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화학기업 바스프와 프로젝트 진행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아이넴의 다이어프램.
아이넴의 다이어프램.

나노파티클 기술을 접목한 합성고무 제조법을 핵심 경쟁력으로 하는 아이넴(대표 김현섭)은 제품 설계 능력과 내구성 향상을 담보로 한 기술력을 무기로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업체들과 경쟁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아이넴은 외국에 의존하는 원전용 실링제 국산화를 목표로 출발해 원전용 내방사선 고무 실링제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인정받기 시작했다.

현재는 발전, 화학 플랜트, 중장비 기계, 컨트롤밸브용 다이어프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용 고기능성 패킹·실링제 등 원전용을 비롯해 일반 산업용, 화학용 등 특수사양에 적합한 고무소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이넴은 한국서부발전의 해외 판로지원 성과공유제가 글로벌 고무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서부발전 동반성장팀의 지원으로 2017년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한 아이넴은 베트남, 캐나다 등을 시작으로 2년 만에 독일, 핀란드, 터키, 필리핀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세계 1위 화학기업인 독일 바스프(BASF)에 오링과 가스켓 납품을 성사한 데 이어 제품개발요청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단시간에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아이넴이 2017년까지 수출 실적이 없었던 이유에 관해 묻자 김태호 아이넴 영업부 팀장은 “해외 전시회 한 번 참여하는 데 1000만원에서 2000만원가량 필요한데 이 금액이 중소기업엔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1년에 최대 3억원 가까이 들어가는 셈인데 과감하게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런 부분을 서부발전이 보완해줌으로써 매출 증가에도 도움이 됐고 해외영업 담당 직원을 채용함으로써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넴은 발전소의 핵심인 컨트롤밸브용 다이어프램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국산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의 화력발전소 가동률 정상화를 위한 ‘컨설팅 방문단’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이넴은 올해가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두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발전소와 화학 플랜트뿐만 아니라 철도, 방산, 선박·항공, 반도체 장비 등으로 분야를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도꼭지에 들어가는 오링도 고무제품이지만 한 개 팔면 10원입니다. 고온이나 저온, 특수 화학제품을 견딜 수 있는 고무제품 등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죠. 아이넴은 궁극적으로 탄성체 소재부품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글로벌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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