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DR 시장, 에너지 솔루션 사업 추진 가속화

김형민 에너낙 코리아 대표(왼쪽 세번째)가 한국을 찾은 에너낙, 에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형민 에너낙 코리아 대표(왼쪽 세번째)가 한국을 찾은 에너낙, 에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요자원거래시장(DR시장) 1위 사업자 에너낙 코리아(대표 김형민)가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넬(Enel)과 합병됐다. 앞으로 국내 DR시장과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내 750여개의 최다 고객 사이트를 관리하는 에너낙 코리아는 올해 6월 미국 본사인 에너낙이 에넬에 합병됐다고 6일 밝혔다.

세계 전력 수요반응 시장의 세계 1위 기업인 에너낙과 31개국 기반의 에너지 기업인 에넬의 합병은 지난 6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에너낙은 DR 사업 외에 에너지 솔루션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에넬은 DR 사업을 확보했다.

합병에 따라 지난 6일 에너낙의 최고경영자인 마이크 스토치와 에넬 그룹의 엘리아노 루소 E-solutions 사업단장 등 글로벌 경영진 일행이 에너낙 코리아를 첫 방문했다. 서울 에너낙 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에너지 관리정책 방향 등 국내 DR 시장의 현안을 점검하고, 해외 에너지 정책 사례, 스마트 그리드 사업 등 선진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형민 에너낙 코리아 대표는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에넬과 DR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에너낙의 만남은 에너낙 코리아가 국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정부 주도하에 있는 국내 DR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국내 전력 인프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고객사의 수익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낙 코리아는 2014년 국내에 진출한 이래 국내 17개 사업자 중 1위 규모(1.1GW 이상)의 DR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원전 1기에 달하는 전력을 발전이 아닌 절전으로 생산하는 ‘가상 발전소’나 마찬가지다.

한편 에넬은 1962년 이탈리아에 설립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다. 설립 당시에는 국영 회사였지만 민영화되면서 이탈리아 정부가 에넬의 지분을 약 25.5% 확보하고 있다. 가스, 신재생에너지, 전력 인프라 및 네트워크, 발전, 전력 판매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매출은 92조2500억원에 이르고, 미국 포춘지 선정 ‘2017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50’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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