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프랑스 등 RE100에 SMR 포함 움직임
한미 간 기술협력 통해 SMR 수출상품화 전략 필요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이 최근 RE100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포함하려는 가운데 한미 간 기술협력을 토대로 우리나라가 SMR 허브로 거듭나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7일 대한전기협회(회장 정승일)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21 KEPIC-Week 개막식 기조강연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후위기와 4차 산업혁명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규모의 전력수요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값싸고 고품질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SMR이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전력산업의 미래와 SMR’을 주제로 발표한 이 의원은 “전 세계적인 탈석탄, 탈석유, 탈대형원전 흐름 속에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이 RE100에 탄소 배출이 없는 SMR을 포함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결국 RE100은 글로벌 표준을 누가 정하느냐가 관건인데, 이들 국가가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SMR이 RE100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수준의 원자력발전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도 SMR이 RE100에 포함되도록 국제사회와 보폭을 맞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과 기술협력을 더욱 강화해 ‘기술동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양광과 풍력은 좁은 국토면적과 일조량 문제, 낮은 풍속 등 고질적인 문제를 앓고 있어 미래를 생각한다면 미국 등과 함께 SMR 표준을 선점하고 일찍이 수출상품화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대형원전에 대한 주민수용성이 낮아지고 있으며, 송전선로 구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입지제한이 적은 SMR이 안성맞춤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의원은 SMR뿐 아니라 사용후핵연료, 원전해체 기술 등도 미국과 함께 협력해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데 우리나라가 앞장 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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