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재생에너지 공동개발 양해각서 체결

김동섭 한국서부발전 기술본부장과 윤석원 두산중공업 부사장(EPC BG장)이 양해각서 체결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동섭 한국서부발전 기술본부장과 윤석원 두산중공업 부사장(EPC BG장)이 양해각서 체결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사장직무대행 정영철)은 22일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에서 두산중공업과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양사는 서부발전의 발전소 건설 및 운영 노하우와 두산중공업의 태양광, 풍력, ESS 등 재생에너지 설계와 제작기술을 접목시켜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형 재생에너지를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사업수행에 적합한 부지에 대한 지점조사를 거쳐 태양광 250MW, ESS 600MWh 건설을 1차 목표로 개발하고, 지속적인 공동협력을 통해 점차 사업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석탄화력, 연료전지,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 분야에서 발전플랜트를 건설한 오랜 파트너로서, 양사가 함께 개발할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정부의 주요정책인 일자리 창출과 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동섭 서부발전 기술본부장은 “에너지공기업으로서 2030년까지 전체발전량의 2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정부정책을 조기에 달성하고자 재생에너지 관련 조직을 확충하고 전사적으로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이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공동으로 협력해 개발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성공적인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의 3020 이행계획

정부가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정책(신재생에너지 3020)을 추진함에 따라 서부발전은 이러한 정부 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3020’ 로드맵을 확정해 개발 중에 있다.

2030년 서부발전의 화력발전량이 5만7768GWh로 예상돼 이중 20%인 1만4486GWh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신재생 설비용량 4268MW를 구축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신규 신재생설비 3613MW를 확보할 계획이다.

2017년 6월말 기준 한국서부발전의 신재생설비는 총 664MW다. 이중 석탄을 활용한 IGCC 등이 356MW(54%)로 비중이 가장 높고, 바이오도 35%인 235MW에 달한다. 태양광과 풍력은 각각 41.3MW, 16MW로 비중이 낮은 편이다.

◆서부발전만의 차별화된 전략

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70%가 산지로 구성돼 있어 태양광에너지 확장이 쉽지 않고, 풍력발전 역시 풍황이 우수한 곳은 대부분 생태지역 1등급이거나 백두대간이라서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서부발전은 태양광의 경우 대규모 수상 태양광사업 위주로 중점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진도군과 100MW 수상태양광 MOU를 체결하는 등 여러 지자체,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유휴수면 내 대규모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풍력은 주민참여형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중점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완도군과 150MW 해상풍력 개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연료전지는 수도권 열수요처 중심의 대규모 연료전지 복합단지를 구축해 단기적으로 서인천발전본부 내에 설치하고, 장기적으로는 민간과 공동개발을 통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여수(43.9MW), 김포(100MW) 바이오매스 전소 발전소를 추진하고, 소수력, 해양에너지(조류, 파력 등), 수소에너지(IGFC 등) 등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4268MW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보하기 우해 총 6조151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매년 5000억원 내외의 사업비가 예상되지만, 회사 내부자금으로 충분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6년말 기준 9조원 이상의 자산과 4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서부발전은 중장기적으로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대규모 화력발전 건설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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