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0만t 규모 LNG 공급키로
"美 2022년에 세계 1위 LNG수출국 될 것"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엑손모빌이 중국에 향후 20년간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22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이날 중국과 연간 100만t 규모의 LNG 공급을 향후 20년간 진행하기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거래는 중국 저장성 에너지그룹과 엑손모빌간 진행됐다. 엑손은 중국에 공급하는 LNG가 미국에서 생산된 것인지 해외 생산기지에서 생산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엑손은 지난 2월 카타르석유와 미 텍사스주 사빈패스에 위치한 수출 프로젝트인 골든 패스 LNG기지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100억달러(11조4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4년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600만t의 LNG를 수출할 수 있게 된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은 지난 9월 부과한 미국산 LNG에 대한 10%의 보복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엑손모빌의 이번 계약은 물량보다 중국과의 거래라는 점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산 LNG의 중국 공급은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결과다.

미국의 셰일가스 붐으로 천연가스가 풍부하게 생산되고 있다. 미국은 LNG 수출 기지 시설을 24개 이상 짓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LNG 수출국이다.

미국은 이미 카타르와 호주에 이어 3위의 LNG 생산국으로 자리잡았으며, 오는 2022년에는 1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LNG 수입국이다. 중국은 청정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노후화된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면서 LNG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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