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신뢰 바탕 진정한 강소기업”
한전·발전사, 한전KPS 정비적격업체로 선정

지난 1981년 설립된 오무전기(대표 강인순·사진)는 작지만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1997년 법인전환 이후 발전소 유지보수와 전동기 수리 전문기업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수력·화력·원자력발전소와 변전소, 송전배전, 기타 각종 빌딩, 철도, 항만 등의 전기공사와 소방시설공사, 전동기 정비 등 업무 영역이 다양하다.

한전과 5개발전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한전KPS의 정비적격업체로 선정돼 안정적으로 성장해 오던 오무전기는 지난 2003년 큰 위기를 맞았다.

이라크 재건복구사업의 일환으로 송전탑복구 전기공사를 시행하던 중 근로자 2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한 것. 그 충격으로 오무전기 창업주인 서해찬 대표도 사망하고 말았다.

2004년부터 남편 대신 회사를 이끌게 된 강인순 대표는 주위의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성CEO로서 회사를 안정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강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아이들도 있고, 남아 있는 직원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를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며 “신앙의 힘이 아니었다면 아마 도저히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강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 때문에 3년 정도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왕성하게 대외활동을 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 강해졌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현재 서부발전 여성기업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여성기업협의회는 당초 서인천발전본부가 협력기업과 설립한 ‘서인천여성기업협의회’로 출발했지만, 서부발전 전체를 대표하는 여성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오무전기는 강 대표와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업계에서 기술력 있고 믿을만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1996년부터 서인천발전본부 등에서 발전소 경상정비와 계획예방정비공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2010년 12월에는 총 13개 품목에 대해 서부발전으로부터 정비적격업체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 서부발전뿐만 아니라 남동발전, 중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국내 발전사와의 협업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전KPS와는 수년째 협업관계를 유지하면서 인천과 영흥, 분당, 일산 등에서 공사실적을 쌓아오고 있다.

강 대표는 “아직도 회사가 정상화되려면 좀더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앞으로도 높은 품질과 성실함으로 기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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