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드웨어 한계 속 새 돌파구 기대

디스플레이 패널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청장 성윤모)은 디스플레이 장치에 관한 특허출원 중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최근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관한 특허출원 건수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총 276건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 동안의 특허출원 건수는 직전 3년에 비해 약 3.2배(66건→210건) 늘어났다.

이는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발전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이전과는 차별화된 폴더블 스마트폰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이에 따른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특허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출원인별로는 LG디스플레이가 94건(34.1%), 삼성디스플레이가 80건(29.0%), 삼성전자가 23건(8.3%), LG전자가 17건(6.2%) 순으로 나타나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및 스마트폰 업체들이 특허출원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기술별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힌지 및 하우징이 86건(31.2%), 폴딩 특성 향상이 50건(18.1%), 터치 및 폴딩 상태 센싱이 48건(17.4%), 커버 윈도가 22건(8.0%) 등으로, 디스플레이를 접고 펴는 기술은 물론 내구성 관련 기술, 폴딩 상태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하는 기술 등 폴더블 스마트폰에 특화된 새로운 기술들이 대다수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현재까지 레노버 등 몇몇 기업에서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지만 디스플레이 부분의 내구성 문제 등으로 인해 양산 단계에는 이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년 초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X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는 등 많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찬 특허청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확 바뀐 디자인과 혁신기술을 통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 및 관련 산업의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수만 번 이상의 반복적인 폴딩에도 흔적이 남지 않도록 내구성을 유지하는 기술이 상용화의 관건이므로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우선적으로 획득해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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