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 본사 옥상에 100kW 규모 태양광발전소 투자
금융과 시민수용성 문제 해결 통한 시민 주도형 재생에너지 시장 생태계 확대 목표

루트에너지가 재생에너지 전문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정식 오픈한다.

루트에너지(대표 윤태환)은 19일 서울에너지공사와 함께 하는 ‘양천햇빛공유발전소’ 투자상품을 시작으로 루트에너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행지에서 집을 공유하거나 자동차를 공유하는 서비스처럼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적절한 유휴공간을 가진 예비 호스트를 대상으로 해당 공간을 장기간 임대해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이웃과 공유하는 국내 최초의 ‘에너지 공유 경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루트에너지의 첫 투자 상품인 '양천햇빛공유발전소는 서울에너지공사가 호스트로 참여하는 상품으로,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본사 옥상에 건설될 약 1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대상이다. 이 투자상품은 12개월 만기에 연 수익률 7.5~8%(세전)로 모집금액은 1억 8000만원이다. 최소 1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

그동안 일반 국민들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관심이 있어도 적절한 설치공간, 초기 투자금, 기술·관리 운영의 전문성 부족 등 높은 장벽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반영해 루트에너지는 설치공간에 상관없이 소액으로도 높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가진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와 이를 장기간 관리·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제도에 따라 18개 발전자회사에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판매된다. 이 판매 수익금으로 상환재원이 마련되는만큼 투자 상품의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루트에너지 측의 설명이다.

특히 루트에너지는 고유한 재투자(Re-financing) 서비스를 통해 약 3~12개월의 짧은 원리금 회수기간으로 유동성을 높였다. 동일한 자본금으로 발전소 하나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발전소에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 발전사업의 리스크도 낮췄다. 발전소의 시공부터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발전소가 지어지는 지역의 주민들에겐 연 0.5%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지역기반의 ‘시민발전소’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주도하는 건전한 재생에너지 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조치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가장 어려운 문제는 금융과 시민수용성이었다”며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해 유럽이나 북미처럼 시민들이 주도하고 소유하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더 깨끗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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