불과하다. 특히 대규모 단지 건설 개발 경험이 없다 보니 이를 뒷받침하는 항만 시설과 전용 선박도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없다. 고정식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해상풍력전용설치선박(WTIV) 보유 대수도 한 척에 불과하다. 이에 본격적인 해상풍력 보급이 시작될 때쯤 심각한 병목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지지부진했던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개발이 하나둘 가시화되면서 외국 선박의 이용을 제한하는 카보타지(Cabotage)의 완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해운 산업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재생에너지 보급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최근 업계에서는 엄격한 카보타지 적용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내 해상풍력 설치에 필요한 전용 선박이 부족한 상황에서 카보타지 규정으로 인해 자칫 외국 선박의 입항까지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카보타지란 세계 각국이 자국 해운업을 보호하기 위해 자국의 항만과 항로를 오가는 선박을 자국 국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다. 우리나라는 선박법 제6조(불개항장에의 기항과 국내 각 항간에서의 운송금지)에 따라 한국 선박이 아닌 선박이 불개항장에 기항하거나 국내 각 항간에서 여객 또는 화물의 운송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설치항만에서 부품 및 인력을 실어 해상풍력 개발단지가 있는 영해 또는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운반하는 것이 해상풍력 선박의 역할이지만 이 제도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선박만이 영해를 운항할 수 있다.해상풍력 항만은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제조항만과 각 제조항만에
국내 해상풍력의 보급 잠재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을 겨냥한 중국 공급망 업체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터빈과 블레이드 등 국내 공급망의 약점을 노려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린다는 우려가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한 ‘2023년 하반기 풍력발전 고정가격계약 설비 경쟁입찰’ 결과 해상풍력은 입찰에 참여한 2.1GW 규모 8개 단지 중 총 1.4GW 규모의 5개 프로젝트가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낙찰된 99MW(1개) 대비 14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점차 입찰에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확대될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보고 있다.다만 이번에 낙찰된 해상풍력 단지 2곳에 중국 공급망과 자본이 유입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레이드와 더불어 국내 공급망의 약점으로 꼽히는 터빈 분야에서 중국 제품이 사용돼 중국 공급망 유입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중국산 터빈은 유럽산 대비 가격이 30~40% 수준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이번에 낙찰된 5개 단지 ▲고창(76.2MW) ▲신안우이(390MW) ▲영광낙월(364.8MW) ▲완도금일(210MW) ▲완도금일2(390MW) 중 고창과 영광낙월 단지에서 중국계 터빈 도입을 검토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예멘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연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과 아시아의 바닷길이 막히며 국제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거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들어 감소 흐름을 보이던 국제유가는 운송 차질 우려에 지난주부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2.47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4달러(1.46%) 상승했다.홍해 항로의 위험성이 부각되며 WTI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배럴당 68달러에서 최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주부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글로벌 에너지 대기업 BP가 이날 홍해를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원유 운송 차질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BP는 이날 성명에서 "홍해 항로의 안보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운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BP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주요 해운사도 홍해 항로 잠정 중단을 시행하고 있다.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Maersk)가 지난 15일 일시 운항 중단을 발표한 데 이어 독일 하
“오는 2026년부터 해상풍력 설치항만 부족으로 인한 병목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만 이용이 어려워지면 프로젝트가 지연되며 개발비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이를 방지하고자 민간 조선소들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항만 개발이 추진 및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신속한 항만 건설 추진이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정윤식 사단법인 넥스트(NEXT group) 연구원은 부족한 해상풍력 전용 항만으로 인해 국내 해상풍력 보급이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상풍력설치전용선박(WTIV) 접안을 비롯해 수천t에 달하는 하부구조물과 타워, 터빈 등 기자재를 적재할 장소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정 연구원은 지난 10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항만은 준비되었나: 해상풍력 적기 보급을 위한 항만계획 필요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단법인 넥스트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민간 싱크탱크로 정 연구원은 국내 해상풍력 보급을 위한 정책 제언 역할을 맡고 있다.“국내에서 현재까지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 개발이 예정돼 있는 항만은 5곳입니다. 그러나 준공시기를 따져 보면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목표인 14.3GW를 보급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 항만 인프라로는 최
해상풍력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모처럼 3면의 바다로 둘러쌓인 지형적 이점을 활용해 청정에너지를 개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기업의 RE100 달성을 위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면서도 세계적인 조선, 해양플랜트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황금빛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해상풍력과 관련된 제도의 부재는 산업의 발전을 가로 막고 있다. 인증도 검사 체계도 아직 구체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국내 최초로 한국형 해상풍력 인증의 기반을 다진 KR이 제도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상래 KR 풍력사업팀장을 만나 KR의 해상풍력 서비스와 제도 마련 현황에 대해 물었다.▶선급회사를 떠올리면 보통 선박 등록을 떠올리는데, KR이 제공하는 해상풍력 관련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나.“자주 받는 질문이다. KR은 국내 해상풍력 보급 활성화를 위해 ▲풍력터빈에 대한 KS인증 ▲엔지니어링 서비스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대한 프로젝트 인증 ▲풍력터빈 3자 검사 등의 풍력사업 전반에 걸친 업무를 수행한다. 사실 해상풍력에 대한 인증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것은 선급사들
글로벌 해상풍력 보급사업의 급격한 확대에 대비해 자유무역에 방점을 둔 산업 확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풍력산업협회는 7일 서울 강북구 파라스파라 서울에서 ‘한국 풍력발전 비용 하락을 위한 선결 과제’를 주제로 ‘2023 세계 풍력의 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글로벌 풍력설비 보급 현황과 비용 최적화를 놓고 논의가 진행됐다.리밍 챠오(Liming Qiao)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 아시아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풍력시장 비용 추세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해상풍력단지 보급을 위해 국경과 지역을 초월해 국내‧외 산업 보급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아시아태평양(APAC)은 유럽을 제치고 가장 많은 해상풍력 보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공급망 부하와 해상풍력설치전용선박(WTIV) 부족 등이 예상된다. 프로젝트 지연을 막기 위해선 중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필리핀 등 국가 간 협조가 중요하다는 것이 리밍 대표의 설명이다.이 중 중국은 산업에 핵심적인 부품 및 원자재 산업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희토류의 경우 채굴의 68%, 재련의 94%가 중국에서 이뤄진다. 철강업은 글로벌 시장의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