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한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 소재 원천 기술 개발 전담 기대
진천군, 태양광 산업·연구·소비·재활용·교육 총망라…태양광 ‘메카’ 자리매김

국내 최초의 태양광 재활용 센터가 충북 진천에 생긴다. 센터는 15년~20년 사용 후 수명이 다한 태양광 모듈을 재활용하는 역할을 도맡게 된다.

충북 진천군(군수 송기섭)은 1일 문백면 은탄리 문백정밀기계 산업단지 앞 군유지 1만5935㎡가 태양광 모듈 연구지원센터 부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국비 95억원, 도비 29억2000만원, 군비 65억8000만원 등 총 190억원이 투입된다.

태양광 재활용 센터 구축에는 충북테크노파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 시험연구원 등 국내 유수의 연구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태양광 폐모듈은 39t에 이른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속속 이뤄지면서 2027년이 되면 폐모듈 규모는 5802t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사회·환경적 문제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태양광 재활용 센터에서는 유리, 알루미늄, 실리콘, 구리, 은 등으로 구성돼 있는 태양광 폐모듈의 재활용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 극복에 나선다. 폐모듈은 90% 이상이 원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태양광 모듈 재활용이 의무화됐다. 국내에서도 연구지원센터가 건립되는 등 태양광 모듈 재활용 사업이 추진된다.

센터는 재활용 외에 태양광 모듈·부품 소재의 원천 기술과 재활용 상용화 기술 개발 등도 수행할 예정이다.

태양광 재활용 센터 건립이 확정되면서 충북 진천군은 태양광 산업의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의 생산, 연구, 소비, 재활용, 교육 등 자원 순환모델을 갖춘 유일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진천군은 지난해 11월 한화큐셀코리아와 4.5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 최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고, 태양광 기술지원센터와 건물에너지 기술지원센터, 글로벌 기후환경실증시험센터, 자동차연비센터 등 태양광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기관들도 입주해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진천은 태양광의 생산에서 연구, 재활용 등 모든 기반 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진천이 세계 최고의 태양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태양광 모듈 연구지원센터 공모를 통해 충북 진천군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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