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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철 한국초전도산업협회장 “국내 초전도케이블, 이미 세계 최고수준”
"세계 시장 선도하기 위해 정책지원 뒷받침돼야"
양진영 기자    작성 : 2021년 02월 17일(수) 15:11    게시 : 2021년 02월 17일(수) 18:02
황순철 한국초전도산업협회장.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전선업계에서 꿈의 기술로 꼽히는 초전도 케이블은 영하 196℃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해 송전 중 손실되는 전기를 제로(0)에 가깝게 하는 전선이다.

기존 구리 케이블보다 낮은 전압으로 5~10배의 전력을 보낼 수 있으며 변압기가 필요 없어 변전소 면적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변전소의 설치,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심의 기피 시설 문제 해결, 기존 변전소 부지의 활용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또한 초전도 케이블 1가닥이 구리 케이블 10가닥을 대체할 수 있어 토목 공사 비용도 20분의 1로 줄어든다.

황순철 한국초전도산업협회장은 국내 초전도 케이블 기술력을 ‘세계 최고’로 꼽았다.

그는 “미국, 일본, 중국, EU, 러시아 등 전 세계의 초전도산업 연맹국이 1년에 한 차례 포럼을 갖는데 그 자리를 대한민국이 선도하고 있다”며 “초전도 케이블 산업에 대한 예산과 전력집중, 경제성 등이 우리나라가 앞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협회장의 설명처럼 우리나라의 초전도 케이블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내 1위 전선업체인 LS전선은 지난 2019년 말 경기도 용인시 흥덕 변전소와 신갈 변전소 사이 1km 구간에 초전도 케이블을 설치하며 세계 최초 상용화의 업적을 이룬 바 있다.

황 협회장은 현재 국내 초전도 케이블을 당장 설치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테스트 배드를 3번이나 진행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실험을 거쳤고 이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다만 운전 경험에 대해서는 부족하다고 봤다.

그는 “사고는 원래 ‘U’자 형태로 발생한다”며 “처음에는 운전 경험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이후 안정을 찾다가 제품 수명으로 사고가 다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 협회장은 최근 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에서도 초전도 케이블의 가치는 높다고 봤다.

황 협회장은 “초전도 케이블 한 회선이 5~9회선의 전력케이블을 커버하면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발생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국내 초전도 케이블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내심을 갖고 테스트 배드를 제공하고 있는 한전의 방향성은 옳다”며 “그다음은 산업체의 몫”이라고 했다.

황 협회장은 초전도 케이블의 활성화를 추진하며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경제성’을 꼽았다. 초저온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기존 케이블보다 높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는 “(초전도 케이블로의 전환이)경제성 측면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은 이해되나 사회 인프라 향상을 비롯해 미래 기술을 선도한다는 점에서도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한전이 판을 깔아줬고 다른 나라보다 산학연이 활발하며 기술 또한 높다”고 말했다.

이어 “초전도 기술은 케이블 뿐만 아니라 의료, 수송, 백신 콜드체인 등 활용 분야가 높은 첨단 기술”이라며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룬 5G처럼 국가가 정책적인 배려를 통해 초전도 산업을 선도하면 일거리 창출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 camp@electimes.com        양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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