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4등·SK이노베이션 7등...일본 파나소닉이 1위

올해 1~5월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한국의 LG화학이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했다. 세 업체를 포함한 TOP 10 모두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출하량은 전 세계 배터리 출하량에서 중국에 출시된 전기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을 제외했다.

SNF리서치에 따르면 1~5월 전 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약 10GWh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LG화학은 2.1GWh로 전년 동기 대비 35.5% 성장했다. 하지만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하회해 점유율은 다소 하락했다.

삼성SDI는 1.1GWh로 44.3% 급증하면서 점유율이 0.3%p 상승했다.

세 업체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아이오닉 BEV, 쉐보레 볼트(BOLT) 등과 같은 BEV 모델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포르쉐 파나메라 등 BEV와 PHEV 모델들의 판매가 각각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쏘울 BEV와 더불어, 니로 PHEV와 아이오닉 PHEV 판매가 증가한 것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편 2018년 5월 전 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약 2.1GWh로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했다.

업체별로 파나소닉과 LG화학이 1, 2위를 유지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주요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두 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반면에 삼성SDI는 출하량이 감소해 전년 동월 3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한중 관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시장 재진입이 당분간은 쉽지 않다”며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LG화학, 삼성SDI의 지배력이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입지도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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