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 필요성 주장한 이성환 씨 대상

지난 1일 서울 논현동 전기공사공제조합 대회의실에선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닌, 젊은층의 패기 넘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기존의 전력산업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대안도 제시됐다.

기후변화 시대를 대비하고, 국내 전력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제2회 전기사랑 스피치 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총 12명의 10~20대 젊은 참가자들은 전력산업 현장에서도 귀를 기울일만한 진지한 고민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올해 대회에선 이성환(연세대 의예과) 씨가 ‘원자력의 미래, 그리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이 씨는 원자력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논리적으로 구성했다. 이 씨는 대상 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이 씨는 “국내 에너지 정책이 과도기를 맞고 있는데, 정책 입안자들과 국민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에너지신산업, 공허한 외침 아닌 모두의 미래로’를 발표한 유용재(서울대) 씨가 수상했고, 우수상은 ‘교류 그리드, 슈퍼커패시터의 융합’을 발표한 이보미(명지대) 씨, ‘미래 전기산업의 중심 HVDC’를 발표한 백상진(광운대) 씨가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권우열 한전 갈등관리실장은 “우리가 전기를 쓸 땐 간단히 스위치를 켜고 끄지만 실제로는 전국의 송전선로와 전력설비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날이 전력설비 관련해서 갈등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만큼 스피치 대회가 이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97명이 지원했다. 1차 심사에서 20명이 뽑혔고, 12명이 결선을 치렀다. 올해는 에너지신산업 확대 방안, 원자력 발전 인식 전환 등을 주제로 한 참가자가 많았다.

이형주 본지 사장은 개회사에서 “발표를 보니 국민의 시각에서 전력산업 수용성 문제를 접근한 것 같아서 고마움을 느꼈다”며 “에너지 산업이 국민 편익과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차기 대회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본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전기공사공제조합,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한국전기기술인협회, 대한전기협회, LS산전, 일진전기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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