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신규채용 계획 조사
지난해 상반기 미정업체보다 더 늘어

대기업 10곳 중 4곳은 올 상반기 채용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82곳 중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44.0%(88개사)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37%, 74개사)보다 늘어난 것이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8.8%(16개사)로 지난해 11.0%(22개사)보다 줄었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는 곳은 각각 9.3%(17개사), 2.7%(5개사)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대개 회사 내부 상황이나 외부 경기상황으로 인해 신규 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55.3%로 나타나 상반기 취업 시장에서도 ‘이공계·남성’ 선호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상반기 3880만원보다 증가한 4017만원(월 335만원)으로 조사됐다.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선호도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인드 인터뷰나 블라인드 채용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34.6%(63개사)가 이미 도입했다고 답했고 18.1%(33개사)는 향후 도입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늘리기 위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조성’(63.2%)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답했으로, 뒤를 이어 ‘고용증가 기업에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강화’(47.8%),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투자 활성화 유도’(42.9%), ‘법정 최대근로시간 단축으로 추가 고용 유도’(20.9%), ‘공공부문 중심의 일자리 확대’(12.1%) 등이 뒤를 이었다고 한경연은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