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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방(14) 당인리,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장문기 기자    작성 : 2020년 05월 14일(목) 15:11    게시 : 2020년 05월 15일(금) 09:55
당인리 : 대정전 후 두 시간
해피북스투유 / 우석훈 지음

사회적 동력과 연대를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면서도 오랫동안 국가 경제를 좌지우지했던 ‘모피아’의 실체를 고발한 소설의 작가로도 유명한 우석훈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한전 본사가 있는 나주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전국 대정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청와대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기가 공급되고 있는 제주도로 피신했고 전국 지자체 지휘부들은 각자 끊어진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다각도로 방법을 강구하지만 지진과 함께 중앙급전소가 붕괴하면서 전국 각 시·도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고립돼간다.

대규모 정전 사태를 예감하고 비상시 대책 방안을 마련해왔던 서울시는 아직 대부분 설비가 살아있는 마포 당인리 발전소에 비상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전국에 전기공급을 재개하기 위한 첫 번째 작전으로 송도, 목동, 당인리의 송전 라인을 복구하는 ‘대한민국 파워 리부팅’을 전개한다.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 자본주의에 숨겨진 위험한 역사, 자본세 600년
북돋움 / 라즈 파텔, 제이슨 무어 지음 / 백우진, 이경숙 옮김

이 책은 담대한 역사서인 동시에 도발적인 사회과학서다.

자본주의는 18세기 산업혁명의 영국이 아니라 15세기 대서양의 섬에서 시작됐다는 관점에서 유럽과 신대륙의 역사를 다룬다.

자연, 돈, 노동, 돌봄, 식량, 에너지, 생명 일곱 가지를 저렴하게 유지하면서 지속해서 거래를 가능하게 만드는 게 자본주의의 오랜 전략이었음을, 그 작동의 원리를 각 장에서 파헤친다.

‘자본주의는 세계를 싸구려로 만듦으로써 작동해왔다’는 저자들의 메시지는 기후위기, 극단적 불평등, 금융 불안 등의 위기가 자본주의가 감춰온 비용이 비로소 우리에게 청구서로 날아들었음을 지적한다.

이 위기들은 별개의 해법으로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라 세계라는 총체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재구성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장문기 기자 mkchang@electimes.com        장문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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