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게인과 국산화한 노내핵계측 증폭기·EMI 필터, 루마니아에 수출
한수원 “中企와 국산화 제품 수출 첫 사례...토털 케어 판로지원 매진할 것”

루마니아 체르나보다원전 전경.
루마니아 체르나보다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중소기업과 힘을 합쳐 국산화에 성공한 기자재를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가 발주한 약 10억원 규모의 ‘체르나보다원전 노내핵계측 증폭기 및 전자파간섭(EMI) 필터 공급’ 국제공개경쟁 입찰에서 26일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한수원이 중소기업과의 협력 연구·개발(R&D)을 통해 국산화를 이루고 해외시장 진출까지 성공한 첫 사례다.

해당 품목은 체르나보다원전 1·2호기에 사용될 예정이며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품목의 특성상 지속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다.

체르나보다원전은 루마니아 동부에 자리한 원자력발전소로, 국내 월성원전과 같은 중수로형 원전이다.

한수원이 중소기업과 협력연구과제로 국산화한 이 품목은 월성 1~4호기에서 사용하며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기자재로, 기자재 설계·제작은 국내 중소기업 리얼게인이 담당하고 품질관리와 기기검증은 한수원이 맡는다.

한수원은 이번 사례가 국내 원전기자재 공급사의 해외 판로 개척을 추진한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발굴, 기술개발, 수출까지 책임지는 토털 케어(Total-Care) 방식의 판로지원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미국, 동유럽, 동아시아 등에서도 추가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더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이번 수주가 삼중수소 제거설비, 방폐물저장조 건설 등 한수원이 기회를 노리고 있는 다른 루마니아 내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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