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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에너지 절약 환경 조성'...진화하는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에너지 절약하고 마일리지도 받고...현금·친환경 등 제품으로 교환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2.0 추진...자전거마일리지제 도입
오철 기자    작성 : 2020년 03월 26일(목) 15:34    게시 : 2020년 03월 27일(금) 09:31
강동구에 사는 김 모씨(39)는 최근 개인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지방세를 냈다. 전기, 도시가스 등을 절약해서 받은 에코마일리지로 지불한 것이다. 서울시는 6개월 단위로 이전 사용량과 비교해 탄소배출량이 5~15% 이상 줄었을 때 친환경 제품, 현금 등으로 바꿀 수 있는 에코마일리지를 시행하고 있다.

◆온실가스 176만tCO2 감축...서울시민 5명 중 1명 가입
서울시는 2009년 9월에 생활 속 건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시민 자율적 참여 프로그램인 에코마일리지를 시작했다. 에너지절약은 개인·단체 의식 개선과 실생활 실천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010년 32만여 회원으로 본격 출발한 에코마일리지는 매년 회원이 증가하면서 2013년 100만명, 2018년 200만명, 현재는 211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민 5명 중 1명을 회원으로 둔 셈이다.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해 시작한 에코마일리지는 서울시 에너지 대표 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성과도 커져갔다. 지난 10년간 에코마일리지 회원들은 전기, 도시가스, 수도, 난방 등에서 에너지 84만toe를 절감했고 온실가스 176만tCO2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여의도 563배 면적에 숲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다.

에코마일리지는 에너지절약 문화를 선도하고 환경문제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도 수치로 입증됐다. 국토환경연구원의 보고서(2013.5~2018.12)에 따르면 회원 가구와 서울시 전체 가구의 전력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서울시 전체 가구 1인당 전기소비량은 월평균 0.19 kWh씩 증가하는 데 반해 회원가구는 월평균 0.03 kWh의 감소세를 보였다. 또 본인의 에너지 절약뿐 아니라(82%) 가족과 주변에도 에너지절약을 적극 장려한다고 응답(72%)했다.

◆생활 속 곳곳에서 에너지 절약...에코마일리지 2.0 추진
서울시 에코마일리지는 도입 10년을 맞아 에너지 절약을 넘어 일상 속 친환경‧저탄소 생활 실천 전반을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전기·도시가스 등 건물 에너지 절감에 국한돼있던 한계를 넘어 자전거·대중교통 이용, 재활용, 1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24년까지 ▲친환경·저탄소 생활 실천문화 확대 ▲자율적인 에너지 절약 참여 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 ▲시스템 구축 및 개선의 3개 분야에 걸쳐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올 하반기에는 ‘자전거 마일리지제’를 새롭게 도입한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공유자전거 ‘따릉이’ 이용자가 버스나 지하철로 환승했을 때 받던 환승마일리지를 에코마일리지에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내년에는 주행거리 감축 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승용차 마일리지’와도 연계한다. 2022년부터는 재활용품 소비(기부) 확대, 1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폰 하나로 나의 친환경 행동패턴을 확인하고, 실천을 유도할 수 있도록 기술적 업그레이드도 병행할 계획이다.

여름철·겨울철 피크기간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특별포인트’를 지급하고, 회원등급제도 도입한다. 개인회원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2~3월) 기간 중 에너지 사용량을 20% 이상 절감 시 1만 마일리지를 추가 지급한다. 올 하반기 중 에너지 절약 및 참여도에 따라 우수회원, 정회원, 준회원으로 구분하고 정회원 이상은 이벤트를 통해 특별포인트 지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 에코마일리지와 유사한 다른 시·도의 탄소포인트제(환경부)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서울로 이사 오거나 타지역으로 이사가는 경우에도 단절 없이 자신의 에너지 절감 정보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국민DR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될 계획이다. 에코마일리지와 국민DR은 가정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시는 두 정책이 연계된다면 회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커져 더 많은 참여자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철 기자 ohch@electimes.com        오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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