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LG화학 제품...원인미상, 정밀안전점검은 이미 마쳐

강원도 삼척에서 ESS 화재가 또 발생했다. 올 들어 16번째다.

본지 취재 결과 해당 사이트는 LG화학이 9월과 11월 점검을 한 사이트로 지난 17일 즉시가동중지 명령을 받은 80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 30분께 강원도 삼척시 금동면 궁촌리 태양광 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3시간 만인 8시46분에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리튬이온 배터리 272개가 전소됐다. 해당 ESS실은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가 발생한 ESS는 배터리는 LG화학이, PCS는 데스틴파워가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설의 설계, 조달 시공(EPC)은 GS네오텍이 담당했다.

LG화학은 9월과 11월 해당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점검을 마친 사업장이기 때문에 12월 제천 시멘트공장 화재 이후 산업부가 내린 긴급가동중지 명령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산업부는 당시 제천 화재는 점검을 마치지 않은 사업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화재는 산업부 대책 이후 정밀안전점검까지 마친 사이트로 확인된 것이다.

이와 관련 LG화학 관계자는 “삼척 사업장은 9월 점검 당시 누수가 발견돼 개선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면서 “11월 재점검 당시에 개선조치가 미흡해 즉각적으로 가동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지만 사업장이 계속 ESS를 운영하면서 발생한 화재”라고 밝혔다.

한편 ESS 화재는 올해 16번을 포함해 최근 2년간 총 17번 발생했다. 용도별로 보면 태양광 연계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풍력연계용 ESS가 3건, 주파수조정이 2건, 피크저감용이 2건이다.

배터리사별로 보면 LG화학이 9건, 삼성SDI가 6건, 기타가 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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