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판매량 최약체 오명…2019년형으로 상품성 개선하고 스틸에디션 선보여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신차들이 나란히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연식변경 및 한정판 모델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이쿼녹스’와 르노삼성차의 르노 ‘클리오’의 경우 각각 미국 및 유럽 현지에서 간판 모델이자 베스트셀링카임에도 불구하고 그 명성에 비해 국내에서만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이쿼녹스는 지난달 불과 245대만 판매됐고 올 1~11월 누적으로는 1292대에 그쳤다. 신차인데도 특수 고객 수요만 있는 스포츠카 ‘카마로’와 단종된 ‘캡티바’ 등과 함께 하위그룹에 머문 것.

이에 한국지엠은 이쿼녹스의 2019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세부 모델별로 기본 적용되는 안전·편의사양을 보강해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가격을 이전과 동일하게 책정했으며, 합리적인 사양 구성의 LT 플러스 트림도 새롭게 도입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쿼녹스는 동급 유일의 햅틱시트(무소음 진동 경고 시스템),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을 모든 모델에 장착했다. 이번에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시스템까지 추가했다.

또 후방카메라, 듀얼 커넥션 블루투스 핸즈프리, C타입이 포함된 일루미네이팅 듀얼 USB포트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가격 인상 없이 기본으로 모든 트림에 들어갔다.

LS트림부터는 세련된 그래픽과 개선된 성능으로 진일보한 사용 편의성을 제공하는 신형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LT 트림부터 적용되는 고급형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내비게이션과 고해상도 디지털 후방 카메라가 탑재되며,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기능이 가격 인상 없이 새로 추가됐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외관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LT 플러스 모델에는 최고 트림에만 적용되던 LED 헤드·테일 램프와 함께 전용 고담 메탈릭 그레이 색상의 라디에이터 그릴 및 사이드 스텝이 포함됐다.

르노삼성차의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도 성적이 좋지 못하다. 지난달 354대가 팔려 상용차 ‘마스터’를 빼고 르노삼성차 전체 승용차 모델(전기차 SM3 ZE, 트위지 제외)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으로도 3406대를 기록해 꼴찌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 역시 클리오의 2019년형 모델을 내놨다. 강화된 디젤 배출가스 규제(유로6C) 대응으로 제조 원가가 상승했으나 2018년형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차는 클리오의 스틸 에디션도 론칭했다. 이는 르노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120대만 한정으로 판매하는 모델이다.

스틸 전용 외관 및 내부 데커레이션으로 은은하고 세련된 느낌이 극대화됐고 외관 사이드에 부착된 스틸 배지를 비롯해 블랙 아웃사이더 미러와 사이드 몰딩, 블랙 투톤 알로이 휠로 시크한 매력을 더했다. 육각형 모양의 스틸 전용 데칼을 부착해 톡톡 튀는 개성을 표현했다.

스틸 에디션의 인테리어는 라이트 그레이 컬러로 포인트를 준 블랙 벨벳 시트와 레이징 기법을 사용한 에어벤트, 스틸 레터링이 들어간 스티어링 휠로 한층 고급스럽고 세련된 모습을 자랑한다.

더불어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풀 오토 에어컨, 인텔리전트 스마트 카드 시스템, 열선시트, 전방경보시스템 등 주요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외부 색상은 아이스 화이트, 머큐리 그레이, 디아망 블랙 등 3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