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면 매일 죽어야 한다”···‘엣지 오브 투모로우’ 잇는 타임루프 作

▲의문의 타임루프에 갇혀 매일 아침 7시가 되면 부활하는 남자(로이)가 정체 모를 킬러들에게 쫓기다 액션 본능에 눈을 뜨며 시작되는 무한액션 블록버스터 ‘리스타트’ 1차 포스터.
▲의문의 타임루프에 갇혀 매일 아침 7시가 되면 부활하는 남자(로이)가 정체 모를 킬러들에게 쫓기다 액션 본능에 눈을 뜨며 시작되는 무한액션 블록버스터 ‘리스타트’ 1차 포스터.

[전기신문 추남] 올해 첫 타임루프(Time Loop) 액션 ‘리스타트’가 오는 11일 극장가를 찾는다. ‘리스타트’는 매일 아침 7시가 되면 부활하는 한 남자가 정체 모를 킬러들에게 쫓기다 액션 본능에 눈을 뜨며 시작되는 무한액션 블록버스터다.

‘데드풀’, ‘스파이더맨’, ‘보헤미안 랩소디’ 등 황석희 번역가. ‘리스타트’ 번역 작업에 참여한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한국에서 많은 팬을 갖고 있는 타임루프 장르가 주는 재미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엣지 오브 투모로우’ 같은 작품을 좋아하는 루프물 팬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고 밝혔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죽을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 주인공(톰 크루즈)이 펼치는 액션으로 47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프랭크 그릴로 주연= ‘리스타트’의 주인공 ‘로이’ 역은 마블 시리즈 ‘크로스본즈’로 활약한 프랭크 그릴로가 맡았다. 극 중 로이는 자신을 제외하고 144번 맞닥뜨린 킬러들과 전 부인, 친구들까지도 모두 처음으로 회귀하는 하루를 의미없이 반복하다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아간다.

고등학교 때까지 레슬링 선수였던 프랭크 그릴로는 뉴욕대로 진학해 월 스트리스트에서 일하다 CF 출연을 계기로 연기에 입문했다. 이후 리암 니슨 주연의 ‘더 그레이’,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의 전쟁 액션 명작 ‘제로 다크 서티’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프랭크 그릴로는 국내 관객들에게 마블 시리즈 빌런(크로스본즈)으로 가장 유명하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에 출연한 크로스본즈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쉴드 요원으로 등장해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팔콘 등 어벤져스 멤버들과 싸우는 캐릭터다. 마블 시리즈 흥행 후, 엄청난 피지컬과 이에 대조되는 선한 눈매를 지닌 프랭크 그릴로에게 국내 팬들은 그의 이름을 한글로 바꿔 ‘석쇠형’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멜 깁슨···최고 배우들= ‘리스타트’에서 로이의 하루를 함께할 캐릭터로 멜 깁슨, 나오미 왓츠, 양자경, 켄 정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멜 깁슨은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름만으로 설레게 만드는 배우이자 연출자로, ‘매드맥스’ 시리즈, ‘리썰 웨폰’ 시리즈, ‘엣지 오브 다크니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액션을 선보여왔다. 할리우드 능력자 멜 깁슨이 세상을 바꾸려는 탐욕으로 타임루프를 이용하는 연구소 대표 ‘벤터’ 역을 맡았다. 벤터는 로이가 145번째 죽음을 탈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궁극의 상대다.

나오미 왓츠는 피터 잭슨이 리메이크한 ‘킹콩’에서 아름다운 히로인 ‘앤 대로우’ 역을 맡아 고혹적이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배우가 됐다. 또 거장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비롯,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라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21그램’과 ‘더 임파서블’ 등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소화했다.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나오미 왓츠는 로이에게 반복되는 타임루프의 유일한 해답을 쥔, 전 부인 ‘젬마’ 역을 맡았다.

‘리스타트’에는 할리우드 액션 아이콘 양자경과 다재다능한 배우 켄 정도 출연한다. 먼저, 양자경은 007 시리즈의 본드 걸로 본격적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빛나는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양자경은 로이의 단골 식당을 찾는 검술 액션 마스터 ‘다이 펑’ 역을 맡아 로이의 액션 본능을 일깨우며 새로운 액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행오버’ 시리즈의 ‘미스터 초우’ 켄 정은 영화, 드라마, 버라이어티를 두루 섭렵한 한국계 미국 배우다. 켄 정은 로이의 단골 식당 주인이자 절친 ‘제이크’ 역을 맡았다.

▲‘리스타트’ 스틸컷(사진=NEW)
▲‘리스타트’ 스틸컷(사진=NEW)

◆조 카나한 감독, 베테랑 제작진= 조 카나한 감독이 ‘리스타트’ 각본, 연출을 맡았다. 조 카나한 감독은 미국 NBC 채널에서 방송된 전설의 미드 ‘A-특공대’를 스크린으로 옮긴 리암 니슨,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A-특공대’로 전 세계 흥행 감독 반열에 오른 할리우드 멀티 플레이어다.

여기에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 액션 영화상 수상에 빛나는 피터 버그 감독, 마크 월버그 주연의 ‘론 서바이버’와 미국 근현대사를 스크린에 사실적으로 묘사해 호평을 받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 맨’ 제작진까지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들이 총출동해 ‘리스타트’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조 카나한 감독은 ‘리스타트’ 한국 개봉을 앞두고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역사에도 완전히 빠져들었다”면서 “빨리 한국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설국열차’와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을 좋아하고, 특히 ‘부산행’은 보고 나서 일주일 정도 잠을 잘 못 이룰 정도로 ‘좀비’라는 장르에 놀라운 새로움을 준 영화”라며 “기회가 되어 두 감독님들과 같이 작업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담은 특별한 소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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