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세단과 SUV, 그 어딘가 중간쯤 경계…하지만 ‘안전’이라는 확실한 가치 제공

볼보 ‘크로스컨트리(V60)’를 타고 서울에서 세종까지 왕복 운전을 해봤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60)’를 타고 서울에서 세종까지 왕복 운전을 해봤다.

볼보자동차의 ‘크로스컨트리(V60)’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만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크로스컨트리는 2014년 볼보가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변화함에 따라 정통 SUV 라인업인 XC레인지와 더불어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별도 라인업으로 편성됐다. 볼보의 최신 모듈형 플랫폼 SPA를 기반으로 새롭게 설계된 60클러스터 기반의 2세대 모델이다.

이번에 시승한 신형 크로스컨트리는 T5 AWD 프로 트림으로 가격(부가세 포함)은 5890만원이다. 안정적인 승차감을 비롯한 주행성능, 실용성 등을 두루 갖춘 게 특징이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60)’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설계돼 다양한 모험을 지원하는 실용성을 갖췄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60)’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설계돼 다양한 모험을 지원하는 실용성을 갖췄다.

크로스컨트리는 측면부 디자인과 실루엣이 가장 인상적이다. 사실 세단보다는 해치백같은 형태지만 SUV처럼 차고가 높아 마치 모자(Cap)를 눌러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전면부의 경우 ‘토르의 망치’라고 불리는 LED 헤드라이트와 아이언 마크가 삽입된 메시 그릴이 위치했고 후면에는 L자형 발광다이오드(LED) 후미등이 있어 볼보 패밀리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60)’는 SUV 모델인 XC60 대비 155mm 낮아진 전고에 전장은 95mm, 휠베이스 10mm, 리어 오버행은 87mm 늘어난 차체 사이즈로 더욱 날렵하면서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60)’는 SUV 모델인 XC60 대비 155mm 낮아진 전고에 전장은 95mm, 휠베이스 10mm, 리어 오버행은 87mm 늘어난 차체 사이즈로 더욱 날렵하면서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크로스컨트리의 제원상 크기와 무게는 전장×전폭×전고 4785×1850×1490mm, 휠베이스 2875mm, 공차중량 1840kg이다. 이전 세대 대비 전장은 150mm 늘었고 오버행은 71mm 줄었다. 휠베이스는 100mm 커졌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529리터고 최대 1441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인테리어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천연 소재의 활용 범위가 확대됐다. 대시보드 마감은 트림에 따라 드리프트 우드 등 자연의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천연소재로 구성됐다.

또 스타트 버튼 및 양쪽에 수직으로 자리한 에어 블레이드, 센터 디스플레이 등에는 정교하게 마무리된 로터리 방식의 다이아몬드 패턴이 적용됐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60)’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센서스는 차량 기능,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직관적인 형태의 세로형 터치스크린을 제공한다. 여기에 영국 바워스&윌킨스(B&W)가 스피커가 생생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60)’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센서스는 차량 기능,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직관적인 형태의 세로형 터치스크린을 제공한다. 여기에 영국 바워스&윌킨스(B&W)가 스피커가 생생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운전석 및 조수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최고급 나파 레더 시트가 제공된다. 더불어 백라이트 도어 손잡이와 일루미네이션 트레드 플레이트, 실내 조명이 포함된 일루미네이션 하이 레벨 패키지가 적용돼 더욱 안락하면서 편안한 실내 공간을 연출했다.

비록 볼보의 생김새는 세단인지 SUV인지 헷갈릴 수 있지만 ‘볼보=안전’이라는 본연의 가치는 확실하게 갖추고 있다. ‘2020년까지 새로운 볼보자동차로 인한 사망 및 중상해가 없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비전 아래 신뢰할 수 있고 믿음직스러운 편의·안전 사양을 보유하고 있다.

일단 크로스컨트리에는 얇은 두께에서도 초고장력강의 강성을 내는 붕소강이 광범위하게 쓰였다. 더욱 까다로워진 유로앤캡 안전 테스트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으며 별 5개의 기록을 계승했다.

특히 크로스컨트리는 탑승자는 물론 외부의 사람들까지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인텔리세이프 시스템’이 탑재됐다.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잠재적인 사고 시나리오에서 포괄적인 안전을 돕는 시티 세이프티가 기본 적용돼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준다.

볼보의 안전에 대한 신념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켜보면 바로 알 수 있다. 크로스컨트리를 타고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왕복 운전을 하는 동안 ‘파일럿 어시스트 Ⅱ’의 정확도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파일럿 어시스트 Ⅱ에는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 기술이 모두 기본 장착됐다.

크로스컨트리 파일럿 어시스트는 최대 140km/h까지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해주는데 다른 차종에 비해 훨씬 유연하고 재빠르게 반응했다. 기계가 운전한다는 느낌보다는 마치 베테랑 드라이버가 조종하는 것 같았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60)’는 이전 세대 대비 100mm 늘어난 휠베이스와 함께 앞 좌석은 10mm, 뒷 좌석은 45mm의 레그룸을 추가로 확보해 더욱 여유로워진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60)’는 이전 세대 대비 100mm 늘어난 휠베이스와 함께 앞 좌석은 10mm, 뒷 좌석은 45mm의 레그룸을 추가로 확보해 더욱 여유로워진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크로스컨트리는 배기량 1969cc에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54ps/5500rpm, 최대토크 35.7kg·m/1500-48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모든 트림에 스웨덴 할덱스의 최첨단 5세대 AW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장착됐다. 날씨나 지형에 따른 도로 변화에 따라 차의 동력을 재분배해 사고의 위험을 줄여준다.

복합연비는 10.1km/l(도심 8.8 및 고속도로 12.4)로 무난한 편이지만 요즘 워낙 고연비인 차량들이 많다보니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

이외에도 실내 공기를 모니터링해 먼지, 꽃가루 입자 악취 등을 걸러내고 오염 수준에 따라 외부 공기 유입을 조정하는 실내공기청정 시스템(IAQS) 및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 등이 기본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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