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플렉스, 남동발전 영흥에너지파크에 도로형·보도블록형 태양광 도로 준공

26일 한국남동발전 영흥에너지파크에서 열린 '국내 최초 도로일체형 태양광 Solar Road 실증단지 준공' 행사에서 (왼쪽 일곱 번째부터) 유준석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장, 박기주 솔라플렉스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6일 한국남동발전 영흥에너지파크에서 열린 '국내 최초 도로일체형 태양광 Solar Road 실증단지 준공' 행사에서 (왼쪽 일곱 번째부터) 유준석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장, 박기주 솔라플렉스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올라가서 걸어도 돼요?”

지난 26일 국내 최초 태양광 도로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남동발전 영흥에너지파크 앞에 모인 사람들은 신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람들은 눈으로만 보거나, 직접 밟아 보거나, 손으로 만져보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국내 최초 태양광 도로를 맞이했다.

전기차가 태양광 도로를 주행하는 시연을 두 번이나 보였지만 모두가 “한 번 더”를 외치며 아쉬워했다.

보도블록형 태양광 도로에서는 LED 조명을 이용해 글자를 구현했지만 낮이라서 잘 보이지는 않았다.

관계자는 옆에 QR코드를 이용해 영상이나 문구를 등록하면 LED 조명을 통해 태양광 도로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준공식 행사가 진행된 ‘4㎾ 도로형 태양광 도로’의 발전 현황을 알려주는 현황판의 현재 발전출력 칸에는 2.2㎾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이날 함께 준공된 ‘2㎾ 보도블록형 태양광 도로’ 현황판에도 1.2㎾의 현재 발전출력을 기록하고 있었다.

유준석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태양광 도로 준공을 축하한다”며 “남은 2년 동안에도 많은 연구 성과를 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주 솔라플렉스 대표도 “실증공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영흥발전본부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 네덜란드에서 태양광 패널과 보도블록을 일체화하면서 탄생한 태양광 도로는 아스팔트나 콘크리트에 태양광 패널을 부착해 도로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발전했다.

태양광 도로는 도로에서 발전한 전력으로 전기자동차를 충전하고 주변 도시에 전원을 공급하는 등 스마트도로·스마트시티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는 게 솔라플렉스의 설명이다

26일 한국남동발전 영흥에너지파크에서 열린 '국내 최초 도로일체형 태양광 Solar Road 실증단지 준공' 행사에서 전기차가 태양광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26일 한국남동발전 영흥에너지파크에서 열린 '국내 최초 도로일체형 태양광 Solar Road 실증단지 준공' 행사에서 전기차가 태양광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국책과제 ‘태양광 도로’…낮에는 발전, 밤에는 발광

국내 최초이자 국내 순수기술인 태양광 도로 기술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54억원 규모의 국책과제로 선정돼 솔라플렉스 주관으로 동산콘크리트, 대연씨앤아이, DGIST, 생기원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한전이 자체 연구과제로 본사 앞에 도로형 태양광을 설치해 실증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별도의 구조물을 이용한 지붕형 태양광 모듈로, 도로 위에 직접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솔라플렉스의 설명이다.

지능형 태양광 사이니즈 보도블록은 태양광 도로를 응용한 모듈로 낮에는 태양광 발전을 하고 저녁에는 내부에 장착된 LED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와 동영상을 구현하고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다양한 광고를 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 공간과 사이니즈 구현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필요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같은 공간 내에서 태양전지와 LED를 구성한 것은 이 모델이 세계 최초다.

솔라플렉스는 사이니즈 기능이 일반 도로에도 적용된다면 날씨 정보나 사고·공사 정보 등을 도로에 표시해 운전자의 주행을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라플렉스는 앞으로 영흥발전본부 진입로에도 태양광 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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