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2986억원 영업손실...전년대비 3885억원 개선
원전이용률 20% 가까이 증가, LNG가격 하락이 요인

한전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은 2분기 결산 결과,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6871억원 대비 3885억원이 개선된 2986억원(잠정)이라고 발표했다.

1분기 영업손실 6299억원과 비교해도 3313억원이 개선된 수치다.

다만 2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상반기 영업손실은 928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 비해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은 원전이용률 증가와 발전용 LNG 하락이 주요인이다.

원전이용률은 지난해 2분기 62.7%에서 82.8%로 20%p 가량 늘었다. 또 LNG가격이 하락하면서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와 민간 전력구입비가 5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발전기 가동중지와 예방 정비확대로 석탄이용률이 낮아졌고, 또 태안화력 안전사고로 인한 태안 #9·10 가동이 중지되면서 주요 전원인 석탄의 발전 감축이 실적을 견인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다.

석탄이용률을 보면 지난해 2분기 65.4%에서 올 2분기는 58.6%로 낮아졌다. 전기판매수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손실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벌써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실적을 보면 3분기는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분기 대비 실적 개선 폭이 컸다.

한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분기 대비 3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2조26억원, 17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 국가 간 무역분쟁 등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국제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재무 전망의 불확실성 증대는 3분기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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