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부상과 함께 한국 신·재생에너지협회(사)가 시행하는 ‘신재생에너지 재직자 직무능력향상 교육과정’의 교육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재직자 직무능력향상 교육과정은 신재생에너지업계 재직자의 직무능력 향상과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지난 해 교육생 수는 전년대비(596명) 33% 증가한 791명이다. 올해는 7월 둘째 주까지 455명이 수강했으며 950명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시작한 201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연인원 3395명을 양성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소

한국 신·재생에너지협회(회장 윤동준)는 2011년부터 신재생에너지업계 재직자의 직무능력 향상과 역량강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업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협회는 신재생에너지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과 보급확대를 통해 산업의 발전과 육성에 힘쓰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업계의 권익증진을 위해 설립됐다. 2001년 3월 소수력협회로 설립돼 대체에너지협회를 거쳐 2005년 신재생에너지협회로 재탄생했다.

현재 414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태양광협의회·바이오협의회·풍력협의회 등 12개 협의회를 운영하며 법제도 정비와 사업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협회는 신재생에너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1년 하반기부터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에 참여해 중소기업에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인적자원개발 등 인력관리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인력양성 지원 사업이다. 중소기업 재직근로자의 직업훈련 참여 확대와 신성장동력 분야·융복합 분야 등 전략산업의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교육에 필요한 훈련 인프라와 훈련비 등을 지원한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재직자 직무능력향상 교육과정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15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과정마다 이틀에 걸쳐 16시간으로 진행되며 중소기업 재직자의 역량강화를 목표하는 만큼 중소기업 재직자는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교육과정 중 태양광 관련 강좌가 가장 인기가 높다. 매년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 결과를 다음해 교육과정을 반영하기 때문에 올해 개설된 15개 과정 중 태양광 과정은 6개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태양광 발전 관련 교육은 태양광발전시스템 개론·태양전지 모듈 이해·태양광발전시스템 유형별 사례 등 실무 기초 과정부터 인허가 관련 법규·태양광발전사업 입지선정·태양광에너지 음영분석 및 가용량 조사 등 실무 향상 과정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및 정책동향·에너지저장장치(ESS) 정책·태양광발전 사업기획 및 추진 등 기획 및 분석 과정까지 에너지원 중 유일하게 단계별 강좌로 구성됐다.

이밖에 풍력발전사업 실무 향상과정·바이오에너지 실무역량 강화 과정·폐기물에너지 실무역량 강화과정 등 에너지원별 교육과정과 신재생에너지 해외사업 프로젝트 추진 실무과정·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융복합 과정·신재생에너지사업 타당성 및 경제성분석 등 종합강좌도 있다.

협회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관련 업체가 협회 회원사의 절반을 넘는다”며 “태양광 발전 관련 교육과정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니 인터뷰) 연정현 한국 신·재생에너지협회 인적자원개발센터 팀장

“최대한 교육생들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매년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전 과정 교육생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해 교육과정에 반영합니다.”

연정현 신·재생에너지협회 인적자원개발센터 팀장은 교육생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가장 큰 주안점을 둔다.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인 만큼 강사진은 실무경험이 풍부한 업체대표나 실무담당자를 중심으로 꾸리고 있다.

“오늘 신재생에너지 해외사업 프로젝트 추진 실무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 해외시장조사’를 강의한 김기청 피디엔씨(PD& C) 전무는 유명 무역회사에서 30년간 해외사업을 추진한 전문가입니다. 이번 강의에서 김 전무는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조사 방법과 프로젝트 발굴 노하우, 유의사항 등을 교육할 계획입니다.”

연 팀장은 실무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으로 대부분 교육생이 ‘틀에 박힌 이론이 아닌 당장 업무에 도움이 되는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만족감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재직자에게 필요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해 수강생의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

그는 “올 상반기 교육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평가에서 접근성·시설, 교육내용, 강사 부문은 각각 4.06, 4.05, 4.25(5.0 만점)로 평가됐다”며 “모든 분야에서 4.0점을 넘기며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 팀장은 수강평에는 ‘관련 업체 대표와 임원, 실무 담당자가 강사로 참여해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2일 16시간으로 진행되는 교육과정은 부족해 교육시간을 늘려 좀 더 깊이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정부 정책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했으면 좋겠다’, ‘태양광·풍력발전소 등 현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등 보완사항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연 팀장은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교육과정을 보완해나가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업계 재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구성해나가겠다”며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업계의 발전을 위해 재직자를 대상으로 향상과정뿐만 아니라 채용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양성과정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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