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전기공업(대표 유기현.사진)은 60년의 연혁과 500억원대 매출 규모가 말해주듯 국내 전력기기 업계를 대표하는 중견기업이다.

NEP(신제품) 인증과 조달우수 제품인 ‘영구자석형 전자개폐기를 적용한 전동기 제어반’은 한광전기의 상징과도 같은 제품이다.

유기현 한광전기 대표는 최근 5년 동안 제2의 상징적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센서’에 올인하고 있다.

절연물의 절연파괴 현상을 사전에 발견해 전기설비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을 지닌 광센서에 주목하면서부터다.

유 대표는 시제품 단계인 초음파 방식의 광센서를 수배전반에 채용하고, 나아가 건설과 토목 분야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작업에 골몰하고 있다. 그동안 투입된 연구개발비만 20억원이 넘는다.

그는 “광 부문에 특화된 국내 연구소가 없어서 객관적 테스트를 받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면서 “국내에도 없고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제품을 만들다보니 생각지 못한 걸림돌이 많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NEP 인증을 위해 우선적으로 NET(신기술)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초음파 감지 센서를 시험할 만한 곳도 마땅치 않고 기준이 없어서 인증 작업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그는 “무조건 올해 안에 NET, NEP 인증 획득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벌써 5년이나 매달리고 있다. 이제는 결실을 내야 한다”면서 “NET를 받으면 배전반에 장착해 NEP 인증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양산체제로 들어가 IoT 배전반을 개발하고, 고압 모터를 비롯해 소방시설이나 터널, 교량 등 SOC 분야 등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대표는 초음파 방출 광센서(AE 광센서)를 활용하면 기존 방식과 비교해 전력품질, 전기안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방전(PD), 열화상태 등을 센싱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내아크 배전반의 경우 아크를 견디는 컨셉인데, 광센서를 적용하면 더 빠르고 안전하게 아크를 감지하고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산 광센서와 비교해도 별도의 CT(계기용변압기)를 쓰지 않아도 다양한 전기적 신호를 분석해서 고장을 미리 예지할 수 있다. 그만큼 성능이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전기적·기계적·열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열화현상에 노출되는 배전반, 스위치기어와 변압기·COS·현수애자 등 전력기자재, 초음파 진단장비, 지중선 등에 우선 적용이 가능하고 채용되는 기기의 수명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광전기는 올해 반도체 경기 특수 등에 힘입어 500억원대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과 쿠웨이트, 이스라엘 등 신규 해외시장 확대도 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올해 매출 5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미국과 중국, 쿠웨이트 등 신규 시장도 개척해나갈 계획”이라며 “광센서 개발도 꼭 마무리해 내년부터 첨단 제품을 시장에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한광전기의 전동기제어반.
한광전기의 전동기제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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