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결기준 분기 매출 73조원, 반도체 매출 26조원
LG전자 연결기준 분기 매출 18조원, 생활가전 매출 7조원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 나란히 역대 매출을 기록했다. 두 기업의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가전이 선전하면서 이번 호실적의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3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8200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16.2%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10.5% 늘어나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 메모리 판매 증가, OLED 판매 증가 등 주력사업의 호실적이 매출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도 메모리 시황 호조세 지속, 파운드리·디스플레이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부품 사업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3조2500억원 증가한 15조8200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분기 호실적에는 삼성전자의 효자 종목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선전이 컸다.

3분기 반도체 매출은 26조41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600억원이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 매출은 28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600억원이다.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고, 15나노 D램·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또 폴더블폰 신제품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이밖에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4900억원을 기록했으며,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의 경우 부품 부족에 따른 일부 고객사의 수요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 사업에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세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통한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제공:연합뉴스
LG전자. 제공:연합뉴스
LG전자 역시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8조7867억원으로 분기 사상 역대 최대다. 분기 매출액이 18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2.0%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5407억원으로, 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9.6% 줄었다.

효자 종목인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는 매출 7조 61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14.7% 늘었다.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원을 넘은 건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5054억원이다.

LG전자가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그 덕분에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위생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매출이 늘었다.

그밖에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이다. 영업손실에는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반영됐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99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고객가치에 집중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전장사업, B2B사업, 인공지능, 신사업 등은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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