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상민 ESD 사장, 오한구 대사, 다닐로 메디나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조환익 전 한전 사장, 하봉수 한전해외사업본부장 등이 대통령궁에서 환담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민 ESD 사장, 오한구 대사, 다닐로 메디나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조환익 전 한전 사장, 하봉수 한전해외사업본부장 등이 대통령궁에서 환담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전은 2016년 8월 도미니카 배전 EPC사업을 수주하며 2011년 배전 EPC 1차 사업 이후 다시 한 번 도미니카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3900만 달러(45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도미니카 전역에 전주 7102기, 전선 2220km, 변압기 1496대의 배전망과 설비를 신설·교체하는 것으로, 한전은 설계와 자재구매, 시공 등 전 과정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전선 48억원, 변압기 27억원, 전주 25억원 등 총 100억원 상당의 물량을 국내 기업에서 조달하는 등 동반수출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해 착공식 당시 한전은 다닐로 메디나 대통령의 초대로 대통령궁에 방문하는 환대를 받았다. 당시 다닐로 메디나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후 취임식을 연 지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정국을 수습해야 하는 바쁜 시기였음에도 한전 사장과 면담을 요청할 정도로 정부의 관심이 매우 컸다는 게 한전 측의 전언이다.

이날 다닐로 메디나 대통령은 한전의 기술력을 공유하기 위한 시범사업과 인력양성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연평균 7%에 달하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31.1%라는 높은 전력손실률, 적은 발전량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당시 협력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전기차와 충전기를 각 2대씩 기중했다. 이는 도미니카 정부에 도입된 최초의 국산 전기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미니카 정부는 이를 계기로 전기차 사업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한전과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을 위한 F/S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 국민들에게 ‘한국’을 더 잘 알리기 위한 세심한 배려도 이어졌다. 한전은 ‘콜럼버스의 등대’라 불리는 콜럼버스 전시관 내 한국관 코너에 고려청자·금속활자·거북산 모형 등 총 16점의 전시물을 기증했다. 주 도미니카공화국 한국대사관과 협의를 통해 한국관 리모델링에 기여함으로써 전시효과를 극대화하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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