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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고속도로’ 없다면 해상풍력 무용지물 될 판
2030년까지 12GW 해상풍력 목표 세웠지만 송전선로 계획 언급 없어
산업부 “서남해 해상풍력 등 진행상황 맞춰서 한전과 논의해 나갈 것”
윤대원 기자    작성 : 2020년 08월 04일(화) 16:54    게시 : 2020년 08월 04일(화) 16:57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지지부진한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방향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송전선로 등 대책이 없이는 무용지물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탐라해상풍력 전경. 제공:연합뉴스
정부가 해상풍력 발전 활성화를 위해 팔소매를 걷었지만 업계 반응은 환호 반 우려 반이다. 시장 활성화를 선언한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당장 송전선로 확충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상풍력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과 해상풍력 적합입지 발굴 등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지원사업뿐 아니라 지난달 해상풍력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12GW 수준의 해상풍력 보급 목표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해상풍력 사업 지원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에 업계는 반가움을 표시하는 한편 아직 큰 벽이 남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GW의 해상풍력이 설치되더라도 이를 전달할 수 있는 송전선로 계획이 확정되지 않고는 큰 의미가 없는 계획이라는 것.

지금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정작 사업이 활성화됐을 때 직면한 어려움이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생에너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는 지속적으로 떠오르는 이슈다.

조성수 한전 전력연구원 팀장이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에너지전환 테크포럼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미 육상에서도 태양광이 계통에 접속하지 못해 대기하는 물량이 지난해 3분기 기준 6699MW 수준까지 늘어났다. 전체 1만3911MW 재생에너지 가운데 절반가량이 계통에 접속하지 못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가 됐다.

이 같은 고민은 결국 해상풍력으로까지 이어진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계획 중인 해상풍력 단지 대부분이 송전선로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를 선로에 접속하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송전선로 신설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밀양 사태에서 지켜봐 왔기 때문에 업계의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상풍력 시장 확대를 위한 물꼬는 텄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선 생산된 전기를 운송할 수 있는 ‘전기 고속도로’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인프라가 확충되지 않으면 사실상 투자가 위축될 것이다. 밀양 사태에서 보듯 송전선로 문제가 쉽지 않은 만큼 한전에만 방안 마련을 맡기지 말고 정부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업계의 우려에 대해 산업부는 해상풍력 확대와 함께 송전선로 확충에도 주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전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힐 수 없다고 산업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송전선로 확충을 위해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상황에서 이렇다 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 당장 서남해 해상풍력을 언제까지 하겠다라고 나온 게 없으니 진행상황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윤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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