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며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추운 날씨에 움츠려들어 실내에서만 시간을 보내기 십상이지만,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이 많다. 당장 이번 주말 찾아갈 수 있는 ‘놓쳐서는 안 될’ 겨울 축제를 소개한다.

◆겨울철 별미 송어·빙어

겨울철 낚시라고 하면 제일 먼저 빙판 위에서 손을 호호 불어가며 잡는 낚시가 떠오른다. 겨울이 오면 저수지, 강가에서 송어·빙어낚시 등 다양한 종류의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발맞춰 각 지자체에서는 송어·빙어축제를 열고 겨울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번 주말 찾아가볼만한 송어축제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열리는 ‘평창 송어 축제’,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진행되는 ‘양주 송어 축제’,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개최되는 ‘파주 송어 축제’가 있다.

세 축제 모두 송어얼음낚시, 송어맨손잡기이벤트는 물론이고 얼음썰매, 눈썰매 등 겨울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평창 송어 축제가 열리는 평창군은 국내 최대의 송어 양식지이며, 평창의 맑은 물에서 자란 송어는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또 양주 송어 축제는 양주시 별산대굿거리, 임꺽정 행사 등이 펼쳐지고, 풍등행사, 얼음팽이, 연날리기 등 무료 체험프로그램이 열려 온가족이 함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파주 송어 축제는 어린이빙어뜰채잡기와 산천어맨손잡기 이벤트 등으로 가족, 연인과 함께 즐거운 겨울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번 주말 가족들과 나들이갈 수 있는 빙어축제는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11일까지 열리는 ‘물맑은 양평빙어 축제’와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진행되는 ‘안성 빙어 축제’가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물맑은 양평빙어 축제는 따끈한 오뎅과 군밤을 즐기며 빙어낚시를 비롯해 전통 겨울놀이인 연날리기, 팽이치기, 썰매타기와 찐빵만들기, 추억의 달고나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점심식사로 부녀회에서 준비한 떡국과 빙어튀김, 빙어회무침을 즐길 수 있다.

안성빙어축제가 열리는 광혜원저수지는 차련산맥 물줄기의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로, 상수원 지역의 오염원이 없는 1급수를 자랑하며 주변경관도 수려하다.

송어와 빙어를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강화도 송어 빙어 축제’도 열린다. 산새와 경관이 빼어나기로 이름난 신선 저수지에서 열리는 강화도 송어 빙어 축제는 빙어낚시, 송어낚시와 함께 눈썰매, 얼음썰매 등 다양한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마련됐다. 지난 15일에 시작한 이 축제는 내년 2월28일까지 진행된다.

◆형형색색 빛의 향연

차가운 겨울밤을 수놓는 조명축제는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을 선사한다.

지난 8일부터 열린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은 10만여평의 야외 정원 곳곳을 다채로운 조명과 빛을 이용해 특별한 주제를 표현한 야간 조명 점등행사이다. 수목원 내 정원을 밑그림 삼아 친환경 소재인 LED 전구를 사용해 그려진 화려한 빛 축제의 장이라 할만하다.

‘울산대공원 장미원 빛축제 2017’은 지난달 11일부터 성황 중이다. 빛의 세계가 선사하는 환상적인 별빛 마법의 공간, 하늘에서 내려온 춤추는 빛의 성 라이팅쇼와 다양한 공연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겨울밤 6가지 테마를 가지고 있다. 빛과 사랑에 빠지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해운대라꼬 빛축제 2018’는 새롭게 정비돼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구남로를 중심으로 해운대전통시장, 애향길, 해수욕장 이벤트 광장, 해운대구청 등 6개 구역이 ‘그 겨울, 해운대 빛이 내리다’라는 주제로 빛축제를 선보인다.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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