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품질 강화책 맞춰 자발적으로 물량 배정

[전기신문 송세준 기자]

한전이 전력 기자재 품질과 계약 물량을 연동하는 이른바 ‘물량 배정 차등제도’를 도입키로 한 가운데,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사진>은 “한전의 품질 강화는 큰 틀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곽 이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한전이 가이드라인을 직접 정하는 형태보다 조합에 협조를 구하면, 조합이 품질등급을 감안해서 자발적으로 물량을 조정하는 식으로 가면 무난할 것 같다”며 “제도 시행과 관련한 공문이 오면 조합이 추후 시행 결과를 한전에 알려주는 형태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한전은 ‘배전기자재 품질등급제 기준’에 따른 평가 결과를 물량 배정에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적용 대상은 연간 단가계약 공급사 및 조합으로 변압기와 개폐기, 전력량계 등 3개 품목이 대상이다.

이들 품목은 현재 모두 조합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가입찰에서 대부분의 물량을 수주하고 있다.

곽 이사장은 또 최근 조합이 추진하던 전기기기 공제조합 설립 출자(안)이 무산된 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이사회에서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일부 이견이 있다는 것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표결없이 안건을 부결시켰다”고 설명했다.

전기조합은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60주년을 기념해 내년 초 대규모 전시회를 기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행사는 취소된 상태다.

곽 이사장은 “전시회와 정기총회를 함께 열 계획이었으나 부득이하게 전시회를 취소했고 5월에 기념식을 열 예정”이라며 “10월 제주에서 예정된 최고경영자 세미나도 방역 상황을 감안해 선착순 150명 정도로 축소해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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