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모듈원전(SMR) 건설을 추진하는 루마니아의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이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제작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25일 두산에너빌리티는 루마니아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이 지난 24일 경남 창원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요하니스 대통령을 비롯해 루미니타 오도베스쿠 외교부 장관, 세바스티안 이오안 부르두자 에너지부 장관, 코스민 기차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 사장, 루마니아 SMR 사업 발주처인 로파워(RoPower)의 멜라니아 아무자 사장 등 루마니아 정부 및 발주처 주요 인사들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
한수원이 지난해 약 9000다발 규모의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사업을 발주한 데 이어 모듈형 건식저장모델 자체 개발에 고삐를 죄고 있다.18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수원은 ‘수직모듈형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모델(COSMOS)’ 개발에 착수했다. COSMOS는 사용후핵연료를 담은 캐니스터 용기를 실린더에 장착한 뒤, 모듈구조물 내 밀봉되도록 설계할 방침이다.한수원은 국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사업을 두 단계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2030~2032년 사이 사용후핵연료 저장조가 포화될 한빛, 한울, 고리원전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한수원은 약 9000다발 규모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와 용기가 비치될 건물 설계를 발주,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전력기술과 각각 계약을 맺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용기업체 NAC가 개발한 금속용기를 건물에 두는 방식이다.2단계 사업은 한수원이 직접 개발한 COSMOS 방식을 적용한다. 한수원에 따르면 현재 전국 경수로 원전에 보관된 사용후핵연료는 약 2만1000다발 규모다. 1단계 사업으로 임시 저장될 9000다발을 제외하면 1만2000다발이 2단계 사업을 통해 임시 저장된다. 여기에 향후 2080년까
한국수력원자력이 안정적인 원전연료 수급을 위해 미국 농축우라늄 공급사와 전략적인 협력관계 구축에 나섰다.지난 26일(현지시간)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의 핵연료 및 서비스 공급사인 센트루스(Centrus Energy Corp.)와 안정적인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이번 협력의향서는 지난해 4월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한수원과 센트루스 간 우라늄 자원안보와 원자력 사업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목표를 담고 있다.이 협력의향서로 한수원은 원전연료로 사용되는 농축우라늄의 공급사를 다변화함으로써 연료수급 안정성을 높이게 됐다. 동시에 미국 내 우라늄 농축 능력을 재건하고 있는 센트루스와의 전략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센트루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원전과 SMR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기업이다. 특히 센트루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크턴에 있는 시설에서 20kgU(킬로그램우라늄)의 고순도저농축우라늄 초도 생산에 성공,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미국 에너
미국이 복수의 차세대원전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에 쓰일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의 생산도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 차세대원전 개발과 HALEU의 생산 일정을 맞추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유일한 HALEU 공급원인 러시아에 맞서 핵연료 공급망을 점차 강화하는 형국이다.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펴낸 ‘세계원전시장 인사이트’ 등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 실증 프로젝트를 승인한 뒤, 이달 들어 실제 농축이 이뤄지면서 서방세계의 HALEU 공급망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HALEU는 5~20% 사이의 농축 우라늄을 말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해 미국이 개발하는 차세대원전에 필요한 핵연료에 사용될 예정이다. 문제는 현재까지 이를 공급할 수 있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러시아가 유일했다. 애써 차세대원전을 개발해 놓고 우라늄 공급망을 쥔 러시아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이런 우려에 미국도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발효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엔 HALEU 공급망 구축에 7억달러(약 8900억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지난해 11월 핵
뉴스케일 파워의 462MW 규모 SMR 첫 호기 프로젝트가 무너졌다. 뉴스케일은 2029년경 미국 아이다호에 6기의 SMR을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전력구매 약정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해 끝내 사업을 해지했다. 결국 경제성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8일(현지시간)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미국 발전사업자인 UAMPS와 아이다호에 추진 중인 CFPP 프로젝트를 해지했다고 밝혔다. 당초 뉴스케일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이곳에 SMR 첫 호기를 배치할 계획이었다.뉴스케일은 CFPP 프로젝트를 해지한 배경에 대해 전력구매 약정자를 충분히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케일은 자료를 통해 “미국 NRC가 원자로 모듈 1기당 77MW의 인허가 절차를 시작했다. 앞으로 24개월가량 소요될 것”이라며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가 2단계 기본설계(FEED)에 착수했고, 스탠다드파워와 함께 24기의 SMR을 짓는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뉴스케일 측은 후속 프로젝트가 남아 있는 점을 애써 강조했지만, CFPP 프로젝트가 해지된 점은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UAMPS는 유타주 내 50개의 군소지자체들로 구성
두산에너빌리티가 국산화한 기술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인 캐스크(Cask) 사업을 수주했다.2일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스템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제경쟁입찰을 거쳐 체결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까지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인 캐스크(Cask)를 포함한 건식저장시스템 설계를 완료하고 인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다.원전에서 원료로 사용된 뒤 배출되는 사용후핵연료는 초기 5년간 물로 채워진 수조 안에서 습식저장방식으로 냉각한다. 이후 수조 외부에서 건식저장 방식으로 보관된다. 이때 사용되는 캐스크는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해 특수 설계와 고도의 제작 기술이 필요하다.원전 업계는 2060년까지 국내 건식저장시설과 중간저장시설에 약 2800개의 캐스크가 필요함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가 약 8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제작 사업 수주 시 국내 원전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역, 공정별 140여개 중소 협력사와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BG장은 “이번 계약은 국산화한 캐스크 모델로 향후 수조원 이상 발주될 국내 표준형 사용후핵연료
국내 원자력 및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전 가동중시험 분야의 규제 및 개선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지난 19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김석철, 이하 KINS)은 이날부터 이틀간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제28회 원전 계통 및 기기 성능평가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혓다.올해 28회째를 맞이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원자력 및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모여 가동중시험 분야의 기술기준 관련 최신 동향 및 규제방향을 공유했다. 또 가동중시험 요건의 적용현황, 문제점 및 개선방향 등 의견을 교환했다.특히 올해는 ‘ASME OM Code 2017년판 및 2020년판 주요 개정 내용’을 비롯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가동중시험 지침인 NUREG-1482 개정3판 주요 개정 내용, 원전 안전성 증진을 위한 워킹그룹 활동 현황, 안전 관련 펌프 주기적 검증시험 프로그램 규제입장 및 적용방안, 안전 관련 열교환기 통합관리프로그램 개선 내용 등 7개의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워크숍 둘째 날인 20일에는 KINS와 한국수력원자력 간 가동중시험 하반기 정례회의를 통해 심도 있는 질의 및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김석철 KINS 원장은 초청의 글을 통해 “이번 워크숍을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 이하 한수원)이 20일 신한울2호기의 원자로에 연료를 채우는 연료 장전을 완료했다. 연료는 모두 241다발로, 장전은 지난 11일 시작해 18일까지 총 8일이 걸렸다.신한울2호기는 지난 7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받았으며,규제기관의 사전 검사를 마쳤다. 이번 연료 장전을 시작으로 약 6개월간의 시운전시험을 거쳐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시운전시험 기간 신한울2호기는 정상 운전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필수설비의 동작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각종 시험을 시행하게 된다.설비용량 1,400MW급인 신한울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과 한국전력공사, 전남테크노파크, 전남지역사업평가단,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하 ‘컨소시엄’)은 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비R&D)의 일환으로 전남 에너지신산업 기업의 태국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KOREA-THAILAND’ 에너지위크를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방콕 Centara Grand&Bangkok Convention Centre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은 전남 국가혁신융복합단지내 발전 및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 발굴과 신산업 도출 기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이를 기반으로 컨소시엄은 에너지신산업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전라남도의 대표적인 브랜드 전시회인 에너지위크를 기획했다.이번 에너지 위크에는 컨소시엄과 전남에너지산업 유망기업 11개사가 공동전시관에 참여해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이번 에너지위크에서는 태국전력공사(EGAT) 등 40개의 기업과 95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9169만1537달러 규모의 상담액과 103만7000달러 규모의 연내 계약 추진 가능액을 달성했다. 현장 계약체결액은 100만 달러, MOU도 12건이 맺어졌다.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고의 에너지분야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 SETA컨퍼런스와
전라남도 강상구 에너지산업국장을 필두로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한국전력공사, 전남테크노파크, 전남지역사업평가단,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하 ‘컨소시엄’)은 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비R&D)의 일환으로 전남 에너지신산업 기업의 태국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KOREA-THAILAND 에너지위크를 16일부터 3일간 방콕 Centara Grand & Bangkok Convention Centre에서 개최했다.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비R&D)은 전남 국가혁신융복합단지 내 발전 및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 발굴과 신산업 도출 기회를 지원하는 사업이며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전남지역 에너지신산업 기업들의 태국시장 진출을 돕는다.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태국계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인 비그림파워(B.Grimm Power)와 전남지역 기반의 에너지신산업 글로벌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지난 8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1회 한국-태국 에너지위크 2023’에서 진행됐으며,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사장 이종영), 전남테크노파크(원장 오익현) 및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원장 임청원)을 중심으로 전남지역 에너지신산업 기업들의 태국시장 진출 등 관련 글로벌 기술협력 확대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추진됐다.해당기관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재생 프로젝트 및 연관 사업기획 지원 협력 ▲스마트그리드, 전력발전 등 첨단산업 R&D 개발 협력 ▲에너지신산업 관련 인력양성 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비그림파워는 태국의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1878년 독일인 이민자인 버나드 그림이 태국 방콕에 설립한 회사이며, 2019년에 한국법인(비그림파워코리아(주))를 설립해 한국 사업을 확대 중이다.한편 사업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비그림파워
지난달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단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혁신형 SMR 사전설계검토 계획을 공개했다. 관계부처 간 업무협약을 맺는 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사전설계검토에 공식 착수할 방침이다.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제181회 원안위 회의를 열고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사전설계검토 추진계획(안)’을 보고받았다. 원안위는 사전설계검토 내용을 기반으로 혁신형 SMR의 표준설계인가 심사 기반을 구축한다고 밝혔다.사전설계검토는 대형원전 중심의 현행 원자력안전 규제체계에서 다소 이질적인 제도다. 인허가 신청에 앞서 초기 개발단계부터 혁신형 SMR의 설계를 검토해 향후 인허가 심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마련됐다.혁신형 SMR은 2026년 초쯤 표준설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7월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단이 공식 출범해 올해부터 혁신형 SMR 설계·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원안위 작성의 추진계획에 따르면 사전설계검토를 통해 현행 규제기준의 적용성과 안전성 입증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이와 유사한 제도를 운용하면서 SMR 도입에 앞장서는 국가도 등장했다. 예를 들어 미국 원자력규제위
북미 지역 SMR 개발사들의 홈페이지나 소개자료를 찾아보면 자사의 노형에 대한 소개와 함께 현재 인허가는 어떤 단계에 놓여 있는지를 공개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인허가 단계에 따라 사업 리스크가 달라지니 투자자에겐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더 살펴보면 사업자 설계검토(VDR) 1단계니 2단계니 하는 용어들이 눈에 띈다. 국내에 없는 제도다 보니 이 VDR이라는 용어는 생소할 수밖에 없다. 쉽게 말해 규제기관과 개발자 간 협력 시스템을 뜻한다.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는 VDR을 통해 SMR 규제기준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설계정보를 개발자로부터 미리 얻고, 규제기준에 따라 설계 방향이 달라지는 개발자는 설계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그 결과 사업 리스크도 대폭 줄어든다.미국도 이와 유사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사전설계검토(Pre-Application Review)는 뉴스케일파워, 테라파워 등 SMR 개발사가 노형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토양을 제공했다.이 가운데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혁신형 SMR의 사전설계검토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원안위는 관계부처, 규제전문기관, 개발자 전문가 등으로 ‘혁신형
삼성물산이 글로벌 원자력 리딩기업과 손잡고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13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현지에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를 비롯해 이인프라, 노바파워앤가스, 미국 뉴스케일, 미국 플루어 등 5개사와 루마니아에 462MW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건설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루마니아는 세계적인 SMR 리딩기업 뉴스케일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를 SMR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2029년부터
“2028년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목표로 혁신형 SMR 개발자와 규제자 사이에 대화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여서 기술협력만 이뤄지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도출된 합의점을 문서화하고, 3년 뒤 인허가를 신청할 때 유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미국과 캐나다처럼 말이죠.”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에 따르면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는 사업자 설계검토(Vendor Design Review)를 통해 개발자와 규제자 간 협력을 촉진하는 제도를 운용 중이다. 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SMR 사전인허가(Pre-Application Activities) 제도를 도입했다.정 교수는 미국과 캐나다의 개발자-규제자 협력 시스템에 대해 “규제기관은 규제기준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설계정보를 미리 얻고, 규제기준에 따라 설계 방향이 달라지는 개발자는 설계 안전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그 결과 전체적인 사업 리스크를 대폭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SMR은 대형원전과 달리 사고가 났을 때 냉각수를 공급할 비상전원 등이 설계에 빠져 있습니다. 용량이 작아 원자로를 수조에 담가놔도 노심 냉각이 가능한 피동안전계
두산에너빌리티가 뉴스케일의 소형모듈원전(SMR) 초도호기 프로젝트에 납품할 소재 제작에 돌입했다. GS에너지는 경북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내에 뉴스케일의 SMR 도입을 놓고 타당성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 기업이 뉴스케일 SMR의 주기기를 제작하고, 국내에 설치하는 시나리오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지난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가 뉴스케일의 SMR에 사용될 소재를 제작하는 동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뉴스케일 측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발전사업자 UAMPS의 카본 프리 파워 프로젝트(CFPP) 발전소에 사용될 첫 모듈 제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미국 아이다호주에 건설되는 이 발전소는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호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6대 설치해 총 462MW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뉴스케일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부터 SMR 제작성 검토 및 시제품 제작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4월 양 사는 SMR 제작 착수 협약을 체결하고 원자로 소재 제작에 필요한 금형 제작을 완료했다. 지난 3월에는 SMR 소재 계약도 체결했다.두산에너빌리티는 UAMPS CFP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중인 가운데 한미 양국이 배터리 등 첨단산업과 원전, 수소 등 에너지 등 분야에서 2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한미 양국 기업·기관 대표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를 열고 23건의 MOU를 맺었다 26일 밝혔다.분야별로는 배터리, 바이오, 자율주행차, 항공,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 10건과 수소, 원전, 탄소중립 등 청정에너지 분야 13건이다.먼저 한미 양국은 석유와 가스를 중심으로
한미 양국의 원자력안전 규제기관이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을 다짐한 가운데 올해부터는 SMR에 대한 심도 있는 협력이 이어질 전망이다.1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유국희)는 현지시간으로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2023년 원안위-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운영위원회(SCM)’에 참석했다고 밝혔다.SCM은 한미 원자력안전 규제기관 사이에 정책 및 기술기준 협력을 위한 회의체로, 지난 2015년부터 양국이 교차 개최하고 있다.이번 회의에는 임승철 원안위 사무처장과 캐서린 헤이니(Catherine Haney)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사무차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약 30여 명의 양국 원자력 안전규제 담당자들이 참여했다.양 기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원전 해체 ▲사용후핵연료 관리 ▲사이버보안 ▲물리적방호 ▲기기건전성 ▲방사선원 보안 등 기존 협력 분야에 대한 그간의 성과를 점검한 뒤 향후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임 처장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신규의제로 제안했으며, SMR 규제경험을 보유한 미국과 내실 있는 협력 활동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양국은 이날 회의를 통해 원자력안전 관련 현안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SMR의 기술수준과 설계특성을 고려한 안전성 확인방향을 최초로 공개했다. SMR에 대한 안전규제 방침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는 평가 속에 사업화 촉진을 위한 통합인허가제 도입과 미국 규제기관의 SMR 인허가에 준하는 수준의 액션플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지난 1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소형모듈원자로(SMR) 안전규제 방향 선포식’에서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그동안 원자력 안전규제는 사업자가 인허가를 신청한 뒤 안전성을 확인하는 프로세스를 거쳤지만, 혁신기술을 적용하는 SMR은 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개발자가 어려움을 겪지 않고 효율적으로 SMR을 개발할 수 있도록 규제 방향을 미리 찾아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날 선포식은 규제기관이 SMR의 안전성 확인 방향을 처음 공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유 위원장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오늘 자리는 저와 원안위에 있어 상당한 의미가 있다. SMR엔 혁신기술이 들어가므로 먼저 규제방향을 정립해야 개발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급해왔다”며 “오늘은 그간 말씀드린 약속에 대한 첫걸음을 떼는 자리”라고 말했다.이어 유 위원장은 “
미국 연방정부가 캘리포니아주에 마지막으로 남은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해 기존의 운영 면허가 만료된 이후에도 재허가 심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 가동하는 방안을 이례적으로 승인했다.지난 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전력 공급업체 PG&E가 제출한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의 가동 방안에 대해 승인 결정을 내렸다.통상 원전 재허가 심사를 완료하는 데 거의 2년 가까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PG&E는 이번 결정으로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의 기존 면허가 만료된 이후에도 원전을 계속 가동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디아블로 캐니언 원전의 원자로 2기에 대한 가동 면허는 각각 2024년 11월과 2025년 8월에 만료되고, PG&E는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 수명을 2030년까지 연장하는 재허가 신청서를 올해 말 제출할 예정이다.AP 통신은 기존 면허 만료 최소 5년 전에 원전 재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는 기준을 PG&E가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원자력규제위가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의 계속 가동을 승인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PG&E가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의 재허가 신청 절차를 촉박하게 진행하게 된 것은 최근 캘리포니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