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현장경험‧사람중심경영' 삼박자 갖춘 철도업계 다크호스
이동식 동시포설 공법 등 신기술 개발 박차…교통신기술 지정 추진

삼우엔테크가 개발한 신공법인 이동식 동시포설 공법 현장.
삼우엔테크가 개발한 신공법인 이동식 동시포설 공법 현장.

지난 2009년 설립된 철도전기공사 분야 전문업체인 삼우엔테크(대표 이시연)는 비록 역사는 길지 않지만 최근에는 전차선 시공 업계에서는 이름이 잘 알려진 기업이다.

총 사업비 110억원 정도가 투입되는 포항~삼척 간 철도건설 사업의 평해~울진 간 신호설비 신설공사를 수주했을 뿐 아니라 광역철도 급행정차역 안양 외 14개역 승강장안전문 신호설비공사 등 다양한 사업을 수주하며 철도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컨소시엄 참여사로 철도 시공 분야에서 일해왔다면 올해부터는 컨소시엄 주관사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는 게 삼우엔테크 측의 설명이다.

삼우엔테크가 이처럼 철도시공업계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기술개발 투자 ▲풍부한 현장경험 ▲사람 중심 경영 등 삼박자를 골고루 키워왔기 때문이다.

삼우엔테크는 철도건설 현장에서 다양한 특허를 획득, 시공에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철도건설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인 시공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공사비 단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전동윈치 등을 이용해 포설해야 했던 전차선 등 케이블 작업의 효율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신공법인 ‘이동식 동시포설 공법’을 개발, 교통신기술 인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식은 철도역사, 차량기지, 변전소, 신호소 등 철도시설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철도배전선로 전력케이블을 특수장비를 이용해 3열 동시에 끌어가며 설치하는 것으로 기존 철도분야 전력케이블 시공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삼우엔테크는 뛰어난 시공성과 안전성, 원가절감 부문에서 높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철도건설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여갈 계획이라는 게 삼우엔테크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부설연구소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삼우엔테크는 연구개발 기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철도시설공단 안전품질본부장, 해외사업본부장, 철도기술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온 김도원 전 철도공단 본부장을 최근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다져온 철도 실무 능력과 기술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인 기술 개발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풍부한 현장경험과 사람 중심 경영에 대한 노력 또한 삼우엔테크의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지난 2009년 회사 설립에 앞서 민간 기업에서 현장소장으로 일했던 이시연 대표는 당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을 모두 삼우엔테크로 영입, 10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년 이상 경력을 지닌 직원들이 대거 포진한 전문업체를 꾸릴 수 있었다. 특히 20년 전부터 함께 손발을 맞춰 온 탄탄한 팀워크는 삼우엔테크의 최대 강점이다.

무엇보다 이때 회사의 출발을 함께한 직원들이 아직도 자리를 지키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삼우엔테크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린 기반이 됐다.

이처럼 숙련공들이 오랜 기간 머무를 수 있던 배경에는 ‘사람 중심 경영’을 강조하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사람의 기술력이 곧 회사의 브랜드파워가 되는 시공 업계에서 앞서기 위해 교육 및 복지에 아낌없는 투자를 함으로써 일하기 좋은 행복한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힘썼다는 얘기다. 대학교 및 대학원 진학 시 수업료 일부를 지원할 뿐 아니라 직원들의 자격증 취득도 지속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직원 스스로 자기계발을 통해 업계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돕고 있다는 것.

이를 통해 회사와 직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수준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시연 대표는 “지난 2015년 철도시설공단의 실적 제한 완화 이전부터 기술자 보유 부문에서 많은 준비를 해왔다. 2015년 이후 그동안의 준비가 빛을 발하며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도전기공사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시연 삼우엔테크 대표(왼쪽)가 최근 기술개발 분야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김도원 고문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시연 삼우엔테크 대표(왼쪽)가 최근 기술개발 분야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김도원 고문과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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