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내수 침체 극심
새로운 돌파구 마련 ‘흐지부지’

조명업계의 2018년은 악몽으로 기억될 만큼 힘들고 어려웠던 해였다.

국내 건설경기와 내수 침체로 시장 매출이 감소했고, 대형 프로젝트의 부재와 지연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던 업체들의 노력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올 초 2018년의 대형 발주 프로젝트는 서울시교육청의 LED조명교체 사업과 도로공사 LED조명 교체 ESCO사업, 국방부 경계등 교체 사업이 꼽혔다.

3개 사업 중 서울시교육청은 렌털 방식으로, 도로공사는 ESCO사업으로 발주하면서 초기 투자보다는 에너지절감을 통한 이익 회수 방식을 택하며 업계의 기대가 한풀 꺾였다.

또 두 사업 모두 10년 이상의 사후관리를 요구하며 업계의 비판을 받았다.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꼽혔던 국방부 LED경계·보안등 교체는 결국 이번 해를 넘기면서 사업 자체가 지연됐다.

올 초 표준안을 확정한 뒤 4월 이전 사업 공고를 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교체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존 계획과는 달리 사업 금액조차 판단하지 못했다.

업계는 매출 이외에도 인증 제도에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올 한 해 조명업계를 뜨겁게 달군 전자파 적합성 평가 이슈는 시장을 냉각시킨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자파 적합성 평가 논란은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된 약 1만5000개의 제품 중 1만2000개의 제품이 전자파 적합성 평가를 받지 않고 판매되고 있다는 민원에서 시작됐다.

결국 감사원은 2012년 7월 1일부터 2018년 5월 14일까지 수요기관 4000여 곳에 납품한 업체 총 629곳 중 388곳(61.7%)이 위법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검찰 송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어려웠던 분위기 속에서도 조명 관련 신사업 아이템들이 새롭게 부상하며 다가오는 2019년은 또 다른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LED조명의 원천 기술을 활용해 피부 미용을 가꾸고 식물 생장, 교육 및 수면,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 특수 분야에 사용되는 조명 시장이 대폭 성장했다.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LED 조명시장에서 패퇴했던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은 LED 빛의 효능을 활용해 피부 미용 분야에서 일반 소비자들을 직접 공략했다.

또 LED에서 방출하는 파장대를 활용한 소독용 자외선(UV) LED조명을 개발하는 움직임도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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