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산업안전보건공단, 현장서 시공사·승강기제조사 등과 함께 시연회 개최
해마다 되불이되는 승강기 공사 중 산재사망사고 예방…현장의 적극적인 활용 당부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해마다 반복되는 승강기 공사 현장의 추락사고를 예방하기위한 승강기 전용 시스템비계가 첫 선을 보였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10월 27일 서울시 마포구 소재 건설현장에서 ‘승강기 설치용 시스템비계 개발품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시연회에는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정부·공공기관 관계자들과 국내 승강기 제조사, 비계 설치업체 등 기업 대표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시연회는 승강기 공사 중 해마다 반복되는 산재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승강기 설치작업 전용 시스템비계’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시공사와 승강기 제조사, 설치업체 등의 사용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승강기 공사 산재사망사고자는 지난 2019년 8명, 지난해에는 6명, 올해는 9월을 기준으로 3명 등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고용부는 현대와 TK, 오티스, 미쓰비시 등 엘리베이터 제조사와 은진산업 등 시스템비계 제조사 등 민간과 협업해 승강기 전용 비계를 개발해 이날 첫 선을 보였다.

승강기 전용 시스템비계는 지난 2019년 11월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연구개발에 착수한 이래 2년여 만에 개발이 완료됐다.

고용노동부는 승강기 전용 비계가 승강기 공사현장의 추락 위험을 줄이도록 작업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좁은 승강기 통로 내에 작업자가 직접 들어가 강관비계를 조립하고, 작업발판을 설치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는 작업하는 내내 추락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는 게 고용노동부 측의 설명이다.

반면 승강기 전용 비계를 활용하면 승강기 통로 밖에서 미리 준비된 작업발판을 누구든지 안전하게 설치하고 작업할 수 있어 추락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강관비계 대비 가볍고 신속하게 설치가 가능해 작업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도 전했다.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은 “승강기 공사가 포함된 모든 건설현장에서 오늘 발표한 승강기 전용 비계가 사용될 수 있도록 시공사와 승강기 제조사, 설치업체 등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면서 “승강기 전용 비계 개발기술을 민간에 무상으로 공개하고, 건설현장에서 적극 활용되도록 재정사업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용 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기업과 근로자가 원하는 제2, 제3의 수요연계형 맞춤 안전설비가 개발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