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업가동, 대산공장 전력사용 70% 충당
수소 30%까지 투입, 온실가스 최대 67% 저감 기대

현대오일뱅크 충남 대산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충남 대산공장 전경.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집단에너지사업에 진출했다. LNG에 블루수소를 혼소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최대한 감축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는 지난 6월 발전 자회사 현대E&F를 설립한 데 이어 집단에너지사업 인허가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집단에너지사업은 전기, 열 등의 에너지를 산업시설 등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현대E&F는 2025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스팀 230t/시, 전기 290MW 용량의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 총 4000억원이 투입돼 LNG와 블루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소가 건설된다. 생산되는 스팀과 전기는 현대케미칼, 현대쉘베이스오일 등 대산공장 내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에 공급된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대산공장 가동에 필요한 스팀과 전기 일부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고도화설비 증설, 현대케미칼 HPC(중질유 기반 석유화학 설비) 신규 상업가동 등으로 대산공장의 스팀, 전기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다 원활한 유틸리티 공급을 위해 발전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E&F가 생산할 전력량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기 수요의 50%가 넘는다. 기존 전기 생산량과 합하면 향후 현대오일뱅크는 대산공장 전체 전력의 70% 이상을 자가발전으로 충당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유틸리티 공급 안정성 강화는 물론 전기료 부담 완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E&F는 LNG 연료에 대산공장에서 생산한 블루수소를 30%까지 투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강달호 대표는 “LNG-블루수소 혼소 발전은 다양한 탄소중립 노력 중 하나”라며 “기존 화석연료 발전 대비 온실가스를 최대 56% 저감할 수 있는 LNG 발전소에 수소를 30% 투입하면 11% 가량의 온실가스를 추가로 저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현대E&F는 한국가스공사와 2026년부터 9년 동안 연간 32만t의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발전용 개별요금제 공급∙인수 합의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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