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감소, SMP 하락 영향으로 발전5사 매출 동반 하락
3분기 영업이익 중부·서부·남부·동서·남동 順
중부발전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개선...직수입 영향으로 분석

코로나19로 인한 전력수요 감소와 계통한계가격(SMP) 하락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발전공기업이 영업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발전공기업 매출과 직결되는 SMP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해 발전5사의 올해 3분기 매출 평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2억원 하락했다.

매출 하락은 영업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제일 큰 폭으로 줄어든 한국남동발전은 131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한국동서발전도 지난 3분기 173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한국서부발전은 올해 3분기 영업적자는 면했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 793억원 적은 9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한국남부발전은 같은 기간 818억원에서 743억원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축소됐다.

반면 한국중부발전은 올해 3분기 11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인 87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발전사들의 매출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력수요 감소와 SMP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4~5월 바닥을 찍은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을 밀어내리면서 발전사들의 발전단가가 낮아지고 발전단가의 영향을 받는 SMP가 동반 하락한 것이다.

발전단가와 매출이 같이 줄어들었음에도 발전공기업이 영업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한 것은 석탄발전을 통한 과도한 이익을 조정하기 위해 도입된 정산조정계수를 최대치로 주더라도 현재와 같은 저유가 상황에서는 발전공기업 손실을 보전해줄 수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전5사 중 석탄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남동발전은 지난해 3분기 1607억원의 영업이익을 봤으나 올해 3분기에는 131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발전공기업의 영업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가운데 중부발전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LNG를 직수입을 통해 해외에서 연료를 저렴하게 들여온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수입 LNG로 발전하는 발전기는 현재 석탄발전기보다 저렴한 발전단가를 보이고 있으므로 영업실적 개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그러나 발전공기업의 영업실적 부진은 SMP가 더욱 낮은 가격으로 형성되고 있는 4분기에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SMP가 육지 기준 kWh당 50.23원을 기록, 기저한계가격(BLMP)이 폐지되고 SMP로 통합된 2007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달에도 SMP가 kWh당 50원 수준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력거래소가 오는 20일 긴급 규칙개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석탄발전 손실보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