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중심 시장에서 국산화 통한 기술력 확보 ‘눈길’
남부발전 일자리 인큐베이터 연계한 우수인력 확보에도 앞장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지난 1997년 가스터빈 고온부품 전문기업으로 문을 연 성일터빈(대표 우타관·사진)은 창립 23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외길을 걸어가고 있는 기업으로 잘 알려졌다.

가스터빈은 GE나 지멘스, 미쯔비시 등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야인 만큼 국내 중소기업들이 단기간에 시장을 개척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성일터빈은 발전 5사 등과 함께 지속적인 고온부품 국산화를 추진,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제조업체로 역량을 쌓아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3년여에 걸쳐 터빈 고온부품, 압축기 부품 등 가스터빈의 모든 고온부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했다는 게 성일터빈 측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가스터빈 연소기 고온부품 제작 ▲진공정밀주조 ▲가스터빈 경상정비 ▲고온부품 재생정비 등 가스터빈의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 가스터빈 고온부품의 설계에서 제작, 장착, 정비까지 전 분야에 걸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성일터빈의 강점이다.

성일터빈의 또 다른 강점은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있다.

당초 모기업 연구소 조직에서 시작한 성일터빈은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뒤에도 자체 기술연구원을 두고 매출의 30%를 R&D에 투자하는 등 기술 중심 경영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과제를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 연구 성과를 높이고 있다. 연구개발에 성공해도 매출로 이어지지 못한 채 무너지는 중소기업이 많은 반면, 성일터빈은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기술 중심의 경영은 직원들의 교육으로 이어진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에서다.

성일터빈 회사 전경.
성일터빈 회사 전경.

이와 관련 성일터빈은 부경대학교 등 지역 내 대학과 연계, 전문 강사를 초빙한 직원 교육을 해마다 개최할 뿐 아니라 직원들이 원하는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업무 능력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성일터빈은 최근 한국남부발전이 수행하는 일자리 인큐베이터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중소기업의 구직난 해소'라는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18년 처음 시작된 남부발전의 일자리 인큐베이터 사업은 지역 대학교의 기계 및 전기공학과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협력업체와 매칭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우수 협력업체 등을 통해 취업 준비생을 교육시킴으로써 현장 적응력을 키우고,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성일터빈은 2019년 4명, 지난해 2명의 직원을 남부발전 지원으로 채용했다.

젊은 직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워라밸 측면에서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만든 덕분에 지난 2년간 채용한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했다는 성일터빈은 올해도 남부발전과 협력을 통해 추가채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성일터빈 관계자는 “가치 중심의 성일 기업문화를 만든다는 이념 아래 전 직원이 고품질 제품 생산에 힘쓰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우수인재를 확보할 뿐 아니라 직업 교육도 한층 강화해 글로벌 기업 중심의 시장에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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